이후 3번의 전투가 더 치뤄졌는데 살라딘은 온힘을 다해 맞서 싸웠지만 전세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십자군은 700명의 사상을 냈고 살라딘의 군사는 7천 명이 전사하는 대패를 당했다.
편력기에 따르면 살라딘이 총공세를 한 번 더 펼쳤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때 리처드는 단 15명의 부하만을 거느리고
적들에게 돌격했고 적들의 본거지로 밀어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192년 살라딘은 야파 오새를 침공하는데
이때 십자군이 얼마나 맹렬하게 저항했는데 무슬림 역사가들마저 감동을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을 떠나려 했던 리처드는 야파가 함락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에 그분의 도움으로 내 할 일을 끝내리라"라고 소리치며 군대를 소집해
야파로 달려갔다고 한다.
당시 야파에는 소수의 기독교 병력이 수비 중이었고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이때 리처드와 그의 군사들은 함선에 타고있었는데 수비대가 있던 요새에 접근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무슬림 군사들의 함선 소리의 수많은 깃발 때문에 구조 요청을 듣지 못했던 것이다.
수비대가 항복을 구걸하기로 마음 먹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일 때 사제 한 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리처드의 함선까지 헤엄쳐 갔고
영국군이 사제를 갑판으로 끌어올리자 사제는 이렇게 부르짖었다고 한다.
"왕이시여! 우리 병사들은 지금 전하의 구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저 도살자들의 칼날에
쓰러져가고 있나이다. 마치 도살을 기다리는 양들처럼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 있습니다. 수비대는 전하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없는 한
그 자리에서 죽고 말 것입니다!."
이에 리처드가 노하여 소리쳤는데 가히 짧고 명확하다.
"당치도 않다!!!."
사제를 통해 수비대의 구조가 절실하다는 것을 안 리처드는 전속력으로 야파 요새로 돌진하는데
심지어 배가 정박하기도 전에 바다로 뛰어들어 자신이 평소에 휘두르는 그 유명한 덴마크 도끼를 휘두르며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무슬림 병사들을 닥치는대로 찍고 베어버렸다고 한다.
그 기세에 압도당한
무슬림 군대는 순식간에 와홰되어 버리고 야파 해안가는 영국군이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선박용 신발만 신은 채 겨우 80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야파 요새 안에 있던 무슬림 병사들을 모조리 격파했다.
전투 직후 살라딘이 보낸 의전관 아부 바르크가 도착하는데 그를 향해 리처드가 웃으며 물었다고 한다
"하하, 당신들의 그 전능하신 술탄은 어째 내 모습만 보고도 도망치신 거요? 세상에 나는 갑옷은 고사하고 싸울 준비도 없이
선박용 신말만 신고 있었는데 말이오? 대체 살라딘은 왜 동망을 갔던 거요?"
과장 안 하고 이때 리처드는 단 3필의 말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건 기독교 쪽 역사가, 그리고 무슬림 쪽 역사가
모두 동일하게 인정하는 사실이다.
야파 요새가 리처드의 공격에 허무하게 빼앗기는 걸 봄 무슬림 역사가는 리처드를 보고 "저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살라딘은 6만 2천명의 병사들로 끝내 야파 요새를 점령하지 못 했고 고작 리처드 1세 한 명의 공격으로 야파 요새를 도로 빼앗긴다.
야파에서 크게 패한 살라딘은 8월 5일 새벽에 야퍄를 향해 7천 병력을 이끌고
기습 공격을 감행하는데
이때 리처드 왕은 겨우 기사 54명, 기마병 15명, 보병 2천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게다가 무너진 성벽도 보수하지 못 해 그곳에 목책을 치고 방어를 할 정도로 열세였다.
이 전투 때 리처드 1세의 대한 기록이 모두 후덜덜하다.
「마침내 리처드는 쇠뇌병들을 앞쪽으로 내보내 사라센 기병대를 향해 일제히 화살을 퍼붓도록 했다. 그러자 창병들은 쇠뇌병들이 지나갈수 있도록 자신들이 앉아 있는 사이로 길을 내주었고, 이어서 공격에 박차를 가한 결과 마침내 전투는 적의 궤멸로 막을 내렸다. 퇴각의 순간 리처드는 15명의 말 탄 기사와 함께 돌격해 그 비할 데 없는 용맹함으로 사라센 군을 덮치며 좌우로 칼을 휘둘러 그들의 머리를 쪼개고 사지를 절단냈다.」
도저히 리처드 1세가 이끄는 영국군을 몰아낼 수 없었던 살라딘의 투르크군은 결국 퇴각을 결정하자
리처드 1세는 그 즉시 15명의 기마병과 추격을 시작하고 철저한 학살을 시작한다.
심지어 전투 도중 리처드가 탄 말이 화살에 맞아 쓰러져
리처드가 낙마하자 무쌍을 찍는 리처드의 모습에 감동한 살라딘은 "저렇게 용감한 용사가 땅바닥에서 싸워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랍의 우수한 말 2필을 보내주었고 리처드는 정중히 말들을 받아 싸움을 계속했다고 한다.
심지어 리처드 1세 이 양반은 사람이 맞나? 할 정도의 기록이 있는데
리처드 1세가 정신 없이 싸우고 있던 도중 살라딘의 투르크군이 후방으로 기습하여 요새를 점령하려 하자
이를 재빠르게 눈치 챈 리처드가 그 즉시 말머리를 돌려 그를 뒤따르던 단 15명의 가사와 함께 적들을 분쇄했다.
거의 혼자서 전투를 쥐락펴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초인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영국측이 과장이나 왜곡을 하여 기록을 한 게 아닌 것이
이는 무슬림측의 편력기 뿐 아니라 살라딘의 서기관이었던 '바하 앗 딘'도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서 무쌍을 찍던
척준경과 이성계가 겹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