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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2 12:41
[기타] 조선까에 관하여...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3,091  

로자노프라는 역사 블로거 글:

1. http://rozanov.egloos.com/m/1362065

 다만 이것과 별개로 최근 인터넷상에서 조선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위에서 서술한 근원적 문제의 영향도 고려해야겠지만 무언가 다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몇 년 간 조선까들은 인터넷에서 의외로 세력이 약한 편이었거든요.

 2006년 철퇴 사화 등으로 역갤이 망해버리고 역덕들이 집단적으로 다음 토탈워와 부흥으로 도주하면서 역덕들의 황금기가 열렸었습니다. 부흥이 좀 내부 정쟁으로 시끄러운 감은 있었지만 역덕들은 수질 관리가 용이한 카페라는 환경에서 마음껏 역사를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06~2007년에는 이미 역덕들 사이에서는 조선까들은 상당수 사라졌고 조선에 대한 호의적 시선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각들이 어느정도 전파가 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빠나 역사에 그닥 관심 없는 자들이 장악한 디씨나 그 디씨에서 유래된 일베 정도만을 제외한다면 역덕들이 웬만한 사이트들에 퍼지면서 이런 관점들을 전파했고, 꽤나 효과를 봤었습니다. 애시당초 역덕들 자신들이 그 지식량 때문인지는 몰라도 웬만한 커뮤니티나 사이트에서는 어느정도 존중받는 위치에 올라선 경우가 많았던 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 큰 조선까들은 거의 사라져버렸고, 소수가 설령 잔류했어도 주로 역덕들의 장난감과 같은 신세였었습니다. 물론 이런 것과는 별개로 아직 잠재적, 혹은 활동 중인 일반적 조선까들은 꽤 존재했습니다. 애시당초 근원적 문제가 해결이 안 되서요. 단 이들은 글을 재미있거나 이해하기 쉽게 써내리는 재주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최근에는 역덕계 일각을 중심으로 너무 조선에 호의적인 시선이 넘치는 거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치적 문제까지 결합되면서 진보계열 사이트에서 탈근대화론이 우세를 점하기도(웃긴 건 그 탈근대화론이 대한민국에서는 애시당초 제대로 들어오지도 못했고 인터넷 상에서는 다음 토탈워에서만 초보적으로 논의되어오다가 중단된 게 그 상태 그대로 어느 순간 오늘의 유머로 퍼지면서 인터넷의 진보 성향 이용자들에게 확산됬다는 겁니다만) 하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상하게 각 사이트에 조선까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다니기 시작했단 말입니다. 사실 이글루스 뿐만 아니라 대사매도 같은 시기에 조선까 하나가 제대로 분탕질을 쳤었고, 여기저기서 조선까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원을 추적해보니 상당수의 경우 만쭈리라고 하는 인물과 연관이 된 것으로 확인됬습니다. 

 사실 이 만쭈리는 원래 일베에서 활동했었던 것으로 확인됬습니다. 현재 일베에서 활동 중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만쭈리는 일베에서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만쭈리를 저격하거나 비난하는 글들이 일베에 올라왔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런 류의 글들이 모조리 삭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만쭈리는 작년 8월 말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10월 경 한나라 vs 로마에 대해 쓴 글이 한 번 흥하고 결정적으로 1월 경 정도전 고증에 대해 쓴 글(오류는 많았지만)이 인터넷상에 엄청나게 퍼지면서 엄청 유명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만쭈리가 심각한 조선까, 국까에 일빠라는 것이었습니다. 

 애시당초 만쭈리 자체가 제대로 된 인물이 아니긴 합니다. 자기 글에 대한 비판, 비난 덧글은 모조리 삭제하고 논쟁에는 절대로 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설령 임해도 어느 순간 반박 덧글을 모조리 삭제하고요. 그 외에도 사료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거나 의미 왜곡하고, 남의 주장을 자기 주장인것처럼 도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자가 글을 꽤나 쉽고 재미있게 씁니다.(사실 이 글쓰기 방식도 부흥 쪽의 한 회원은 자기가 외국의 역덕들 글 쓰기 방식 보고 재미있다 싶어서 잠깐 써보고, 그걸 몇몇 사람들이 흉내내던 걸 만쭈리가 보고 응용한 거 아니냐는 주장을 하긴 합니다만) 더군다나 고증으로 칭찬 받는 정도전 고증에 대한 글까지 썼으니 나름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멋도 모르고 만쭈리 말을 신뢰하고 믿으면서 여기저기 퍼나르고 조선까 주장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사실 역덕계가 과거 같으면 좀 이상한 놈이 튀어나왔다 수준으로 끝날 문제이긴 합니다. 만쭈리 말을 멋도 모르고 인용하고 이러는 사람들을 그냥 논쟁으로 끝장 좀 내주는 방식을 좀 반복하면 만쭈리 같은 작자야 어느 순간 몰락해있을 테죠. 하지만 역덕계가 워낙 노령화되다 보니 이렇게 박살을 내줄 여력 자체가 현재는 많이 떨어졌습니다. 다음 토탈워는 앳저녁에 심각하게 고령화됬고, 역개루와 부흥도 고령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역밸은 토탈워랑 비슷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만쭈리 말이 사실인 줄 아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역덕계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 십수년간 역덕들이 쌓아올린 지식들에 대해 알 리 없는 만쭈리와 그 추종자들의 지식이 추앙받고 대신 고생해서 오랫동안 쌓아올린 지식들이 묻힐 수도 있다 이 말입니다. 

 이걸 막으려면 결국 만쭈리가 박살이 나던가 큰 타격을 입어야 되는데 만쭈리의 특성상 이것도 쉬운 게 아닙니다. 골치 아픈 점입니다. 애휴. 

 뭐 사실 만쭈리만의 문제는 아니죠. 학계와 대중들의 괴리감, 군사문화의 잔재, 식민사학의 잔재 등등 다수가 얽힌 것이 현 조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의 상당수이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지금의 상황은 우려스럽습니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긴 합니다. 만쭈리만 어떻게 처리해도 조선까 증가는 상당기간 동안 억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이러다 조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다시 엄청나게 퍼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아 물론 근원적 문제는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담론 자체를 바꾸어버리고 대중과 학계의 괴리를 줄이는 겁니다만 솔직히 현 한국의 현실이 그게 엄청 어렵다는 것이... 참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추신 : 뭐 적어도 이번 논쟁으로 조선까들의 성향은 확실히 알아냈습니다. 영토 하악하악, 근대화 및 발전에 대한 환상(엄청 쉬울 거라 생각함). 희생의 정당화(파시즘 아닌가?), 민생과 문화의 도외시, 사상의 도외시, 지나치게 현대적 시선으로만 역사를 바라보기, 유학에 대한 무조건적 적대감. 이런 것들인 것 같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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