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생이에 오네요. 근데 여기 게시판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지않나 생각도 들고.. 글보다 보니 이제는 아예 신라가 남북국시대를 연것을 우리 역사의 치욕(?)으로 보고 하물려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중 고구려, 백제만이 우리역사의 주체이고 신라는 변방에 불가하다는 소리들도 나오는 것 같네요.. 저는 전라도, 경상도 어디에서 속하지 않은 강원도출신입니다만.. 너무하다 싶어 글을씁니다. 참고로 신라는 남북국시대의 하나의 나라였으므로 삼국통일이아닌 삼국반(半)통일이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유라시아 역사의 흐름을 볼 때 신라의 삼국반통일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였습니다. 가정법의 역사는 없지만 당시 신라가 이민족을 끌어들여 삼국반통일을 한 것이 정당하지 않고 백제, 특히 고구려가 통일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단편적으로 보면 나라가 더욱 커지고 영광스러워질수도 있습니다만 가생이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미 고구려는 안에 내분이 일어나고 심지어는 연남생이 당나라에 항복까지 하여 이미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백제 역시 의자왕은 자만에 빠져 충신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사치만 부리던 실정이였습니다. 여기서 고구려, 백제 둘 중 한나라가 통일을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설사 통일을 했다 하더라도 오래갈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서토의 역사를 보면 북방 유목, 소수민족들이 이주하여 왕조를 이룬 역사입니다. 하지만 지금 중원까지 진출하여 여전히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나라가 몇이나 있나요? 몽골 하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심지어 몽골도 미국의 제제가 없었다면 중국 땅이였을지도 모르죠.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들은 정체성을 잃은 체 아예 중국말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여 서토와 대결하는 과정에서 멸망을 했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중국말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애초에 고구려는 당시 멸망의길을 걷고 있어 통일 자체도 어려웠을것입니다.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자체적으로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것도 모자라 옆에는 점점 커가는 신흥강국 당나라가 있는데 과연 오래갈거라 보십니까? 신라의 삼국반통일은 오히려 우리 역사에게서는 다행인것이고 가장 자연스러웠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글을 인용하고 끝내겠습니다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였다> 중에서 - 고구려에도 삼한, 즉 진한,마한,변한인이 참여하였고 백제에도 진한,마한,변한인이 참여하였으며 신라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무렵 제기한 삼한일통론은 그러한 맥락에서 삼국통일론이 된다. 따라서 삼한일통론은 삼국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통합론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고구려,백제,신라에는 각기 삼한의 종족이 삼태극의 원리처럼 셋이면서 하나를 이루고 있었다. 한민족공동체라는 원 속에서 삼한인이라는 삼태극이 존재했고, 그들은 삼국 속에 각기 머물며 세 개의 삼태극을 형성하였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함으로써 하나의 공동체로 완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