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은 근대적 속국이
종주국이 번국에 대한 내정과 외치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는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것들이 생략된 전근대의 속국이 그렇게 자유로운건 아닙니다.
오히려 근대적 속국개념과 부합하는 면이 적다고 해서 전근대의 속국이 속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형식상으로는 외부로부터 자유로운 내정, 군주의 독립성으로 삼고 있지만
크게 말해서 그건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어떤 나라를 직할령으로 삼느냐, 아니면 군주권을 박탈해서 총독을 파견하느냐, 아니면 저도의 자치권을 주지만 일일히 감시를 하느냐, 고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주느냐.
단지 그 시대가 처하는 평화에 대한 이득, 전쟁에의 비용과 이러한 장기평화시에 얻는 축적을 고려했을때에 하나의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조선이 상대적으로 군주의 독립성이 있었기에 우리는 '근대적 속국이 아니니까 독립적이다'라는 변명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로마 역시도 어떤 곳은 원로원에 귀속된 형태로, 어떤 곳은 황제의 지배지로, 어떤곳은 자유로운 자치권으로 부여하는 재량과 변동이 있었고
영국이 세계지배를 할 당시에도 어떤 곳은 직할령으로 어떤 곳은 자치권을 주고 어떤 곳은 보호국으로 상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시절의 헝가리도 따지면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는 곳도 아니었고 자치수상까지 보유했지만 단지 군주가 오스트리아황제라는 것으로 하나의 지배로 묶입니다.
어디까지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기술적 문제'라는것이고 그런 기술은 그 시기의 평화제도와 비용을 구축하는 경제관계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근대에는 제국주의적 지배가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식민지라는 형태로 편입이 되었던 것이고
현대에 오면서 이러한 과도한 식민지배의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직접 지배는 포기하고
법인회사들의 국적성을 박탈하면서 다국적기업이라는 이름하에서 국제적 축적을 하는 형태가 됩니다.
이러한 축적을 지탱하는 국제적 관계를 놓고 근대적 속국이라고 말하는 군주권박탈과 직접지배만이 속국의 대표적인 형태이다라고 놓는것은 옳은 시각은 아닙니다.
그 이전의 형식상으로나마 대륙의 연호를 가져다 썼으며 황제국을 모방해서는 안되는 그러한 것들도 하나의 속국성의 일부이고 어떤 의미로는 반성해야할 과거의 과오인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