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어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저 나름의 해석을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장기판 그림을 하나 보겠습니다.
크게 표시된 빨간색 한나라 '마'가 왼쪽 아래에 화살표로 표시된 청나라 '졸'을 먹지는 못합니다.
지금은 파란색 청나라가 둘 차례 입니다.
청나라의 3개의 '졸'중 가장 오른쪽 '졸'을 위로 한칸 올려서 빨간색 '마'가 먹게 하고
다시 포의 오른쪽에 위치한 청나라 '마'가 그 빨간색 '마'를 먹고 싶습니다.
한칸 올라가야할 청나라 '졸'이 올라가려 하지 않고 자신은 가만히 있을 테니 '마'를 직접 움직이라며 꿈적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청나라 '졸'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가 고민이 됩니다.
청나라 '마'가 처음부터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으로선 늦었습니다.
혹시나 청나라'마'를 아주 먼 곳으로 보내버리면 대신할 말이 없으니 움직일수 밖에 없지 않을가?
이제 어제 일본에서 있었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된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바이든 미 부통령이 얼마전 일본에 가서 직접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음에도 참배는 이루어 졌습니다. 지금과 같이 미국과 일본간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 배경이 과연 일본 총리 개인의 의지만 일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 이번 참배를 사전에 알았을 뿐만 아니라 허용했다고 가정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시 장기판으로 돌아와 봅니다. 청나라 '마'를 일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이번 참배가 청나라 '마'를 멀리 보내는 방법이 될 순 없을 가요?
지금까지 적은 흥미거리 뿐 일수도 있는 이러한 관점이 맞다면 다음의 상황이 예상 됩니다.
1.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본에 대해 실망 스럽다는 반응을 발표했었습니다만,
빠른시일 내에(빠르면 오늘 중) 보다 강도높게 일본을 비판 하는 미국정부의 성명이 예상 됩니다.
2. 지금까지 공조가 잘 이루어져 왔던 미국과 일본사이에 이번 사태로 인한 갈등이 대외적으로 적극 노출 될
것입니다.
3. 미국과 일본간의 갈등노출과 함께 미국과 한국의 공조가 더욱 강조 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이쯤되면 청나라'마'는 멀리 가있겠죠)
4. 일본에 대한 미국의 비난강도가 최고조에 달한 후 미국이 한일간의 관계개선을 강도높게 중제할 것이 예 상 됩니다.
이러한 예상이 맞던 틀리던 재미있을 것 같아서 부족한 생각이나마 적어 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인식으로 부터
한국은 이번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나아가서 적극적인 반일 정책으로 연결 시킴으로서 청나라 '마'가 장기판의 분쟁지역에서 멀어지는 일에 일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동북아정세를 말할 때면 중국, 북한, 일본, 미국은 보이는데 러시아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한국이 러시아와 같은 전략적 방향을 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니면 위의 엉터리 망상이 다 잘못된 것이고 청나라가 직접 '마'를 움직이는 시작이라면 좋겠습니다.
어찌됬든 무슨 일이 있어도 청나라 '졸'은 한칸 위로 올라가서는 안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