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6-06-10 22:54
[기타] 중국은 과연 존재하는가? ‘차이나는 도올'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3,332  

조금 도발적인 제목을 달아보았다. 어제 ‘차이나는 도올’에서 도올은 ‘중국은 있나?’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도올의 말처럼 19세기만 해도 중국은 존재하지 않았다. 청나라가 있을 뿐이다.



두번째 질문은 더 난감하다. ‘공자가 중국 사람인가?’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공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노나라 사람이었다.



노나라는 춘추전국시대 작은 도시국가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따라서 공자는 오늘날의 개념인 중국이란 틀로 대입하면 중국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오늘날의 개념으로 역사를 논한다는 것은 상당한 오류의 가능성을 안을 수 밖에 없다. 








도올이 목소리 높여서 말한 것처럼 역사란 ‘관점’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한국 역사와 중국 역사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동북 아시아에서 벌어진 역사를 어디까지 우리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국가’라는 20세기의 산물로 역사를 논하면 엄청난 오류의 가능성을 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조선 최고의 사상가인 이율곡이 19세때 경험담을 적고 이야기했다. 16세때 어머니 신사임당이 돌아가시고, 19세때 이율곡은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어느날 그는 한 고승과 마주하게 된다. 그와 논박하면서 엄청난 말들이 오고간다. 이율곡은 불교를 ‘오랑캐의 가르침’이라면서 유교와 비교할 수 있는지 도발한다. 이에 대해 고승은 ‘중국의 가장 존경받는 성군 순임금도 동쪽 오랑캐고, 주 문왕 역시 서쪽 오랑캐요’라고 반격한다.







그 뒤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지만 그 이야기는 논점에서 다소 벗어나기 때문에 좀 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이율곡과 고승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어제 방송을 찾아보기를-. 우린 ‘삼국지’등의 고전을 읽어서 ‘흩어지면 뭉치고, 뭉쳐지면 흩어진다’는 식의 중국식 논법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중국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날 중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이 중원대륙을 통일한 경우는 전체역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한나라와 명나라 정도로 알고 있다. 수나라는 이민족이었고, 그 뒤를 이은 당나라 역시 이민족이다(한족의 입장에서 보자면). 



명나라의 뒤를 이은 청나라는 동이족이었다. 따지고 보면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은 우리와 조상이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만주족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에 편입될 수 있을까? 오늘날 중국이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킨 원나라를 보자.



원나라는 몽고족이 세웠다는 건 기본 상식이다. 그리고 몽고족의 후손들은 ‘몽골’이란 나라를 세우고 자신들의 문화와 풍속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을 제쳐두고 ‘원나라를 중국의 역사’라고 한다면 이는 아무리 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상하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이민족들이 중원을 통일하고 왕조를 이어가다가 스러지고, 다시 통일하는 식으로 반복했다고 봐야 정확할 것이다. 그걸 ‘중국의 역사’로만 규정하기에는 분명히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런 역사 서술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어떻게 봐야 할지 좀더 심도 깊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거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가면 고대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중국이 있나?’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것엔 고대 역사를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의 상황이 안타까워서 일 것이다.



우리에게 고조선은 전설에 가깝고, 부여, 9백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고구려 그리고 발해에 대해선 너무나 자료가 부족하고 이에 대한 연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올의 지적대로 ‘우리 민족의 위상은 무엇이고, 우리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우리 역사학의 최대 과제일 듯 싶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보고 이해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건설적인 토론과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선입견이나 편견없는 시선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다.


http://zazak.tistory.com/2870




잘보고가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페리닥터 16-06-11 05:50
   
우린 민족적 관점에서 역사를 보고 있고....
중국은 한족 관점에서 보다가....영토적 관점으로 돌아섰습니다.
즉 현재 자기땅에 있던 나라는 모두 자기역사라는....관점이 아예 다릅니다.
그런데 이게 어불성설이 아니라...진짜 말이 되긴 합니다.
그러니 중국이라는 대륙은...민족으로 치면 실체가 없다는 도올의 관점도 맞지요.
영토적 관점이라면....결국...대륙은 주인이 없어서 아무나 힘있는 놈이 차지하면 된다는 말이 됩니다.
일본도 그래서 쳐들어갔고...대륙의 주인이 되고자 했었습니다....주인없는 땅이니까...힘쎈 놈이 주인이니까.
대륙의 원주인을 따지자면....진짜 주인은 동이족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도....다 거기에 있다가 한반도와 일본열도로 영역을 넓히거나 유민으로 쫒겨와 사는 거지요.
그런 동이의 땅에 서융이었던 진시황제와 한.명이 쳐들어 와 정권 잡았었습니다.
진시황제가 싹쓸이한 제자백가가.....거의 전부 동이족입니다.
지금은...한족이라 등록된 동이의 대부분이...평야지대를 차지하고 사는 땅이지요.
오리지날 한족이 아니예요....한족은 남방계라....필리핀애들처럼 키 작고 까무잡잡하죠.
 
 
Total 20,0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90565
6875 [통일] 중국의 동북공정과 북방공정 (1) 오랜습성 10-01 3329
6874 [세계사] 인도, 동남아 등 제3세계의 역대 왕조의 영토 지도를 … (6) 아스카라스 11-17 3329
6873 [북한] 한국형 소형원자로 가뭄해결 (1) 미신박멸 06-19 3331
6872 [세계사] 몽골 vs 막부 일본? (11) 전쟁망치 02-17 3331
6871 [기타] 가능님 넉자님 (8) 객님 11-27 3332
6870 [통일] 조선 역사를 보면 태종이 끊임없이 필요해보여요 (13) 루푸 04-01 3332
6869 [기타] 청나라는 자랑스러운 중화의 역사지요 (4) 두부국 03-09 3332
6868 [기타] 지금 정부 맘에 안드네. (4) 777 03-18 3333
6867 [중국] 주은래 고조선 고구려 발해사는 모두 한국사 (7) 심청이 07-25 3333
6866 [일본] 日석학 "'군국 제국(주의) 일본' 여전히 지속… (6) doysglmetp 08-29 3333
6865 [기타] 한국군에서 인식하고있는 역사인식.. (5) 꿈꾸는자 03-01 3333
6864 [기타] 중국은 과연 존재하는가? ‘차이나는 도올' (1) 두부국 06-10 3333
6863 [일본] 식민지 근대화론 (5) 떡국 09-02 3333
6862 [일본] 미국이 일본 뒤통수 치네요 (8) 뽀로뽀로 10-05 3334
6861 [일본] 한반도내 일본인 스파이 역사 (8) 설사방구 04-15 3334
6860 [다문화] 다무놔정책의 반대말은 무얼까요??? (8) 내셔널헬쓰 08-23 3335
6859 [기타] 조선은 어떻게 500년이나 갔을까? (17) 낙엽 05-09 3335
6858 [북한] 종북세력의 무서운 음모 (20) 적색츄리닝 04-13 3336
6857 [세계사] 수세기 동안 찬란하게 빛났던 베네치아 공화국.JPG (15) 흑요석 12-19 3336
6856 [한국사] 고려시대 말의 경제력 지표 (4) eo987 01-31 3336
6855 [한국사] 5세기 재야학계에서 주장한 삼국 영토라는데요. (18) 탈레스 10-04 3336
6854 [한국사] 발해 ㅡ 천문령(天門嶺)과 동모산(東牟山) 2 (1) 감방친구 07-04 3336
6853 [기타] 독도는 절대로 홍보해선 안된다 (9) 관심병자 06-02 3336
6852 ㅉㅉ야 왜 글지웠냐? (4) 부왕부왕 05-25 3337
6851 [일본] 한민족이 주도한 고대 일본문화 컴투게더 10-02 3337
6850 [기타] 조선족 해결법은 중공식으로 해야죠 (1) 사과나무 12-26 3338
6849 [중국] 요즘 중국 웃기는군요.. (16) 막걸리한잔 09-30 3338
 <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