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삼국시대의 시가는 별로 남아있는게 없다.
남아있는 신라의 향가마저도 이두로 적힌 한계로 아직 그 해석이 완전하지 않다.
대부분 고려와 조선시대의 것이다.
이런 한국의 시가중 최고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고려 인종때의 문신 정지상이 남긴 "송인"이란 칠언절구이다.
이 시는 너무나 유명하여 조선시대에 명의 사신이 왔을때 절구와 율시의 본 고장인 중국 사신앞이라 하여 다른 시들은 다 치웠지만 오직 이 시만은 조선이 자랑스럽게 내 걸 정도로 유명한 시였다.
정지상은 어렸을 때부터 그 천재성이 남달랐다하며 한국 역사상 최고의 절창이라 불리는 "송인"을 남겼지만 묘청의 난에 연관되었다는 혐의로 처형당하고 만다.
이 때 정지상을 관련자로 몰아 처형하는데 앞장선 이가 바로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며 김부식과 정지상에 관한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김부식 역시 문인으로 시에 관한한 남에게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정지상의 천재성앞에서는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었고 이에 그 시기심으로 정지상을 모함하여 처형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걸 우리가 알 방법은 없다.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개인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은 그 언제 다할 것인가,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