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는 1905년 자기네가 국제법적으로 유효하게 자국령으로 편입시켰다는 논리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한국이 독도를 관할해 왔다고 해도 국제법적으로 유효한 실효지배가 아니므로 무효라고 우깁니다. 이 참으로 괴상한 아전인수적 해석을 우익들이 일본 새 세대들에게 주입시킴으로서 전후2-3세대 정치인들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믿게 된게죠,
사실 독도편입을 국제법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에 일일이 대응하자면 끝이 없죠. 왜냐하면 무조건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하는 넘들한테는 쇠귀 경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적 논리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독도편입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국제여론에 잘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1905년 이전에도 일본이 독도의 존재를 몰랐던 것은 아니죠. 그런데 왜 1905년 2월에 편입을 공식화했을까요? 바로 1904년 러일전쟁(1904. 2-1905. 5.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 러일전쟁 참조
러일전쟁 와중에서 일본 정부는 동해에서 러시아 군함을 감시하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에 군사용 망루를 설치할 목적으로 1905년 1월 28일 일본 내각 회의에서 ‘다케시마라는 명칭으로 시마네현의 관할로 지정한 것입니다. 그 후 울릉도에는 1904년 9월, 독도에는 1905년 8월에 망루가 세워졌죠.
말하자면 독도강탈은 이후 한반도 전체의 병탄으로 이어진 왜국 침략주의의 첫단추였던 셈입니다. 이런 엄연한 역사적 배경을 보더라도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이 있다면 독도에 대한 생떼를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생트집으로 독도에 대한 미련을 접지 않고 있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앞으로 한국 네티즌은 국제여론을 상대로 독도강탈의 경위를 잘 전파할 필요가 있으리라 봅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광고를 내고 피켓을 드는 감성적 접근보다는 오히려 사안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