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알려주려고해.
국가에 대한 책임은 국민이 지는거야. 어떤 형태의 정부를 수립하는가(왕정,독재,민주,공산 어떤 경우이든 말야) 하는 것도 결국은 국민의 책임이지. 일본은 군국주의 정부를 수립했어. 일본내에서는 정부가 잘못된거라고 책임을 돌리지만 결국은 일본국민이 허용했기때문에 그런 정부가 수립된거야. 우리나라만해도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 그 정책의 영향이 박근혜를 뽑지 않은 국민들에게도 적용이 되잖아?그건 박근혜를 뽑은 사람은 물론 박근혜를 뽑지 않은 사람들 조차도 정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야. 국가에 대한 책임은 그런 거라구.
따라서 일본군국주의는 일본인이 만든 것이고 한국인은 일본 군부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없어.
나라가 다르기때문이지. 일전에 그 당시 정부가 없었으니 우리는 일본국민이었다는 에스프리즘의 논리에 반박하면서 이런 말을 한적이 있어. 국가란 영토,국민,정부가 두루 갖추어져야지 완전하다고 할 수 있지. 일제시대 우리는 한반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던 정부는 없었지만 국민이 있었고 그 국민들은 실질적으로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었지.3개의 다리중 1개만이 무너졌다는 것은 다른 2개의 다리가 살아남아있다는 것이야. 아직 완전히 국가가 사라진건 아니라는 것이지. 그래서 일본이 그렇게 철저하게 융합정책을 폈던거야. 민족을 말살하는 것은 곧 국민을 없애는 거거든.
총균쇠에 보면 유럽은 만성적으로 분열상태에 있었고 중국은 만성적으로 통일상태에 있었다고하며 그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 놓았어. 그 말을 국제적인 경우로 보자면 한중일은 역사적으로 볼때 상대적으로 힘의 강약은 변동이 있었지만 수천년동안 계속해서 한중일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어. 그것이 유럽과의 큰 차이이지.오스트리아의 정체성이 독일과 혼동될 소지가 많은 것과는 극명한 차이야.
다시 그 위의 논의로 넘어가 볼까? 정부가 존재할 적에는 어느 나라의 국민이라는 자들은 쉽게 특정지어질수 있어. 그 정부의 통치를 받는자들이라고 하면되니까 말이야. 하지만 정부가 없을때 어느나라의 국민이냐는 조금 애매해져. 민족적 특질로 구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민족적 특질이란 문화,언어,풍습등등이라고 할 수 있지.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그런 면에서 볼때 동질적인 요소가 너무 많고, 한국과 일본은 너무 동떨어져있어.
자 이제 입장차이를 나누어보자구
1.일본국민들의 입장
전쟁을 일으킨 일본군부만 잘못. 한국국민, 일본국민은 잘못이 없음
(국가에 대한 책임을 엘리트에게 넘기고 일반국민이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일본인 특유의 귀족주의적 사고방식을 볼 수 있는 부분임.이 부분에 대해서 일전에 분석한 글이 있으니 제 아이디로 검색해보세요.)
2.쿠루의 입장
전쟁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잘못.일본군부,일본국민,한국국민.필리핀국민,대만국민 모두 잘못.
(근데 이렇게 되면 대만이 대만에 잘못하고, 한국이 한국에 잘못하고 엉망진창이 됨. 원고와 피고가 동일인물? 뭐 자해라도 한건가????)
3.나의 입장
일본군부와 일본군부의 설립에 책임이 있는 자들의 잘못. 즉 일본군부와 일본국민의 잘못.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