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01-08 15:14
[한국사] 우연히 들었는데 고려시대 성리학의 대스승인 안향이 향리였어요?
 글쓴이 : 아비요
조회 : 1,905  

조선시대 향리들이 과거도 못치게하고 월급도 안준거 생각하니 성리학자 놈들도 어지간히 쓰레기인듯...?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ymiky 20-01-08 15:34
   
고려와 조선의 차이죠

고려의 향리들은 그 지역의 사실상 지배자들 입니다
고려의 시작이 신라말 호족들과 백성들의 민란으로 시작된걸 생각해 보세요

그 지방에서 방귀 뀌고 백성들 규합해 군벌화 되기 쉽습니다

고려는 전국적으로 지방관리를 다 파견하지 못 했기에
지역행정을 담당하는 향리의 힘이 강했습니다

고려의 향리들은 지배층이예요
정도전도 봉화의 향리집안 출신이죠

반면에

조선은 전국팔도 모든 방방곳곳 관리들을 파견합니다
고려보다 더 강하게 중앙 집권적인 성격을 가진 왕조였어요!!

근데 지방의 향리들이 힘이 쎄서
감히 왕의 임명을 받아 부임한 중앙 관리를 견제하고 따돌리고 말을 안 듣는다?

조선은 그런걸 용납하지 않습니다ㅡ 즉, 지방 토착세력을 못 봐줌

이로써 고려의 향리계급은
조선에선 이전같은 힘을 잃고 중인층을 이루게 됩니다

과거도 치긴 합니다
단 잡과나 낮은 관직을 할수있지만요

월급이 따로 없는대신
경작권은 인정했고

조선의 향리들은 나름 자기 땅을 가지고 먹고살고
또 그 지역 정보에 밝다보니  특산물 거래같은 장사도 한걸로 보입니다
     
포미 20-01-08 19:45
   
조금 덧붙이면 우리나라의 민간설화에 그 지역의 처녀귀신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풀기 위해 사또를 찾아갔는데 사또가 놀라 죽어버렸다.

나중에 담이 센 사또가 부임해 와서 그 처녀귀신의 사연을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었다..... 라는 패턴의 얘기는 이 조선 초기에 향리 조직이 부임하는 중앙관리를 독살이나 폭행따위를 하여 죽인 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를 지방에서 죽이는 일도 많았다네요.
죽이고 나면 중앙에서 군이 내려와 조지니 대충 귀신을 보고 놀라 죽었다는 둥, 갑자기 물이 안 맞아 죽었다는 둥..... 변명을 하는 거죠......
          
아비요 20-01-09 20:19
   
향리보단 특히 지방 사족들이 문제였다고 알고 있어요. 똘똘 뭉쳐서 특권층을 이루고 있으니... 조선시대에 들어서서도 결국 그 제지사족들이 문제였던것 같네요.
     
아비요 20-01-09 20:17
   
우왕 긴답변 감사합니다. 대충 고려의 향리와 조선시대의 향리는 이름만 같을뿐 다르다는 이야기시군요. 저도 대략은 비슷하게 알고 있는건데도 좀 충격먹었네요. 결국 향리로 살던 본인들이 과거에 열광하고 권문세족의 불평등한 특권을 비난했으면서 막상 성리학의 나라 조선이 세워지자 그런식으로 행동했다는게 참...
          
mymiky 20-01-09 22:37
   
뭐ㅡ권력의 속성이죠!

개혁세력도 시간이 지나면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지배력을 놓기 싫어하고
보수층으로 변해가는건

어느나라든, 어느 시대든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귀족의 지배가 싫어 모든게 평등하다고 나온 공산당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위 공산당원들은

이른바 (붉은 귀족)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걸 독점하듯이

권력을 쥐면 그걸 놓기가 참 어렵죠
ㅡ 이 좋은걸 왜 놓침? 이렇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한국 검찰들이 왜 청와대랑 싸울까요?

그동안 지들끼리 쭉ㅡ잘 해 먹었는데ㅡ  문통이 개혁한다니까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러는거거든요

건국초기의 활력은 나라 시스템이 안정될수록
개천에 용나오기가 어렵게 됩니다

현재 한국도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가 나오는데ㅡ
전후 아무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피땀 흘려 자수성가하고
경제성장을 했던 조부모와 부모 세대들보다

현 자식세대들은 분명  잘 먹고 잘 살지만
만족감이나 이런게 떨어지듯이요

군사정권을 쫒아낸 개혁세력인 586세대들을 꼰대라고
비난하고 더이상 니들은 개혁세력이 아니라

썩은 물 ,고인물이라 비난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임 ㅡ

그러니까
나라의 활력을 위해선

고인물이 썩지 않게 적절히... 주기적으로 물갈이를 해줘야 하는 것이죠!
TimeMaster 20-01-10 21:32
   
당시 향리중 상당수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되요. 조선시대 향리와는 차이가 큼.
21세기일지… 20-01-11 09:14
   
좋은 댓글들 잘 봤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는군요 ..
 
 
Total 4,26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58 [한국사] 당 태종은 영주(유성)를 거치지 않고 고구려를 침공… 감방친구 02-15 1984
4157 [한국사] 당 태종 일정에서 기준값(거리&속도)을 산출하여 비… (2) 감방친구 02-14 1823
4156 [한국사] [펌] 개인적으로 고구려 전쟁사에서 안타까운 전투 (14) 고구려거련 02-14 2420
4155 [한국사] 당 태종은 해안 경로를 따라 고구려를 침공했는가 (6) 감방친구 02-12 2088
4154 [한국사] 미국인 한국학 박사들의 신라시대와 한국역사에 대… (1) 소유자™ 02-11 2271
4153 [한국사] 당 태종의 일정 기록만으로 요택의 위치를 특정한 방… (11) 감방친구 02-08 2786
4152 [한국사] 645년, 당 태종의 이동경로와 일정을 토대한 요택의 … (4) 감방친구 02-06 2729
4151 [한국사] 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묻자 어머니는 눈물만ㅡ (3) mymiky 02-05 1402
4150 [한국사] 발해황후의 묘는 왜 공개되지 못했나.........?.jpg (7) 소유자™ 02-04 3061
4149 [한국사] 여진 정벌의 진실(철저한 사료, 논문 분석에 기초) - … (3) 무한성장맨 02-03 2075
4148 [한국사] 임진왜란은 조선이 왜에게 승리한 전쟁 (27) 행복찾기 01-30 3387
4147 [한국사] 낙랑국과 낙랑군, 그리고 한사군의 실제 위치 (17) 고구려거련 01-29 2201
4146 [한국사] 가타카나 신라 유래설' 제기한 일본 학자 (1) 스파게티 01-29 1734
4145 [한국사] 거란(遼)과 고려의 접경지 고찰 (4) 감방친구 01-28 2738
4144 [한국사] 장영실 관련 역사연구에서 우려스러운 점. 하린 01-23 1096
4143 [한국사] 중국의 역사 왜곡 중 의외로 안알려진것.jpg (3) 소유자™ 01-23 2246
4142 [한국사] 조선의 마지막 공주ㅡ 덕온 공주의 글씨 공개 (1) mymiky 01-22 2030
4141 [한국사] 범람하는 친일 유튜버 (2) mymiky 01-21 1455
4140 [한국사] 한국은 세계를지배한나라엿습니다 세계사는모두 조… (5) 한민족만세 01-20 1305
4139 [한국사] 발해의 십자가 유물ㅡ 개방과 공존의 상징이였다 (8) mymiky 01-17 3133
4138 [한국사] 흔한 조선시대 임금의 역사인식 .JPG (5) 소유자™ 01-15 2329
4137 [한국사] 조선 실학자가 직접 보고 그린 거북선 그림을 찾았다… (2) 소유자™ 01-13 1976
4136 [한국사] 신라와 페르시아(이란)의 놀라운 교류역사.. (6) 正言명령 01-12 2732
4135 [한국사] 고구려의 좌원대첩과 삼국지 (19) 하시바 01-09 2266
4134 [한국사] 일본이 양반을 없앴다?? (1) mymiky 01-08 1897
4133 [한국사] 우연히 들었는데 고려시대 성리학의 대스승인 안향… (7) 아비요 01-08 1906
4132 [한국사] 고려 황릉의 처참한 현황 JPG (2) 소유자™ 01-04 345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