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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0 23:10
[중국] 수술 하다말고 3시간 동안 수술비 흥정…의사 맞나?
 글쓴이 : 도토리묵
조회 : 3,776  

http://news.nate.com/view/20131020n0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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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축업자가 있습니다. 시공비로 일정액을 받기로 계약을 하고 건설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사중에 예상치 못했던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됩니다.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더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건축업자는 공사를 중단하고 건설비 증액을 요청합니다. 정말 그럴만한 사유가 있고 적정한 증액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이 건축업자는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발주처가 막무가내로 들어주지 않을 경우 욕을 먹겠죠.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의사가 진단을 하고 환자에게 수술을 권합니다. 수술비가 얼마쯤 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다 문제가 발생해 수술 비용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의사는 수술을 중단하고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수술비를 더 내라고 요구합니다. 돈을 더 주지 않으면 수술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이 의사의 행위는 정당할까요?

중국 광둥성 동관시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한 것이 아니어서 피해자측의 과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각 당사자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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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군(21살, 제보자)

19살인 여자 친구 오모양이 임신을 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두 명 모두 이제 막 직공으로 일하기 시작한 처지입니다. 모아놓은 돈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기를 낳아 키우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동관시에 있는 잉산먼 진료소가 중절 수술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격도 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4일 오후 1시쯤 오양과 함께 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진찰을 하더니 오양의 자궁에 염증은 물론 용종과 낭종까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절수술 전에 이런 것들을 제거하는 수술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두 명 모두 돈이 얼마 없었습니다. 상의 끝에 용종만 제거하고 중절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의사는 중절수술에 280 위안(약 4만9천 원), 용종 제거에 380 위안(약 6만6천5백 원)인데 200 위안을 깎아줘 460 위안(약 8만5백 원)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고마워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오후 2시쯤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채 5분도 안돼 수술실에서 여자친구의 고통에 찬 비명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의사가 저더러 수술실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안좋다. 너무 아파하고 출혈도 분수처럼 솟구치고. 이를 완화시키는 미세 수술을 받으려면 7천7백 위안(약 1백34만7천5백 원)을 수술비로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큰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수술에 10분쯤 걸릴 것이라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여자 친구의 손을 꼭 잡으면서 달랬습니다. "조금만 참아. 곧 끝날거야."

수술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2분도 안돼 의사는 다시 저를 불러 수술비를 더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1천 위안 밖에 가진 돈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 뒤에도 5번이나 더 저를 불러 수술비를 올려달라고 다그쳤습니다. 10분이면 끝난다는 수술은 2시간이 넘었는데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후 5시쯤 되자 의사는 은근히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비를 더 내지 않으면 수술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수술대 위에 누워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여자 친구의 얼굴에, 의사의 거듭된 독촉에 몰려 저는 이를 악물고 돈을 더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흥정 끝에 4천4백 위안으로 결정됐습니다. 급히 친구에게서 1천5백 위안을 빌려 먼저 2천3백 위안을 병원에 냈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수술을 다시 시작하더니 5분 만에 끝냈습니다.

이틀 뒤 또다른 병원에 가서 여자 친구의 상태를 검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의 말은 여자 친구의 자궁에 염증이나 용종, 낭종은 원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자궁에 큰 상처가 났다고 했습니다.

천모씨(잉산먼 진료소 관리책임자)

수술중에 비용이 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수술은 의사가 하지만 모든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옷을 사러 갔다가 가격을 보고 옷을 샀다고 칩시다.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보니 또다른 가격표가 달려있는 거예요. 그럼 뭡니까? 댁이 가격표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죠. 이번 일이 그런 겁니다.

- 수술 전에 중절수술비가 2백80 위안이라고 했다가 수술중에 3천4백80 위안을 더 올려받으면 일종의 사기 아닌가요?

아니죠. 올려받은 가격이 적정한 수준입니다. 동관시 위생국에 알아보세요. 중절수술비가 얼마인지.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천 위안이 넘어요. 해당 의사의 태도에 대해 환자측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해가 있었고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듯 합니다. 그 문제는 저희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병원의 의사들이 왕왕 수술을 하는 도중에 수술비를 올린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행태와 이번 일은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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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기자

오양의 진료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내용이 없었습니다. 잉산먼 진료소는 분명히 임신중절 수술을 시술했다고 주장하는데요. 관할 지방관청에 알아보니 잉산먼 진료소의 진료과목에는 중절 수술 항목이 없었습니다. 무허가 시술일 가능성이 큰 것이죠. 또 더 알아보니 잉산먼 진료소의 진료과목에 남성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간판에 표시한 진료과목에는 남성과가 버젓이 있더군요.

이번 문제에 대해 지방관청 위생국이 아니라 둥관시 위생국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저도 제가 취재한 자료를 모두 넘겼습니다. 위생국 조사팀은 만약 잉산먼 진료소에서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단히 악질적인 행위라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인 저는 누군가로부터 '사회의 목탁'이니, '권력의 제4부'니 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그 말은 '책임감을 느껴라'는 호통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사회적으로 더욱 막중한 책임을 요구받는 직업입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이런 선서를 하고도 수술대 위에 환자를 눕혀놓고 수술비를 흥정했다면 그는 의사가 아닐 것입니다. 그저 의료 기술을 아는 장사치일 뿐이죠. http://news.nate.com/view/20131020n00981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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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여자 13-11-28 12:15
   
목숨장사를하는구나
뭐 중국인 인구가많아서 파리목숨으로생각하니까;;;;
사실 저 낙태한태아도 인육캡슐이될지도모르는나라인데.....뭘바란거야 저사람은?  중국이잖아  당연한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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