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외국인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이를 전담하는 외사경찰은 매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찰청이 발표한 ‘외국인 강력범죄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도내 체류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모두 1933건에 달한다.
연도별 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303건 △2010년 546건 △2011년 507건 △2012년 577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외국인 범죄양상도 단순 폭력에서 살인, 강간·성추행, 절도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도내 체류 외국인이 저지른 살인, 절도, 강간·성추행, 절도, 강도 등 5대 강력 범죄는 모두 1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 1건 꼴로 외국인 강력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2009년 91건에 그치던 외국인 5대 강력범죄는 2010년 113건, 2011년 124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외사 담당 경찰관의 인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도내 외사 담당 경찰관 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6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거주자가 1만2901명인 점을 감안하면
외사담당 경찰관 1명이 496명의 외국인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도내 유입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데 경찰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다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외사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강원도내 체류 외국인은 1만3361명에 이른다. 정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