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예를 들어...
재벌계열사의 경우엔..그룹 내에서.. 임원직이나 직원들이.. 계열사를 떠돌아 다닙니다.
삼성전자 이사가 저쪽 삼성전기 부사장 되고 그런 예인거죠.
그리고, 그 계열사에 지시하는거는 격식 안갖추고도,
회장이 "시키는대로 해!" 한마디하면 끝납니다. 직할령이니까요.
그러나 외부기업이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암만 재벌총수라도 양복 빼입고, "박사장, 이렇게 좀 해주시게나.. 도와주시오" 그럽니다.
입장이 갑-을이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을 때가 많죠..
즉, 만약에 명나라가 자국 내 제후국... 예를 들어 연왕 주체의 북경지역에 명령을 내릴 때는..
자국령이기 때문에.. 뭐 굳이 사신단 꾸려서 보낼 필요가 없죠.
그냥 고위관료나 환관나부랭이 혹은 전령에 문서 하나 딸려서 "칙령(지시)"만 전하면 됩니다.
그런데, 조선에 사신단을 보낼 때는 얘기가 달라지죠.
이런게. 외국하고, 내부의 제후국과의 차이입니다.
말이 제후국이지.. 황제가 지 아들들을 왕으로 내려보낸 케이스는.. 직할령이나 다름없죠..
군왕이 관료인 '주자사' 혹은 '태수'를 대신하는 개념일 뿐입니다.
근데 외국은 그냥 호칭정리만 한 남의 나라인거죠.
이게 나중에 청나라 후기에도 나타납니다.
서양열강들이 청나라를 개항시켜서, 무역과 교류를 합니다..
그런데, 조선도 한번 개항을 시키고 싶어서..
서양열강들이 청나라보고, 조선도 개항시켜달라고 조릅니다.
그런데, 청나라는 조선이 자신들 속국이네 제후국이네 하면서도, 개항은 못시킨다고 하죠.
왜 거긴 독립된 외국이라서 자기들이 결정하고 말고 할 수 없단 논리였죠..
그러니, 말이 대청속국이지.. 또 다른 이면은 청나라와 별개의 독립국이었던거죠.
그래서 답답해진 서양열강들이 직접 배를 갖다대고 개항요구를 하러 간겁니다.
청나라 속국이었고, 청나라 영토였으면.. 그런 과정이 필요없죠.
요약:
1.소위 "책봉"은 중국이랑 외교,무역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이었다.
2.중원 제국이 군사적 자신감에 넘쳐서, 패권주의적으로.. "입조"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원제국이 침공의도도 갖고 있지 않는데, 외국국가들이 사신을 먼저 보내..
선물 갖다주면서, 책봉 교지를 요구했다.
3.책봉은 마치 일방적인 상하 관계로 보이지만..
서로 교류를 위해..
한쪽은 천자국의 권위를 인정해주고,
한 쪽은 상대국의 영토와 왕권을 인정해주는 관계였다.
4.조선은 을사늑약 이전까지만 해도..
말이 대청속국이지.. 청나라도 조선의 개항여부를 결정 못짓는 외교적으로 독립된 나라였다.
조선이 자국의 외교권을 뺏긴건 을사늑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