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이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강단 주류 역사학계의 반발이 심하다.
내로라 하는 언론사를 동원하여 연일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심지어 언론사 논설위원들까지 사설이며 칼럼으로 공격을 퍼붓는다.
이들의 비난의 요지는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된 도종환 의원은 유사역사학에 경도된 역사관을 지닌 이로 통합과 협치를 국정방향으로 내세우는 새 정부의 성격과 맞지 않고 오히려 학문의 자율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기경량, 위가야, 안정준, 심재훈 등 젊은 역사학자들을 시작으로 하일식까지 신진과 노장 학자들의 파상공세가 계속된다.
심지어 어느 학자는 "시나 쓰던 사람이 주제 넘게 문체부 장관이라니ㅡ"하는 말을 언론 인터뷰에서 대놓고 한다.
그렇다면 도종환 의원과 이들 학계의 악연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이들은 동북아역사재단 국정감사에서 처음 만났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해 역사지도를 만들어 미국의회에도 보내고 이와 동시에 하버드 대학과 한국사를 6권짜리로 정리해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마무리 단계에 앞두고 있었는데
국정감사에서 이것이 문제되면서 무산된 것이다.
국정감사 전에도 국회 역사특위(좌장 김세연 의원) 토론회에서도 계속 문제가 된 것인데 국정감사를 계기로 사업이 원점으로 반려된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이 사업에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한 것은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 소장이었다. 이덕일 소장만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나 제일 앞장서서 문제점을 지적 비판하였다.
국정감사와 역사특위에서 지적된 것은ㅡ도 의원뿐만이 아니라 여야 의원 모두의 비판을 받았다ㅡ 특히 다음과 같다
Q 독도는 왜 표기하지 않았나?
A 실수였다. 다시 작업하겠다
Q 300 년 지도에 위나라 영토가 요동 남단을 지나 한반도에 들어와서 경기도까지 차지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건 무엇을 근거한 것인가?
A 삼국사기를 근거했다(실제 삼국사기에는 이런 기록 없음. 위나라 관구검이 패퇴한 후에 고구려는 정국을 곧바로 안정시키고 뒤 이은 침략을 물리치며 미천왕에 이르기까지 요서요동 지역에 공세를 계속함. 이런 국경선이 그어질 수가 없음)
Q 300 년 지도에 왜 백제와 신라는 없고 마한, 진한, 변한이 표기돼 있는가?
A ㆍㆍㆍ
역사특위와 국정감사의 내용이 대략 이러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ㅡ 동북아역사재단은 순수학술단체가 아니다.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단체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 독도침탈에 대항하는 역사논리를 개발하라고 만든, 정부 산하의 단체이다. 그러니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다. 여느 학술단체면 어떻게 국정감사를 하겠는가?
ㅡ 동북아역사재단 문제는 도 의원 혼자만 나선 게 아니다. 여야 의원 모두 비난하고 분개했으며 공분을 산 사건이다
ㅡ 당시 도종환 의원은 야당 의원이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함께 비난하고 공분한 사건이다
그러니 제발 당시 기사, 토론영상, 국정감사 영상을 찾아보라!
동북아역사재단이 하버드 대학과 공동으로 집필 출간하려 한 한국사의 처음이 한사군으로 시작한다. 고조선이나 위만조선, 부여도 아니고 한사군으로 시작한다.
말이 된다고 보는가?
지금 도종환 의원에게 유사역사학이라는 프레임을 걸어버렸다
유사역사학은 말그대로
ㅡ 역사학과 유사해 보이나 역사학이 아니다
ㅡ 사이비 역사학이다는 뜻이다
실제 기경량, 심재훈 등의 신진학자들은 대놓고 사이비 역사학이라 한다. 그 제목으로 책도 냈다.
이덕일, 복기대, 윤한택, 심백강 박사ㅡ이런 이들이 유사역사학자인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들이고 강단에서 가르치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이 사이비 역사학자인가? 이들이 재야사학자인가?
이들은 우리 고대사 쟁점을 논할 때에 중국정사와 우리 정사, 고고학 결과물에 근거해 주장하는 이들이다.
한단고기를 근거로 주장하지 않음에도 환빠라고까지 몰리고 있다.
이 얼마나 악랄한가!
우리는 최소한 중고등 교육을 받았고, 적어도 절반 이상은 대학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웠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을 받았다.
유사역사학 프레임에 눈이 흐려질 게 아니라
과연 도종환 의원이 앞장 서서 원점으로 되돌렸다는
동북아역사지도의 꼬라지가 어떠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지도를 두고 소위 강단주류사학과 그들이 사이비로 부르는 비주류역사학계의 주장이 어떻게 맞섰는지
당시의 역사특위 토론영상과 국회 속기록 등을 찾아서 시시비비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는 양식과 양심의 문제이다.
토론회와 국정감사 영상을 익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사재단측 인사들이
ㅡ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항변도 못해요
또 아래 2016 년 6 월 kbs 뉴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사 쟁점을 떠나서 지도 자체도 기술적으로 부실투성이었고, 문제가 되니까 공개하라고 요구 받은 지도 최종본의 공개를 거부하며 나모르쇠로 나왔습니다
https://youtu.be/w1leeLyDQ_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