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연과 거란이 고구려에 속한 왕부였는지 그 성격은 모르겠습니다. 고구려의 세계관이 중국의
황제국에 가깝다고는 들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태왕, 대왕 같은 말 자체가 아니라 봉건제로 그 아래에 여러 작은 나라들을 두는 그런 국가체제의 수장이 황제라는 뜻입니다.
그러고보니 고구려의 경우 평양성에 단군릉을 지었고 자신들이야말로 정당한 단군조선의 계승국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그 예로 고구려 말기 때 국호를 조선이라고 했고, 당연히 조선에서 갈라져나온 분국에들에대한 적통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백제나 신라의 격을 낮춰 부른것이겠죠.
타이치맨님께 질문 드립니다.
중국은 상나라 주나라를 거쳐 전국시대가 되었고 그 다음에 진시황이 통일했었지요.
상나라 주나라 시절에 이미 봉건제를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에 황제가 있고 주변에 제후국이 있는 뭐 그런 것 말입니다.
황제란 이런 걸 두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럼,
진시황이 "지금부터 나는 세상의 처음 황제이니 모두들 짐을 "시황제"로 부르라"고 한 것은
대체 무엇입니까?
황제라는 말은 3황5제에서 황과 제를 통합하여 진시황이 처음으로 쓴 용어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시황제라고도 부르죠.
그 외에도 군신 치우께 열심히 처맞은 황경제가 썼다고 알려진 황제내경이란 책 제목 때문에 여기서 나온 용어라는 썰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왕 정이 시황제라고 불릴 정도였다면 전자 쪽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3皇의 皇은 黃帝의 黃이 아니라 皇帝의 皇을 씁니다. 보통 전설상의 임금인 복희씨(太皞伏羲)와 신농씨(炎帝神農)그리고 황제헌원(黃帝軒轅)을 들지요.
진시황이 3황의 황과 5제의 뒷글자들을 따 황제라 칭하고, 처음으로 칭하였다 하여 진의 시황 즉 진시황(秦始皇) 또는 시황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시황제란 용어를 쓰기 전에도 하늘의 아들이라는 천자은 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고구려는 하늘의 아들이 아니라
하늘의 손자 즉, 천손민족의 의식이 있지요. 천자가 천손보다는 족보 상 서열은 높지만 그렇다고 중원의 천자가 우리 고구려 천손보다 촌수가 높은 것은 아니겠지요(^^)
Emperor를 황제로 번역하다 보니 황제가 폼나 보이는 것일 뿐...황제나 태왕이나 대왕 모두 왕중왕을 의미합니다. 백제는 대왕이고 그 아래 후왕을 두었고, 신라 역시 대왕 아래급으로 갈문왕이 있지요. 서양의 황제에 있어서도 로마의 황제인 시이저(=캐사르 = 카이저 = 짜르)나 폼났지 그 밖의 황제는 그냥 왕의 또 다른 명칭이었을 뿐입니다.
봉건시대의 황제는 사실 왕보다 더 나은게 없었지요. 신성로마 황제가 그런 예이지요. 교황에게 뇌물(?)받쳐 신성로마 황제가 되거나, 멸망한 동로마 제국 황제의 조카딸과 결혼해서 짜르라는 황제칭호를 붙인 러시아 모두...황제라는게 명예스러울 뿐 독립된 많은 왕을 거스리는 그런 황제는 거의 없지요.
대영제국은 왕 밑에 왕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총독을 두었는데...총독은 왕보다는 헐씬 더 강력한 지위였지요.
어쨌은 황제는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황제(emperor)가 아니라 중국식 왕의 또 다른 명칭일 뿐이고, 우리는 다른 명칭을 썼습니다. 유목민족은 '칸' 또는 '간'을 씁니다. 우리도 신라 초기에는 '칸'을 썼습니다. 마립간(麻立干)이나 거서간의 간이 바로 바로 징기스칸의 '칸'과 같은 글자이자 같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