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6-10-24 23:01
[일본] 키모이 가마쿠라 불상 뒤에 처박힌 한국 보물
 글쓴이 : 햄돌
조회 : 4,027  

1.jpg

이 음흉하고 창백한 좀비같은 가마꾸라 대불은 나이가 850살에 이릅니다. 
처음 불상이 만들어진 것은 1247년, 당시에는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천벌을 받아 불상이 박살나 다시 1252년 청동으로 만들었습니다. 

2.jpg

그런데 이 가마쿠라의 대불 뒤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상처가 대불 뒤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대불을 보러 찾아간 이유 중의 하나로 말했던 어떤 건축물 이야기입니다. 

3.jpg

대불의 뒤편에 있는 이 건물, 딱 보기만 해도 일본 건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왜 한국 땅을 떠나 가마쿠라까지 건너와 대불이 있는 사찰 고토쿠인에 조용하게 숨어있는 것일까요? 

건물의 이름은 관월당, 달을 바라보는 집이란 시적인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크기는 작아도 보통 건물이 아닙니다. 경복궁에 있던 궁궐 건물이었습니다. 

저 관월당이 경복궁에 있을 때 어떤 용도의 건물이었는지는 아직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혀주는 자료도 없습니다. 

다만, 알려진 것으로는 20세기 초반, 조선 왕실이 돈이 부족해 빌리면서 저 건물을 조선척식은행에 금융 담보로 잡혔고, 이후 조선척식은행이 경영이 어려워 야마이치증권이란 회사에 융자를 받으며 야마이치증권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저 건물을 받은 야마이치증권의 설립자 스기노 기세이는 자기 집에 저 관월당을 가져갔다가 1924년 이곳 절 고도쿠인에 기증했습니다. 

그래서 저 건물은 이곳에 저렇게 뜬금없이 옮겨와 지금까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80년 넘게 말이죠…. 

4.jpg

다행히 이 외국에 뜯겨나간 경복궁 건물을 돌려받기 위한 작업이 지금 진행중입니다. 조계종과 일본 불교계가 올해 초 저 건물을 한국으로 다시 가져가기로 하고 협의중입니다. 

한 나라의 궁궐 건물에서 담보로, 그리고 일본 재벌가의 소유로, 다시 일본 절의 부속 건물로 정처없이 떠돈 관월당.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와 경복궁에서 다시 사람들과 만나야할 것입니다. 저 건물의 한을 풀어줘야겠지요. 

가마쿠라에 가신다면 저 멋진 대불도 보시고 그리고 대불 뒤편에 있는 저 슬픈 우리 건물도 꼭 보고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눈팅만하지 16-10-25 09:09
   
과연 가져와서 제대로 다시 지을 수있을까? 남대문 꼴 날까봐 겁남.
     
햄돌 16-10-25 12:19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유물들 관리 안되고있는데여?
아날로그 16-10-25 09:36
   
역사이래로 남은 보물들을 전부 합쳐서...100 으로 친다면....

국내에 남아있는 보물은 몇 퍼센트 정도 될까요?....50% 정도 되려나?...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의로운자 16-10-25 23:25
   
제생각엔 1%
     
스코티쉬 16-10-27 15:44
   
일제침략기에 가루베 지온란 왜놈 혼자서 도굴해서 쓸어간
백제계 고분만 1000여기랍니다.
자그네브 16-10-26 00:41
   
가마쿠라 가보면 상점가 길거리에도 우리나라 물건들 있어요.
왕릉같은데 있는 사신조각상 같은거
상점가 길거리에 널려 있더라구요...
엄청 놀랐음....
히짱 16-10-26 05:15
   
근데 저만한 건물도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것네.
 
 
Total 20,02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90993
4986 [통일] 관미성의위치는어디일까요? (1) 백전백패 03-14 4020
4985 [기타] 통일한국 국호는 ‘아사달’, 수도는 파주 교하를 제… (16) 두부국 04-01 4020
4984 [중국] 원나라 시대 민족별 계층 (47) 고독한늑대 08-01 4020
4983 (신상품 - 일본) "전방에 (소화기) 투척!!!" (2) 시나브로 06-20 4021
4982 [기타] 토번국 갑옷 두부국 10-09 4021
4981 [한국사] 단군조선 연대기와 배달의 자오지 환웅천황 치우천… 고구려정씨 02-14 4021
4980 [중국] 인공강우 (4) 따도남81 08-13 4022
4979 [기타] 쉽게 날로 드리는 동이족에 대해 (아래글 보충) (13) 푸헐헐 02-17 4022
4978 [통일] 우리 겨레와 나라에 대한 개인적인 상식의 정리 감방친구 04-14 4023
4977 [베트남] 친정가족 한국으로 불러들이려고 선거 이용 (7) 슈퍼파리약 03-31 4024
4976 [다문화] 소모뚜가 다문화(다민족)으로 우리나라가 잘살게될… (5) 모름 05-14 4024
4975 [기타] 한자어를 대량 받아드리기 전의 순우리말 지명 모음.… (12) 흑요석 01-23 4024
4974 [한국사] 이기동 “한국사 초본 봤다, 통일신라 → 남북국시대… Shark 10-04 4024
4973 [한국사] 백제의 대성8성씨와 일본의 성씨 (5) 코스모르 07-16 4024
4972 [기타] 해적들 무기징역 받은 뒤 어찌 될지 그림이 보인다. (9) weqe 05-27 4025
4971 [일본] 일본 여행의 불편한 진실. (8) 굿잡스 11-08 4025
4970 [기타] 조선 수군 복장 (7) 관심병자 04-26 4025
4969 [기타] 저는 중국인인건가요 몽골족인건가요....... (46) 설표 09-01 4026
4968 [기타] 이완용보다 고종을 더 싫어하는 이유. (44) 재래식된장 10-21 4026
4967 [기타] 발해 화폐로 추정되는 금화 첫 공개 (2) 두부국 07-22 4026
4966 [북한] 통일하고말구는 우리의 의지여하! (7) 통일의지제… 04-13 4027
4965 ㅉㅉ님 심심한데 퐌타지나좀 읽어주세요 (13) 여가거가 05-17 4027
4964 [일본] 욱일승천기 문제는 내정간섭 (37) 에스프리즘 09-20 4027
4963 [기타] 일본은 우리가 북방민족이랑 관련 있는걸 싫어하더… (19) 두부국 04-19 4027
4962 [세계사]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군 리인액트먼트.JPG (2) 레스토랑스 10-11 4027
4961 [몽골] 러시아의 90년 몽골 씨족 박멸을 따라하는 건가? 슈퍼파리약 02-15 4028
4960 [기타] 명나라의 해금정책(海禁政策)은 쇄국정책(鎖國政策)… (2) 위대한도약 08-23 4028
 <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