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뿐만 아니라 고대국가들은 통치력의 한계로 인해 수도와 주요 거점 지역들 말고는 통치력의 범위가 좁습니다. 사실상 저 지역 내의 수많은 유목씨족민들은 각각의 생활을 영위했을 겁니다. 즉 발해가 가장 센 집단이기에 종속하는 척 할 뿐이었다는 겁니다.
발해의 이웃 신라만 봐도 통일 이후 경주와 그 일대를 제외하고는 통치력의 한계를 실감하게 됩니다.
쓸모없는 땅만 넓게 표시해봤자 웃기는 일입니다. 땅의 생산력에 따른 인구가 바로 국력입니다. 유목민족들이 항시 중원을 침입했던 것도 다 자신들의 생산력의 한계를 중원에서 보충한 겁니다. 중원의 입장에서는 유목민족들을 공략하는 건 들이는 비용에 비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고요. 애당초 쓸모없는 땅을 점령한다고 그게 영토가 되는게 아니죠.
고구려가 힘이 쎄지고 평양이라는 생산력 좋은 평야지대로 천도한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고구려 당시도 만주나 시베리아 쪽은 어떠한 강력한 국가체제란 게 없습니다. 그냥 군데군데 무리지은 씨족집단들이 있을 뿐이고, 그들을 정복해서 지배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돈낭비여서 외면한 거죠.
중국이야 나라가 주변국보다 크니깐 대놓고 황제국이라고 선포하고 주위에 이민족 우두머리들은 왕이나 칸, 선우라고 하고 그 이상 황제라고 중국과 똑같이 선포하면 처들어간다는 명분, 협박이 있으니..
대신 자기네 나라에서 중국 눈에 안 들키게 황제급 칭호를 자기들끼리 하지요.
고구려가 왕위에 있는 큰왕이란 뜻으로 중국의 황제와 같은 태왕칭호를 사용..
물론 자주독립국 천자국이라 고구려인들 중국인 중화사상처럼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구려 초기 중국과 전쟁이나 침입으로 눈치보는 태왕칭호였지만 광개토대왕부터는 중국 너희들이 뭔데? 중국 꺼져라 하는 식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왕칭호 ㅋ
장수왕때는 조공하기도 했지만 그냥 북방외교 전략이고 (남진에 집중하느라..)
수나라, 당나라의 입조 요구를 거부하고 백만 대군와도 두렵지않다는 당당함으로 중국과 싸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