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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8 23:53
[한국사] 프랑스군의 눈에 보인 조선군
 글쓴이 : 고이왕
조회 : 2,731  

소문의 진위를 분간할 수는 없었지만 조선군은 진정으로 호전적인 본능을 갖고 있으며, 여러 곳으로부터 모은 무기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수도를 향한 진군은 어려운 계획이었다. 나라 전체가 프랑스군에 대항해 봉기를 드는 것 같았고, 우리의 무기나 징벌부대보다 우세한 경우도 있었다. ··· 최근 며칠간의 사건에 대한 소문이 확실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대규모 군대가 우리가 얻었던 이득들을 쉽게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로즈 제독의 제안에 대한 조선 조정의 답변이었다. 강화도는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불가피하게 공격에서 방어태세로 전환했다.
『1866년 조선 원정, 중국해 체류 에피소드』


여러 차례 조선 군대와 전투가 있었다. 조선군은 잘 훈련되고 날렵했으며 상당히 용감했다. 이 전투 중에 우리는 강화의 창고에서 발견한 다량의 활, 투창, 도끼들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며, 모두 화승총으로 대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작은 개머리판으로 마무리된 조선의 화승총은 거총하기에 너무 작고 상당히 까다로웠다. 화승총 사격수에게는 난간, 포안이 필요했고, 벌판에서 쏠 때는 무기를 눌러 바른 방향으로 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어깨가 필요했다. 조선의 대포는 사실상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포탄이 어쩌다 목표에 다다르는 것도 완전히 우연이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 원정을 할 때마다,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다양한 도구, 연장, 무기들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 우리는 조선에서 고유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쇠사슬 갑옷과 투구, 모자와 활, 그리고 화살들은 우리가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봤던 것들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강화도 성벽에 있던 대포들 중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늘날 유럽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노리쇠로 장전하는 대포이다. 놀라운 점은, 그것이 바로 1세기 이전부터 주조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화승총과 도화선 소총 옆에서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아마도 이전 왕들이 다스릴 때는 천주교 선교사들이 왕들의 보호를 받았고, 조선에서도 중국, 일본에서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선교사들에게 베푼 호의는 그들이 가져온 산업기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경이로운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쥐베르의 조선 원정기』


선교사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제가 맞딱뜨릴 것으로 예상한 모습과는 달리, 그들은 확실한 힘과 전사의 본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틀림없이 그들은 수도에서 파견된 정예부대였습니다.
『로즈 제독의 보고서』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의 피해는 (프랑스의 기록에 따르면)부상은 30여 명이 조금 넘고 전사자는 3명 가량으로 그리 피해가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 정도의 피해에도 크게 당황했고 금방이라도 한양을 점령하겠다 큰소리치더니 금새 한양으로의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떠든 것으로 보아 프랑스군은 조선군을 무슨 민간인(...)으로 알고 왔나봅니다. 이번에 병인양요 공부를 하다 눈에 띄이는 것이 또 있는데 하나같이 조선이 이웃인 일본과 중국만큼의 위치에 서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모양새더군요. 쥐베르의 기록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조선이 두 나라만큼의 문명을 이루지 못한 것을 보면 조선이 지리적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적었고 다른 프랑스 기록에는(로즈의 보고서였나?) 조선의 지형은 훌룡하며 단지 제도에 문제가 있다하더군요. 처음에 충분히 공부를 하고 나서 글을 썼어야했는데 글을 먼저 쓰고 공부를 하니 이런 잡글이 많아지네요. ㄲㄲ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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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2 18-03-09 08:42
   
일단 프랑스가 너무 우리나라를 무시한 체로 왔구요... 그래도 전사자가 3명이나 되었는데, 그 뒤에 별다른 침략의 기록이 없는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건지, 아니면 청의 관할이라 생각을 한건지 아무튼 프랑스 -미국과의 소소하지마느 조선입장에선 컸던 양요가 있었슴에도 너무 관심을 주지 않아서,  어쩌다 일본하고의 악연이 시작된 듯 하여 ....조금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zzag 18-03-09 11:14
   
조선도 마찬가지로 소소하게 여겼습니다.  심각하게 여겼다면 사건들의 명칭을 요 라고 하지않고 란 이라고 했겠죠.
          
촐라롱콘 18-03-09 15:12
   
병인양요, 신미양요가 조선측 입장에서 소소하다고 하기에는 좀.....

병인양요, 신미양요 모두 강화도현지병력 뿐만 아니라 통진, 부평...등의

강화도 주변 고을의 병력+경기감영군에다가 중앙군 일부병력들까지...

게다가 중앙군보다 오히려 전투력이 월등한 호랑이잡는 산포수들까지 동원되었습니다.

강화도와 인근지역에 전개된 병력수만 해도 1만 단위를 상회하며....

무엇보다 병인양요 당시에는 30일정도, 신미양요 당시에는 40일 가량이나 프랑스군-미군이

강화도주변해역을 거쳐 한강으로 통하는 길목을 장악하는 바람에

한양에 공급되는 물자와 세수의 절대적인 비중을 수운에 의존하는 조선의 형편에서

만약 이들 외국함대들이 한 달 정도 더 한강과 경기연안을 봉쇄했더라면

조선으로서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여러 학자들의 중론입니다. 

물론 병인-신미양요 당시에도 한양일대에 물자-식량부족 상태가 발생하고

물가가 폭등하여 많은 도성민들이 고통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history2 18-03-09 13:28
   
^^ 짱님 정답!!! 맞네요...천재이신듯
촐라롱콘 18-03-09 15:00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의 피해는 (프랑스의 기록에 따르면)부상은 30여 명이 조금 넘고
전사자는 3명 가량으로 그리 피해가 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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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에서의 프랑스군 사상자 숫자가 조선측과 프랑스측이 서로 차이가 다소 있네요!

조선측 기록에 의하면 강화도 대안인 통진의 문수산성 전투에서도 프랑스군 2명이 전사하고

숫자 미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군이 철수하게 된 결졍적인 계기를 만든 정족산성 전투에서는 프랑스군 6명의 전사자에

부상자가 30여명이 발생했다고 알고 있는데... 프랑스측 기록에 의하면 전사자는 없고 부상자만 32명

발생했다고 나와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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