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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5 22:24
[기타] 신채호의 호소
 글쓴이 : 청실홍실
조회 : 1,600  

언제인가 필자가 사기(史記) 흉노전(匈奴傳)을 보니, 삼성(三姓)의 귀족 있음이 신라와 같고, 좌우 현왕(賢王) 있음이 고려나 백제와 같으며, 5월의 제천(祭天)이 마한과 같고, 무기일(戊己日)을 숭상함이 고려와 같으며, 왕공(王公)을 한(汗)이라 함이 삼국의 간(干)과 같고, 벼슬 이름 끝 글자에 치(鞮)라는 음이 있음이 신지(臣智)의 지(智)와 한지(旱支)의 지(支)와 같으며, 후(后)를 알씨(閼氏)라 함이 곧 ‘아씨’의 번역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생겼다. 인축(人畜)ㆍ회계(會計)하는 곳을 담림(儋林) 혹은 대림(蹛林)이라 함이 ‘살임’의 뜻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나고, 휴도(休屠)는 소도(蘇塗)와 음이 같을 뿐 아니라, 나라 안에 대휴도(大休屠)를 둔 휴도국(休屠國)이 있고, 각처에 또 소휴도가 있어서 더욱 삼한의 소도와 틀림이 없었다.


이에 조선과 흉노가 3천 년 전에는 한방 안의 형제였다는 의안(疑案)을 가져 그 해결을 구하다가, 그 뒤에 건륭제(乾隆帝)가 명하여 지은 만주원류고(滿洲源流告)와 요(遼)ㆍ금(金)ㆍ원(元) 세 역사의 국어해(國語解)를 가지고 비교하여보았더니, 비록 그 가운데 부여의 대신 칭호인 ‘가(加)’를 음으로 풀이하여 조선말 김가 이가 하는 ‘가’와 같은 뜻이라 하지 않고 뜻으로 주석하여 가(家)의 잘못이라 하였으며, 금사(金史)ㆍ발극렬(勃極烈)을 음으로 맞는 신라의 불구래[弗矩內]에 상당한 것이라 하지 않고 청조(淸朝)의 패륵(貝勒 : 패리)의 동류라 한 것 등의 잘못이 없지 아니하나, 주몽(朱蒙)이 만주어(滿洲語) ‘주림물’ 곧 활을 잘 쏜다는 뜻이라 하고, 옥저(沃沮)가 만주어의 ‘와지’ 곧 삼림의 뜻이라 하고, 삼한의 벼슬 이름의 끝자 지(支)가 곧 몽고어 마관(馬官)을 ‘말치’, 양관(羊官)을 ‘활치’라 한 '치‘의 유라 하고, 삼한의 한(韓)은 가한(可汗)의 한(汗)과 같이 왕을 일컬음이고 국호가 아니라고 한 것 등 많은 상고할 거리를 얻었다. 또 그 뒤에 동몽고(童蒙古)의 중을 만나 동몽고 말의 동ㆍ서ㆍ남ㆍ북을 물으니 연나ㆍ준나ㆍ우진나ㆍ회차라고 하여, 고려사의, “동부를 순나라하고(東部曰順那), 서부를 연나라 하고(西部曰涓那), 남부를 관나라 하고(南部曰灌那), 북부를 절나라 하고(北部曰絶那)”고 한 것과 같음을 알았다. 또 그 뒤 일본인 조거용장(鳥居龍藏)이 조사 발표한 조선ㆍ만주ㆍ몽고ㆍ토이기 네 종족의 현행하는 말로 같은 것이 수십 종(이에 나의 기억하는 바는 오직 貴子를 ‘아기’라, 乾醬을 ‘메주’라 하는 한두 가지 뿐임)이 있음을 보고, 첫째 조ㆍ만ㆍ몽ㆍ토 네 가지 말은 같은 어계(語系)라는 억단(臆斷)을 내렸고, 지나 24사(史)의 선비ㆍ흉노ㆍ몽고 등에 관한 기록을 가지고 그 종교와 풍속의 같고 다름을 참조하고, 서양서로써 흉노의 유종(遺種)이 토이기(土耳其 : 터키)ㆍ흉아리(匈牙利 : 헝가리) 등지로 옮겨간 사실을 고열(考閱)하여, 조선ㆍ만주ㆍ몽고ㆍ토이기 네 종족은 같은 혈족이라는 또 하나의 억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출처] 신채호의 호소|작성자 동산현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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