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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0 20:39
[기타] 야훼, 세트, 포세이돈 - 다른 이름 같은 신 ?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1,569  

마틴 버낼(Martin Bernal)은 『블랙 아테나(Black Athena)』에서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이 이집트 신화의 세트Seth, 이스라엘의 하느님 이름인 야훼Yahweh와 같다고 주장했는데, 아주 흥미로운 주제라 조사에 들어간다.

우선  『블랙 아테나(Black Athena)』의 글을 인용하면:
나는 포세이돈이 황야와 바다의 신으로서 힉소스의 숭배를 받았던 이집트의 세트(Seth), 그리고 셈족의 얌(바다) 및 야훼(Yahweh)와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아테나는 이집트의 네이트, 셈족의 신으로는 필시 아나트였을 것이다.
....

이집트 신화에서 세트는 외부 세계의 신이자 사막의 신이며, 그곳에 사는 야생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자들의 신이었다. 그리고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바다의 신이었다.

힉소스의 정복이 성서에 나오는 이집트 체류와 동일시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힉소스의 세트가 곧 황야와 화산, 그리고 사나운 바다의 신인 이스라엘의 야훼였다고 여길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 듯하다.

우가리트 신화에서 다신의 신 바알의 적수는 셈족의 야훼 격인 '바다'를 의미하는 얌(Yam)이었다. 헬레니즘 시대에 세트는 티폰(Typhon)이 되었지만, 다른 모든 이집트 신들과는 달리 그에 해당하는 그리스 신은 없다. 그 이유는 명백해 보인다. 당시까지는 악의 전형인 세트가 존경받을 만한 신으로서 취급될 수 없었던 것이다.

한편, 그리스의 주요 신 가운데 그에 상응하는 이집트 신이 없는 경우는 포세이돈이 유일하다. 나는 해결되지 않은 이 두 부분을 서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신 모두 바다와 지진, 사냥, 전차, 그리고 말과 관련되었으며 대체로 심술궂었다. 힉소스가 세트에게 온전히 헌신한 것과 마찬가지로, 포세이돈은 미케네 문명기의 크레타와 그리스에서 발굴된 선형 문자 B 문자판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신이었다.

우선 언급된 주요 신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 세트 (Set, Seth)
- 세트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사막, 폭풍, 혼돈과 전쟁 그리고 외국인들의 신이었다.
- 이집트 제2 중간기에 이집트를 침입(?)한 힉소스의 숭배를 받았다.
- 힉소스는 이집트에 새로운 전쟁 무기를 소개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복합궁(composite bow)과 말이 끄는 전차이다.
- 상징 동물로 나귀(말의 폄하?), 돼지, 하마, 악어
- 호루스와 세트의 투쟁에서 네이트는 호루스를 편듬
-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트를 그리스 신화의 티폰(Typhon)과 같다고 보았다.


◎ 포세이돈 (Poseidon)
- 그리스 신화에서 12신 중의 하나이며 바다, 지진과 말의 신이다.
- 말과 전차와 관련, 상징은 삼지창
- 아테네에서 아테나와의 갈등
- 미케네인, 페니키아인들의 신
- 포세이돈과 데메테르 사이의 아들은 아리온(Arion, 또는 아레이온)이라는 신마(神馬)
- 플라톤이 말한 '아틀란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장남으로 이 땅을 최초로 다스렸다는 ‘아틀라스’에서 따온 이름


◎ 얌 (Yam)
- 얌(Yam, Yamm)은 가나안 신화에서 바다의 신이다.
- 얌은 우가리트의 바알 신화(Ugaritic Baal Cycle)에서 바알의 적수로 나온다.
- 비블로스Byblos의 필로(Philo)에 의하면 엘(El)은 크로노스(Cronus), 바알은 제우스, 얌은 포세이돈에 해당한다.
- 얌은 가나안 신화의 최고신 엘(El)의 아들이다.


◎ 야훼 (Yahweh)
- 야훼는  철기 시대 왕국인 이스라엘(사마리아)과 유다의 국가 신이었다.
- 지진과 화산 등 모든 종류의 자연계 혼란의 신
- 말이나 나귀와의 관련성은 있어 보인다.
- 야훼는 청동기 시대 초기의 가나안 신화에 나오는 엘(El)과 관련이 있다.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는 고대 중동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비슷한 여러 신화가 오시리스 신화의 구조적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오시리스, 호루스 - 세트
제우스 - 티폰
바알 - 얌
......
(농업, 정주 사회 - 유목, 해상 민족)의 견해도 있다.


세트의 상징 동물인 나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점을 살펴보자:
- 조셉 캠벨(Joseph Campbell)은 예수의 탄생 기사를 해석하면서 2~3세기 경 그려진 성화를 인용하여 예수의 탄생은 오시리스와 세트의 화해를 상징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아기 예수 탄생 구유 성화에 등장하는 당나귀는 이집트신 세트를 상징하며, 황소는 오시리스를 상징한단다.
- 고대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는 루키우스에게 말한다. 나귀는 모든 짐승 가운데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거라고. 나귀는 오시리스의 살해자인 세트 신이 신성시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황금 나귀』)
- 「민수기」 22 : 21~35 말하는 나귀
- 살로 위트마이어 바론(Salo Wittmayer Baron)은 Yao(YHWH)라는 단어가 민간 차원의 어원에서 이집트어로 당나귀를 뜻하는 eio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 예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세트의 상징 동물인 돼지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점을 살펴보자:
- 『이집트 사자의 서』의 구절을 보면, 호루스와의 전투과정에서 세트가 불의 소용돌이 속에서 검은 돼지로 변했을 때, 호루스가 그것을 바라보다가 그의 왼쪽 눈이 타버렸다고 한다. 그러자 레가 모든 신들에게 말했다. "저 돼지는 호루스에게 아주 못된 짓을 한 나쁜 놈입니다."
- 이집트 학자인 아돌프 얼먼(Adolf Erman)은 호루스의 달의 눈을 뽑았을 뿐만 아니라 오시리스를 사라지게 만든 세트가 검은 돼지와 동일시 되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서도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금기시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당시 이집트인들은 대부분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 1년에 한번씩 달과 오시리스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만 돼지를 제물로 바치고 그 고기를 먹었다.
- 이집트인들이 돼지와 세트를 모두 악의 상징으로 간주한다는 동시대 그리스인들의 관찰 내용이 있다.
-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의 돼지고기 금기는 돼지가 신성한 동물이기 때문(?)


『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계보에서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셋이 이집트 신화의 세트일 가능성 (?)


※ 관련글
-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화 (Osiris Myth) : http://yellow.kr/blog/?p=1218

- 힉소스 (Hyksos) – 이집트 제2중간기 : http://yellow.kr/blog/?p=1352

- 그리스 신화와 이집트 신화 – 신들의 비교 : http://yellow.kr/blog/?p=1262


이 주제와 관련된 자료만을 취합했지만, 마틴 버낼의 주장이 황당하지는 않는 것 같다. 계속 글을 수정 · 보완해 나가겠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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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8 17-10-10 21:28
   
저기.... 주소를 잘못 찾아오셔서..... ;;
     
옐로우황 17-10-10 21:42
   
신화가 역사와 종교에 다 해당되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올렸습니다.
기존에 신화에 관한 글을 계속 여기에 썼기 때문에...
          
유수8 17-10-10 21:51
   
동일한 내용의 글을 각기 다른 게시판에 올릴 경우 G를 드실수 있습니다..
동아게 이 내용은 본문 수정 들어가셔서 삭제하심이 좋을듯 아뢰오~~
               
옐로우황 17-10-10 21:56
   
아 그렇습니까? 삭제하겠습니다.
옐로우황 17-10-10 22:00
   
댓글이 있는 것은 삭제가 안되네요. 그래서 종교게시판 것을 삭제했습니다.
관심병자 17-10-11 10:33
   
유대교의 하나님과 기독교의 하나님은 같은 대상이란것은 다들 잘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슬람교의 알라도 유대교나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대상입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구약성경을 공유합니다.
이들 종교들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예수의 평가에 대한 부분 부터이고,
구약이후 신약,  코란, 마호메트 부분부터 입니다.
세종교가 믿는 절대신은 같고,
부르는 호칭, 예법등이 다를뿐 같은 뿌리에서 나온 종교들입니다.
     
셀틱 17-10-11 23:18
   
1. 공유(?)라는 표현은 모호하네요.
우리가 구약(기독교의 경전 개념인) 의 범주에는 이스라엘의 역사서와 시문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적대국(악역)이 나오기 마련인데, 지금의 제 아랍권이 그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이슬람이 공유할리가요...

2.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차이?
시작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유대교와 기독교는 뭐 동색이니 차치하고, 유대교와 이슬람은 시작부터 차이가 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스마엘과 이삭인데, 이슬람권은 전통적인 중동의 관례대로 적자냐 서자냐를
 따지지 않고 장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유태인들은 적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이 차이가 현재의 이슬람과 유태인의 앙숙(?)관계를 만듭니다.
거슬러서 올라가 따지고 보면 가족이었던 이들이 결국엔 불구지원이 되는 것이죠.

3. 야훼와 알라가 동일한 신이다?
글쎄요...
성경(성서?)과 꾸란을 면밀히 읽어본다면 이 두 경전들 속 야훼와 꾸란속의 알라를 절대 동일시 할 수 없습니다.
신이 인격이 있다는 전제로 하자면, 그야말로 다중인격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그저 고대 유태인들이 신을 지칭하던 엘(로힘) 과 아랍의 알라가 발음이 유사하다고 넘겨 짚기엔 두 신격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3. 예수에 대한 평가
이 점에서는 오히려 기독교 Vs 유태교+이슬람의 구도가 나오죠.
기독(그리스도의 한자 음차)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수를 빼면 시체.
이에 비해 유태교와 이슬람은 예수가 신이라는 것에 알러지가 있습니다.
예수가 유태인들에게 처형당한 죄목도 '신성모독'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멸망후 600여년 뒤에나 쓰여진 꾸란에 기반한 이슬람의 가르침 역시 이 유태인들의 믿음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셀틱 17-10-11 23:26
   
구약이 혹시 토라에 국한된다면 얼추 맞는 얘기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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