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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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년 10월 4일. 아침에 아내가 나보고 가사를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한참 동안 둘이 입씨름을 벌였다. 가히 한심스럽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남편의 외도였다. 남편이 몰래 첩을 두거나 기녀를 상대하는 등 외도를 하자, 그에 대한 배신감이나 실망감을 느낀 아내가 강력히 저항하면서 부부싸움이 크게 벌어졌던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이문건(1494~1567)의 일기인『묵재일기』를 들 수 있다.“1552년 10월 5일. 아내가 지난밤에 해인사 숙소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물었다. 기녀가 곁에 있었다고 대답하니, 크게 화를 내며 욕하고 꾸짖었다. 아침에도 방자리와 베개 등을 칼로 찢고 불에 태워버렸다. 두 끼니나 밥을 먹지 않고 종일 투기하며 욕하니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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