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마지막 수도 장안성의 위치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지리적 절대조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국, 그것도 고구려 정도 되는 국가의 수도가 아무 곳에나 들어서지 않으니까요.
1.唐書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큰 강을 '天塹'으로 삼는 곳이어야 한다.
(큰 배가 원활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큰 강이어야 한다)
2.그 큰 강은 장안성의 서쪽으로 흘러야 한다.
(장안성보다 서쪽에서 접근하는, 중국세력의 침략에 대응하는 '天塹'이기 때문이다)
이 '큰 강'이 대개 '압록수'로 표현되고 있는데.
강단주류에서는 자기들 관념으로 이해할 수 없으니
편의주의적으로 '천참'을 '압록수'와는 별개인 대동강이라 보는 셈이죠.
압록강과 대동강으로 2중 방어선이니 그게 '천참'이다 뭐 그런 식인 듯 합니다.
대동강도 현재 평양의 서쪽으로 흐르며 자연해자의 역할을 하니 나름 어긋나지는 않긴 합니다.
물론 대동강의 사이즈와, 고구려 영토에서의 위치가
과연 '천참'이라 칭해질 수 있는 것인지는 대단히 의문입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서 요양으로 비정한 가장 큰 이유도
요하 하류가 '천참'개념에 잘 들어맞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 지형 기준으로 요동에 대도시가 들어서기 좋은 입지가 요양시와 심양시이니
편의주의적 관념도 다소 작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