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해외번역게시물을 보는 목적으로 이곳을 가입했고, 일본의 번역물을 보고난 뒤 그들을 욕하면서도
한편으론"내가 이걸 왜 봤지?" 혹은 더나아가 "한국인은 사대주의에 찌들어 타국의 반응에 민감하며 그들 눈치보기에
바쁘다" 라고들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얼마전 제목과 같은 번역 게시물을 봤고, 이러한 번역게시물에 역사적 이해관계를 설명해야만 설득력이 있을까 싶어
이런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이야기할때 흔히 고대-중세-근대-현대 로 나누는데, 우리는 암묵적으로 이러한 역사의 분류속에서
"역사는 항상 나쁘고 유치한것에서부터 좋은것으로 발전해왔다" 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근대와 현대를 이야기할때
서양인들은 근현대에 커다란 비중을 두는데, 그 이유는 자신들이 이 시대부터 세상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
하기 위함입니다.
어쨋거나 그들이 말하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감에 있어서 많은 동양 국가들이 홍역을 앓듯 한바탕 고생을 했는데요.
동양의 대표적인 한.중.일 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죠.
가장 먼저 근대화를 추진한 일본의 경우, 서양의 페리호에 질겁하여 스스로 문호를 개방하고 모든것을 서양식으로
바꿉니다. 그들은 서양의 제도, 군사, 경제, 모든것을 서양화(독일식)시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근대화의 척도가 "서양식 군대"를 척도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경우 영국과의 아편전쟁
같은 자료를 보면 무기는 근대화가 이루어졌지만, 그 군대의 운용이나 전투지휘 작전, 의복 그리고 문화등이
서양화가 안되어 있기에 변발을 한 중국인이 서양식 무기를 들고 싸우는 자료가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를 봅시다. 한국의 경우 일제 식민지에 의해 근대를 맞이 하였지만,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해 한국인의
의식속에는 "뒤쳐져있고 열등한 민족" 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피눈물 나도록 "근대화된 민족"이 되기 위해 서양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모든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때로, 세계사를 배우고 각 국가의 문화나 역사를 대략적으로나마 많이 배우던 것도 이러한
"근대화 된 민족" 이 되기 위한 수단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는데, "어떠한것이 근대화된 인간인가?" 라는 인간적 성찰은 전혀 없이
무조건 "서양화" 된 인간에 촛점을 맞췄다는 것이 커다란 오류 였던 것입니다.
근대화된 인간이란 단순하게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인간?" 아니면,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인간?", 그것도 아니면
"과거의 풍습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타파한 인간?" 이런게 근대화된 인간일까요?
적어도 "인간의 도리와 사람이 살면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질서" 등등 이러한 내용을 포괄하는것이 근대화된
인간일까요? 이러한 근대화된 인간이라는 어떠한 척도도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심어놓은 열등감을
타파하기 위해 무조건 근대화된 인간이 되기위해 서양의 모든것을 배우게 된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습성이 지금까지 내려온 지금, 그것은 나쁜것만이 아니라 또다른 좋은 점을 주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타국의 반응에 민감한 것, 그것입니다.
결코 타국의 눈치를 보는것이 아닙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사는것을 좋아하는 민족"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국가대 국가를 떠나서 개인 대 조직 이라는 상황에서도 항상 그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안에서
융화되는것을 잘합니다.
"일본의 탈아입구(아시아를 넘어 구미열강과 친해져야한다)사상은 아시아를 정벌하고 서양과 동등한 입장에서
서겠다는 일본인들의 생각이라면, 그것은 그들이 흠모? 하는 서양을 따라하는것 입니다."
반면 중국의 중화사상은 "세상의 중심은 중국" 이라는 그들만의 독선적인 행동양식이 있습니다.
우리네는 "홍익인간" 이 있으며, 주변국과 더불어 살기위한 습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특별히 일본의 반응만을
신경 쓰는것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의 반응에 귀 귀울이는 민족이 된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과거 그들이(일본 그리고 서양국가)말하는 근대화된 민족은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그들보다 다른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 모든것을 가장 많이
알고 이해하고 있는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보다는 조금더 자부심과 당당함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