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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31 23:50
[기타] 예전부터 참 궁금 한 것이 있었습니다.
 글쓴이 : 호태천황
조회 : 1,527  

우리 민족을 흔히 배달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대시대부터 내려오는 수 많은 민족과 부족 중

현재 우리라고 지칭할 수 있는 민족들은 어떤 민족과 부족들입니까. 

이것이 명확해야 어느 것부터 어느 것까지가 우리의 역사라고 단언할 수 있을텐데요.

짧은 제 지식으로는 가늠하기 힘드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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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5-04-01 00:37
   
제가 볼때..
부족이라는게 꼭 민족과 같은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 사서에 온갖 이름으로 부족 분류를 해놓아도, 이게 실질적으론 다른 혈통을 의미하기 보다는..
어떤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쳤는가하는 일종의 정치세력의 구별일 수도 있거든요.
어쩔 땐 이게 지명을 가르키기 위한 편의상 행정구역을 나누기 위한 분류일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여진족만 하더라도 크게 9부족 정도로 나뉘어지는데, 얘네들이 다 다른 혈통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삼한의 경우 76개국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소국은 1만호 정도의 인구로 나뉘어진 행정구역 개념입니다.
일본의 전국시대에도 '쿠니(국)'으로 나눠진 행정지역이 있었지만, 하나의 다이묘가 여러 쿠니(국)을 소유한 경유도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의 경우, 문화적 정체성으로 따져보면.. 소위 자칭 한족이라는 무리들이 있는데..
얘네들은 애시당초 피가 여기 저기 섞이고, 정복당하고, 또 정복당하고 하면서 혈통이 잡탕인 애들입니다.
단지, 짱개어를 쓴다. 중국 문화권에 있다는 걸로 정체성, 동질감이 형성되는 애들이죠.

사실 현대의 민족 개념이라는 거 자체가,
문화, 언어를 공유하는 집단이지. 혈통은 크게 작용하지 않긴 하지요.

민족 (民族)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상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 집단.
인종이나 국가 단위인 국민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부족이니 종족이니 하는건 중국 바깥의 경우 마치 야만족을 연상시키듯 하지만..
그냥 중국이 부르기 쉽게 외부종족을 구별짓는것이고.. 실제론 흉노족이라는 종족이..
중국 한나라를 씹어먹을만큼 거대제국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경우엔.. 중국에서 대부분 동이족으로 분류하는데..
중국의 중원지방을 경계로 4방을 동이, 서융, 북적, 남만이라고 불렀는데..
동이족에는 대부분 우리 민족으로 분류되는 종족이나 나라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간혹 숙신, 말갈, 왜도 동이족으로 같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말갈은 나중에 북적으로 다시 분류되기도 하지요. 중국의 잣대도 솔까 쓰는 사람 입맛따라 다릅니다.

그래도 고조선은 환웅이 예족과 맥족을 통합해 훗날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이므로,
예맥족이 중심이라고 볼 수 있겠고..

넓게 봤을 땐, 중국에서 자신들을 '화하족'이라 자칭하며,
동이족으로 구별짓고 배격한 상당수 이민족들이 우리민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동이족들은 주나라 시기까지만 해도 중국에 넓게 퍼져살았는데..
주나라 왕실에서 임명된 제후들이 공격하여 외지로 밀려나거나 흡수되거나 합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간 케이스도 있고, 동쪽으로 밀려난 케이스도 있습니다.

나중에 고조선이 멸망한 뒤에 기록의 공백은 있지만,
부여나 옥저, 동예, 고구려, 백제, 신라, 삼한 등은 여전히 지속되었고,
이중 부여는 아마도 위만조선과 별개였던 단군조선의 후신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고려나 조선시기의 학자들도 이러한 나라들을 조상의 나라로써 생각했고,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서도 이러한 나라들을 다루고 있는것이죠..

반면, 중국은 엄연히 자신들과 별개의 종족인 동이족으로 구별짓고 선을 탁~ 그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국과 한국의 명백한 차이가 발생되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이 포함하지 않는 북방 기마민족들의 역사가 있는데..
여기에서 좀 혼선이 생기죠.

물론 중국은 자국이 그들 기마민족(흉노, 선비, 강족, 돌궐, 거란, 여진, 몽골 등등)에게 점령당해..
이들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들 이민족왕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들 지배자들은 자신들을 딱히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적이 더 많았습니다.

대부분 이들 북방민족의 경우도 처음부터 북방 몽골지방에 자리잡고 있던 흉노 같은 민족과
만주에서 몽골초원으로 흘러든 선비, 오환, 거란, 실위 같은 민족들이 있는데..
흉노의 경우 정확한 인종 구별은 되지 않고, 대충 투르크 계통으로 추정되며..
(그래도 생긴건 현재의 서양혼혈된 터키족과 별개로 그냥 동양인스럽게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흉노의 영향권인지 몰라도..
북만주나 시베리아 계통의 민족들은 투르크어나 몽골어 비슷한 언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처음엔 다른 언어를 쓰던 집단들도 흉노 밑에 끌려가 흉노화되기도 합니다.
아니면 흉노와 만주쪽 혼혈로 추정되는 거란같은 계통도 있지요.

그래선지 우리랑 혈통은 상당히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조상들이 사서에서 우리 조상이다라고 받들어 모시지는 않으니.. 좀 다르겠죠.

우리의 역사로 단언할 수 있는 역사는..
결국 사서에서 이들은 우리 조상, 우리 역사다며 조상들이 생각했던 나라와 부족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나라나 부족들은 대부분 교과서에서 익히 배우고 있지요

다만, 조상들도 역사적 지식이 서적으로 전해진 탓에 연결이 끊어진터라..
동족인데도 동족이라 생각치도 못하고 누락된 케이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현지에 내려오는 구전설화나 유적 발굴,
언어의 연구 복원으로 유사성과 연관성을 확인해봐야 알겠지요.
     
호태천황 15-04-01 20:41
   
질문보다 많은 대답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때문에 늦게 봤습니다..수고해주신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밥밥c 15-04-01 02:34
   
사실은 .....  전혀 모릅니다.....

  단지 우리가 이자리에 있는 것이 수천년전부터 원래 이곳에 있었기에 여기에 있었다는 말은

 아닌것이 확실하죠.

  우리의 언어를 포함하여 휠씬 많은 영역과 민족들이 충돌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호태천황 15-04-01 20:42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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