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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0 13:44
[기타] 실증사관과 매판사관
 글쓴이 : 바람따라0
조회 : 1,505  

랑케는 독일의 역사가로 실증적 사료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실증사관이란 부릅니다.

언듯 실증사관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 방식은 객관화에 치중한 나머지 강자의 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티즈를 몰던 운전자가 옆차선에서 급격히 진입해온 람보르기니와 접촉사고가 난경우를 생각해보죠.

마티즈 운전자는 엉겁결에 사고를 당했지만, 대부분 7:3 또는 8:2의 귀책사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람보르기니 수리비용중 20-30%를 부담해야 합니다. 교통사고에서 100% 면책은 정지상태에서 뒤차가 가격하는 정도와 같이 극히 제한된 몇몇 경우에 국한합니다.

실증사관의 기술방식은 ‘마티즈와 람보르기니의 충돌사고가 벌어졌다’라는 사실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마티즈 운전자의 귀책정도를 규정하는데 한계를 가집니다. 이런 랑케의 실증사관이 가진 허점을 극단적으로 이용한 것이 히틀러의 ‘제3제국’이었습니다.

히틀러 나치독일의 패망이후, 랑케의 실증사관은 유럽과 미국의 학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 퇴조했지만, 한국에서는 이병도에 의해 오히려 융성해졌습니다.

역사는 실증사관이 아닌 총체적인 진실규명으로 기술돼야 합니다. 단순한 마티즈와 람보르기니의 교통사고가 아닌, 마티즈 운전자가 끼어드는 람보르기니를 피할 수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불가항력이었고 100% 람보르기니 운전자의 잘못인지, 진실을 규명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양차의 블랙박스는 물론이고 그것으로 규명이 안 된다면 교통 CCTV, 목격자등 추가적인 증거를 가지고, 종합적이 사건 규명을 해야 억울함이 없는 것이고, 진실규명을 한 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는 대한제국을 강점하고, 그들의 역사적 미천함으로 한민족을 굴복시킬 수 없자. 3.1운동 이후 조선사편수회를 결성하여, 역사왜곡과 식민사관 주입, 한국의 고문서 말살과 같은 일련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적용된 것이 실증사관입니다.

‘매판’은 중국조정에 필요 상품을 조달하던 상인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후에 외국과 결탁하여, 중국에 반하는 거래를 하였고, 이렇게 축적된 자본을 매판자본 이라합니다.

강자의 논리에 따르는 실증사관은 일제시절에 친일적인 요소를 보였고, 군부독재시절에 그들의 불법성을 물타기 했습니다. 실증을 내세우며 ‘식민지 근대화’를 말하는 부류도 여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힘이 강해진 이후에 실증사관은 친 중국적인 역사 기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합니다.

저는 주류사학계가 전적으로 이병도 방식의 역사기술을 따른 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편적인 역사의 편린이 아닌, 총체적인 진실 규명을 위해, 좀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역사에 매판사학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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