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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31 16:06
[세계사] 세계의 피라미드 - 세계산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1,541  

전 세계적인 피라미드 문화의 존재는 '세계산World Mountain'이 아주 오래된 태고적太古的인 개념이며, 전형적인 신화의 기원을 관통하는 개념이라는 생각을 지지한다.

산이 신의 세계인 하늘과 인간들의 세계인 땅 사이에 자리잡아 그 두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 노릇을 할 때, 그것을 세계산 또는 우주산이라 부른다. 이 산은 동시에 세계의 중심에 솟아 있는 것으로 믿어지기도 한다.
이 때 세계(우주)산은 ‘우주(세계)배꼽’이라는 관념과 겹쳐진다. 배꼽이 사람의 몸 중심이자 그 생명력이 모인 곳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세계의 중심을 세계배꼽이라 일컫게 된 것이다.

수메르의 옛 천문학자들이 생각한 우주의 모습은 평평한 것도 둥근 구형도 아니었다. 그들은 우주가 무한한 바다로부터 계단처럼 층층이 솟아올라 있는 거대한 산의 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위풍당당한 신전의 탑들은 바로 달과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과 같이 순환하는 행성들의 궤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표시된 이 훌륭한 세계산을 특정 지역에 가시적 형태로 재현한 것이었다. 심연의 바다와 우주적 산은 생명 없는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피조물들이었다. 현재 루브르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원전 2000년경의 후기 수메르 설형문자 점토판의 기록을 보면, 우주의 대모신의 이름인 남무Nammu는 '바다'를 의미하는 표의문자로 나타나는데, 남무는 '하늘과 땅ama tu an-ki 을 낳은 어머니'로 찬미된다. 또한 필라델피아 대학 박물관에 보존된 동시대의 다른 점토판에서는 이 '하늘과 땅'이 원초적 바다로부터 나타났을 때 그것은 산의 형태였다고 한다. 이는 이집트 신화나 그리스 신화와도 비슷한 구조이다.

'지구라트ziggurat'라는 단어는 메소포타미아의 탑처럼 쌓아올린 건축물을 지칭하는 말로, '크다, 높다'는 뜻의 바빌론어 동사 '자가루zagaru'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런 탑들은 성서의 바벨탑이야기(「창세기」11:1-9)에서처럼 천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숭고한 기도의 상태에 이르도록 고양시키고 신이 지상으로 강림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단군신화와 수로신화도 산악신앙의 가장 오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 신화에서 산은 신으로서는 그가 강림하는 자리이고, 사람들로서는 강림하는 신을 받드는 자리이다. 단군신화에서의 산은 신의 강림처이면서 아울러 신의 주거처로 관념되어 있기도 하다. 단군의 죽음이 입산 후 산신이 된 것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초기 고등 문화 중심의 가장 두드러지는 상징적 형상은 주변에 밀집해있는 나즈막한 지붕들 위로 높이 솟아 있는 웅장한 신전탑과 피라미드이다. 이런 것들은 어느 것이나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건축물들로, 그것을 짓는데는 수많은 노동력이 들었을 것이다.

피라미드는 여러 지역에서 여러 시대에 걸쳐 건조되었는데, 주로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메소포타미아, 동아시아, 멕시코, 남아메리카, 지중해 연안 지역 등 고대 문명권에서 발굴되었으며, 현재 발굴 중이거나 구조물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적지만 발굴된 곳도 있다. 이 중 이집트, 멕시코의 피라미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세계의 많은 피라미드들은 어떤 공통점들이 있을까? 피라미드는 어떤 사람들이 만들었을까? 현재로서는 현존하는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피라미드가 만들어졌던 이집트 고왕국 쿠푸왕(재위 BC 2589?∼ BC 2566) 전후의 시기와 그 당시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도시국가들의 지구라트가 만들어지던 시기가 어떻게 보면 피라미드 문명의 최전성기 같기도 한데, 그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리고 왜 비슷한 시기에 같이 몰락했을까?(이 시기는 http://yellow.kr/blog/?p=716 에서 조금 언급했었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
 
조지프 캠벨의 『신화의 이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모든 철학, 신학, 신비주의와 과학이 사실은 다양하게 굴절되고 발전해온 하나의 위대한 문자화된 세계유산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그 역사, 해석, 적용방식, 주안점, 그리고 지역적 목적들은 달랐지만 어쨌거나 이들은 기원에 있어서 하나이며, 그 물려받은 상징들에 있어서도 하나이다.


위의 말에 공감하며 다음과 같은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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