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 지리지 동경도에서 한나라 양평현이었다고 언급한 지역이 저렇게 여러 곳이고
서로 거리가 저렇게 벌어져 있습니다
재미있고도 이상한 것은 심양에 해당하는 심주의 연혁에 있어서는 양평이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심주는 발해가 설치한 심주를 그대로 이은 것인데 본래 읍루국 땅이었고,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가 계주(현 중국 천진 지역)에서 잡아온 송나라 포로들로 부속 현을 2개 설치했고 부속 주로 암주(巖州)가 있는데 본래 발해 백암성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심주 지역은 거란이 발해 동평부를 침략해 차지한 후 이 지역의 발해인들을 거란 내지로 사민한 후 송나라 포로들을 데려다가 현을 만들어 다시 채운 것이죠
그럼에도 이상한 것은 고구려 요동성은 양평성이고 양평성은 한나라 양평현이었다고 함에도 양평현 지역이 저렇게 넒게 퍼져있는데다 그 가운데 떡하니 있는 심양은 양평현과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는 요양이 요동성이자 양평성으로 학계에서 비정하고 있는 형편인데 이것도 참 우스운 것이 학계에서 자주 인용하는 독사방여기요에는 요양 북쪽 70리에 한 양평성이 있었다 하고, 성경강역고에서는 양평성이 요양주에 있다고 했지 요양이 양평성이었다고 하지 않았음에도 어느 사이에 요양이 양평성이자 고구려 요동성으로 둔갑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