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의 재야역사학계가 을미의병 최초 승전보를 알린 ‘이천 광현전투’를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이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희희망포럼과 이천시역사문화연구회는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해 편찬위원회 고등학교한국사국정교과서 집필진, 심의위원회 등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을미의병은 동학농민운동 이후, 구한말 최초의 항일의병운동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도 “하지만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최초의 승전을 기록한 이천광현전투와 패전한 이천이현전투는 기록에서조차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천의 의병전쟁을 이끈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에 대한 설명도 빠져 있으며 을미의병의 봉기 지역으로 춘천과 제천은 수록돼 있지만, 가장 치열하고 전투를 벌여 승전을 거두었던 이천 지역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서희희망포럼과 이천시역사문화연구소 회원들은 “을미의병을 기술할 때 이천수창의소와 최초의 승전인 이천광현전투의 내용을 함께 기술하고 을미의병의 봉기 지역에 이천도 교과서에 함께 표기하고 기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을미의병은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이 시행되자 이에 분노한 유생 등이 일으킨 항일의병이다.
김태철기자/kkttcc2580@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