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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9 09:56
[다문화] 한국인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글쓴이 : 대수학
조회 : 4,697  

국가 - 국적에 의해 부여되는 시민권Citizenship
민족 - 보다 혈통, 정신적인 유대감에 의해 결성된 연대
 
다문화논쟁도 (이제는 논쟁이라 할 것도 없지만) 국제결혼, 이민에 관하서 일부 배격하는 여론으로 돌아서기는 했는데
혹자가 말하는 국제결혼의 지형이 변했다라고 하지만 (외국여자 중국 14,566명 -> 6,058명 / 벹남 10,128명 -> 5,770명 / 필리핀 1,117명 -> 1,692명 / 캄보디아 394명 -> 735명) (외국남자 일본 3,412명 -> 1,366명 / 중국
2,589명 -> 1,727명 / 미국 1,443명 -> 1,755명) 근본적으로는 숫자자체가 감소한게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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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문화를 배격하기 위해서 성급하게 기존 관념들을 허물어버리는 우를 범하는 글들을 자주 봅니다. 몇몇 사람들은 한국인이라는 자들이 (한국문화, 언어, 음식,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단정지어버리곤 하는데 이건 미국과 같이 민족공동체 기반 없이 국가를 세워야했던 나라들이 우선적으로 자국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미국적 가치'를 내세운것과 동일한 논리이기도 하지요. (사무엘헌팅턴의 '미국') 다문화를 배격한다고 하지만 다문화(다인종, 다민족)사회가 사회통합가치로서 꺼내들었던것과 똑같은 지표들을 발굴해내고 이걸로 다문화를 막아낸다고 하고 있습니다.
 
 
* 그 전에 다문화라는 논리 자체는 이론적으로 본다면 삼국시대의 불교도입이나 고려중후기의 성리학의 도입, 임란떄의 고추유입(논쟁거리) 처럼 이미 국제적으로 형성된 문화교류에서 한국사가 벗어나있지는 않아요. 엄밀히 따지면 다문화는 과거에도 있었던 현실이었지만 오늘날의 다문화는 다인종과 다민족을 그럴듯한 문화위상으로 포장하기 위한 술수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겉면을 까기 위해서 진짜 다문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도하는 논리에 놀아나고 있다고 보는 쪽이라서요.
 
 
미국처럼 미국인의 특징은 시민권이나 미국적 가치라는 애매한 문화적 개념에 의존하고 있는데 막상 미국의 다인종사회와 한국은 달라 하는 사람들은 그 미국식 정체성에 심각하게 매료되어 있으며 이걸 옳다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오늘날 민족공동체에서 국가공동체로 전이된 한국사의 특징에서 왜 굳이 이걸 따라야 하는지는 난해한 구석이 있고요.
 
 
다만 추정컨대 오늘날 사람들이 문화에 일정한 정체성이 있다고 믿는 이유는 한류와 한국문화라는 것에 파급력, 위상을 오인해서 생기는 참사라고 보는 쪽입니다. 문화라는것에 문명, 역사철학적 의미를 담아서 사고한건 근대기의 유산이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cultus(경작,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서 출발하는데 적어도 이건 정체성을 정의하는 단어들은 아니었어요. (서구권에서의 정체성은 civil-시민권이 더 부합)
 
 
다문화를 배격하기 위해서 한국인이 될 수 있는 고정형의 '단일문화'를 급조해내고 다문화가 진짜로 의도하는 민족해체론을 (자신도 모르게) 교묘히 따르면서 다인종사회가 겨우 사회통합을 유지하는 그런 방식을 차용하여 '한국인이란 이런 사람들이다' 라고 성급하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긍정한다면 왜 우리만의 공동체형성방식에는 침묵하면서 미국만을 보면서 억지 국민을 만들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민족으로서 국가를 만들수 없었던 미국과는 달리 이미 한국은 민족공동체의 선행과 후의 국가공동체로의 개념이 정립된걸 알수가 있어요.
 
 
한국은 굳이 문화나 시민권에 의존하지 않고 민족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는 바뀌지요. '민족'은 뭔가? '한국내에서 민족집단의 의의는?'
 
한국내 인터넷여론이 어째서 민족이라는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가?
 
 
(슈미드 교수는 구한말 지식인들이 나라가 망한 뒤에도 '국혼(國魂)'이란 형이상학적 개념을 붙들고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이것이 한국 민족주의의 특이한 형성 과정이란 것이다.)
 
 
현 다문화와 관련된 가장 안타까운 문제는 기본 '한국인이 누구인가'를 반박하는 말 조차도 다문화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이건 20년전쯤부터 시작된 민족해체론과 궤를 같이하는데 그 다문화를 주동했던 자들이 의도하는 민족해체론의 논리를 교묘하게 답습하면서 시작하지요.
 
 
일단 우리나라내에서 민족이 어떻게 부정되고 있는지, 어설픈 문화주의가 정체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차후적으로 침략의 빈도와 단일민족성의 부정과 관련된 헛소리를 놓고 언급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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