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떄, 처음 임승국님의 환단고기가 아닌, 한단고기로 역사에 매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채호선생님의 조선상고사를 보며 우리나라 역사가 왜곡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나름은 열심히 강단사학 혹은 식민사학에 대항하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새해마다 인사드렸던 교수님(저희 고모할머니의 아드님이시라고)이 윤내현 교수님이 셨습니다....전 그 당시 윤내현 교수님이 강단사학의 대척점에 계신지도 몰랐지요...!
암튼 그렇지만, 나이가 들고, 지금은 전혀 다른 일에 종사하다보니,
역사에 대한 감도 떨어지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5년전 또 초록불인가 하는 서강대 출신 블로거의 글과 그의 책(만들어진 한국사)도 읽어보고, 역사 갤러리 '부흥'에서 강퇴도 당하는 수모도 겪었구요, 허락되는 시간하에서 여러종류의 사서를 읽어 보았고 여러 고고학적 유물을 수집하는 등의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사학을 하는게 아니라 환타지성 생각과 상상을 머리속에서 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곳의 훌륭하신 분들처럼 막 중국고전을 찾을 능력도 있었으면 좋겠고, 또 취미인 고고학 유물을
제 자신의 이론의 도구로 사용하고 싶기도 했지만, 능력도 머리도 안됨이 슬프네요 ㅠㅠ
요새는 또 기후와 역사의 관계성에 빠져서 온통, 한반도 만주 내몽골 기후변화 자료를 모으는 중에, 가생이에 우연히 들어왔는데, 이곳에서도 많은 지식인님들의 댓글을 통해서 '기후와 역사변화 및 제 민족의 이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제 글이 너무 만엽체인데요...제가 하고픈 말은 진짜 한단고기가 맞다고 하더라도,,,이제는 그 한단고기 자체가 아닌 한단고기를 뒷받침 할 사료나 혹은 유물/유적이 발견할 수 없다면 여전히 환타지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 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제가 2000년 기후자료를 모으면 뭐 나오겠지 했는데, 별로 없지만,,,,,그런식으로라도 ....??
진짜 마음은 정창원을 뒤집어 헤집고 싶은데...아베가 절 싫어하네요
우리들은 이제 '한단고기' 구문 구문을 진실이다 우기거나,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른 믿을만한 사료에서 증거를 대야지, 이제 한단고기는 증거가 아닌 증거 받아야 할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한단고기가 나오고, 몇 십년의 과정속에서 사학계가 좀 나아진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그건 한단고기의 공헌이지요 ! 그렇게 한단고기의 역할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제 더 이상을 한단고기를 토대로, 강단에 주장하고 몰아 붙이기는 힘들것 같아요
(여전히 한단고기는 위서로 강단은 보니까요,,,그리고 한단고기의 확산은 사실 '5공 전두환 정부'의 '군부 민족주의 정책'에 기인합니다 )
저는 사학자는 아니지만,,,우리 젊은 사학자들과 민간 역사블로거들이 한단고기를 정말 극복했으면 좋겟어요...저도 이렇게 글을 쓰지만 전 극복이 잘 안되요...여전히 만주...시베리아...알타이 ...수미르국 머리속에 맴돌아, 나름 과학적 역사연구를 위해 '기후통계 자료'를 봐도 한단고기와 연결이 되고,,,,모든 책을 봐도 결국 한단고기와 무의식 중에 맞추는 무식한 자입니다...
한단고기를 읽지 않았다면 조금은 나은 글을 적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저 환빠 였었나봐요 ---그것도 깨닫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중독자는 중독을 인정안하듯이)
요새 삼국사(삼국사기의 원 제목)를 킬링타임으로 읽는데 김부식도 여간 고심하고 그 책을 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물론 그 옆 자리엔 여전히 김운회, 신채호 등의 책이 쌓여있지만.....
새해 아침 우문을 올렸는데,,,자진 지울 예정입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올려주시는 글에 그저 감사합니다..
여긴 그래도 부흥 같은 카페보단 훨씬 자유로워 편한 고향집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