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또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교수가 지인들을 데리고 9월에 경주에 온다고 했는데 예약을 마쳣다고 합니다.
경주는 몇번이나 와본적이 있어서 자기가 가이드 하고 차량과 운전기사만 렌트했다고 합니다.
호텔은 현대호텔과 힐튼 둘중하나를 선택할거라는데 돈이좀 있는 사람들이라서 여유있어보이고
좀 부러웟슴 ㅋㅋ
인터넷으로 경주지도를 다운받아서 우리집이 어디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공원위치나 시장위치
시장 분위기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경주에 오면 일본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선물로 주기로 했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또 안할수가 없겟죠.
지금까지는 제가 예의를 나름 차린다고 민감한 이야기는 약간 자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호기심이 너무 왕성해서인지 이번에는 좀 공격적인 질문을 해봣습니다.
일본이 평화교육이 부족해서 지금 젊은이들이 너무 과거일에 무관심한게 아니냐고 물으니 절대 아니랍니다,
자기가 어릴땐 평화교육 엄청 받았다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왜 난징사건을 부정하는 사람이 그리 많냐고 하니 아니라고 역사교과서에 분명히 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딸방에 가서 역사책을 가져와서 읽어주는데 그내용을 정확하게 쓰겟습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여러종류이고 극우교과서로 문제가 되는 한가지빼고는 내용이 비슷합니다.)
"난징공방전중 포로 패잔병 민간인등 비정항 인간을 무참하게 살육했다 그숫자는 3만에서 20만으로 발표하나
정확한 숫자는 알수없다."
좀 자랑스럽게 일본은 이정도로 과거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길레 저게 무슨 객관적인 평화교육이냐 댓구했습니다,
그 교수는 깜놀하면서 왜 평화교육이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평화교육을 하려면 비저항 인간을 무참하게 살육한것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써야지 그숫자는 알수없다고 쓰면 말이 이상하게 되는게 아니냐고 하니 학자로서 객관적으로 쓰는게 중요하다고 강변합니다.
객관적으로 쓰는것도 좋지만 그전에 상처입은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과거에 대한 반성을 먼저해야 하지 않느냐 일본의 정치인이나 학자중들이 숫자 따지는거 좋아하는데 그사람들중이 평소에 난징시민에 대한 애도의
행사나 미안함을 평소에 나타내느냐 미안함이나 반성은 대충 약간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없이 객관적인 숫자를 따지는데 솔직히 과거에 일을 정확하게 숫자까지 알수 있는 방법은 그어디에도 없다,
숫자 따지기 전에 반성과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 그 교수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그래도 학자로서 정확한 사실을 연구하는게 중요하다.....
제가 일본인의 그런 기준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지 않을거라고 하니 약간 삐져서 ㅎㅎㅎㅎㅎ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에 속한다는 사람이 이런생각을 하는데 보통의 일본인은 말안해도 알겟죠.
그리고 다시 한국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교수가 먼저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의 역사연구와 국어 연구는 일본인이 먼저했다 그 학문의 토대를 지금도 한국인은 이용하지 않느냐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한숨한번 크게 쒸고 댓구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한국은 아직도 골치를 알코 있다.
친일파 지식인들이 일본의 시선으로 한국의 학문을 연구한 휴유증때문에 한국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하니 36년 지배한게 그정도로 휴유증이 크냐고 해방된지 60년이 지낫지 않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내가 결정적인 한방을 먹였습니다.
내가 만약 교수님집을 망치로 5분동안만 이곳저곳을 부수면 교수님은 집수리 하는데 몇달걸릴것 같냐고...
그 교수는 한동안 말이 없더군요...
그 다음에도 여러 이야기른 나누었지만 위의 내용과 대동소이 하고 별 영양가가 없습니다.
많이 삐진거 아닌지 모르겟네요..
일본에서 그나마 양심적이라는 지식인과의 대화라서 한동안 어어가고 싶은데 잘될지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