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디자인이나 구조를 조선시대 스타일에 고정해놓고 그걸 몇가지 패턴으로 조합해서 만드는 수준인데
한국은 이제 한옥을 현대화 시키는데 걸음마 단계인것 같네요
도데체 왜 조선시대 양식에만 고집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라나 백제, 고려때 화려하게 치미 장식을 하고 금이나 청동 구리등 금속장식도 꾸미고 청기와를 올리거나 2층으로 짓거나 한 기록도 발견되고 유물로 나온것들도 많은데 왜 죄다 누런 나무색 그대로에다가 하얀색 벽 지붕에는 특히나 회칠로 마감하는데 머무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칠로 마감하는게 한국적인 개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긴해서 좋은데 기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것이
색깔이 보색으로 대비되서 튀고 바를때 아주 깔끔하게 잘바르면 모를까 마감처리를 대충 발라놓거나 시간이 지나면 거무튀튀하게 변색되고 쪼개져 나가고 금가는등 지저분해보이기 쉽상이죠 수막새가 훨씬 깔끔해보입니다. 특히나 기와와 기와 사이에 노출된 회반죽을 볼때면 마치 초딩때 미술시간 나무젓가락으로 공예할때 붙일때 쓰던 목공용 본드가 어설프게 붙여서 하얀접착제부분이 보이는거 같아서 별로더군요
애초에 이제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과거처럼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왕이 국민들에게 화려하게 사치스럽게 짓지말라 크게 짓지 말라고 한것도 아닌데 요즘에도 지어지는 한옥들 보면 1층 한옥들이 여전히 많고 넓직하고 으리으리하게 짓는경우도 없고 밋밋하네요
국가주요시설이나 종교계에서 쓰던 단청도 계급제가 철폐됬는데도 안쓰는등 너무 제약을 거는것 같습니다.
건축공학 기술도 발전했고 재료도 좋은것 많고 사람의 신장도 커져서 더 크고 웅장하게 지어도 될텐데
우리의 한옥이라는 전통가옥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계속 좋은 재료를 써왔고 살기좋게 변해왔는데
이제 그걸 멈추는것도 웃기는거죠 한복을 조선시대 한복만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개량한복을 인정 안하는것두요
반면 일본이나 중국 전통 가옥 거리같은곳 보면 잘사는 부자들 전통 저택이나 번화가 상가들이 자국 궁궐 뺨치게 으리으리하게 짓고
구조도 한정적인 사고관에서 벗어나서 효율적이고 상당히 자유롭게 장식하고 꾸며서 짓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시대를 조선에 한정지어 고집부리는거 같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