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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01 15:42
[한국사] 전통 놀이-강강술래
글쓴이 :
BTSv
조회 : 1,146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강강술래
대한민국의 남서부 지역에서 널리 행해지는 ‘강강술래’는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로, 주로 음력 8월 한가위에 연행된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 명의 마을 처녀들이 모여서 손을 맞잡아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돌며, 한 사람이 ‘강강술래’의 앞부분을 선창(先唱)하면 뒷소리를 하는 여러 사람이 이어받아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놀이는 밤새도록 춤을 추며 계속되며 원무를 도는 도중에 민속놀이를 곁들인다.
이 민속놀이는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다가 기와 밟기, 덕석몰이, 쥐잡기놀이, 청어 엮기 등 농촌이나 어촌 생활을 장난스럽게 묘사한 놀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강술래 춤의 이름은 노래의 후렴구에서 따왔지만, 그 정확한 뜻은 알려져 있지 않다. 옛날에 한가위를 제외하고는 농촌의 젊은 여성들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밤에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이 놀이를 통해 잠깐이나마 해방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풍속은 오늘날 대체로 도시의 중년 여성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초등학교의 음악 시간에 어린이들이 부분적으로 익히고 있다.
강강술래의 원형은 고대 중국의 문헌에 의하면 약 2,000년 전에 존재했던 마한의 농촌 풍습에서 발견된다. 인류 역사상 무형의 문화유산이 이처럼 오래 전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강강술래가 이처럼 오래 전해진 것은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처럼 오래 지속되었음을 의미한다.
강강술래는 또 역사적인 기능을 하기도 했다. 1592년 이순신 장군은 여자들에게 밤에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강강술래를 하도록 했다고 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 깜박거리는 그림자 때문에 일본의 왜군은 이순신 장군의 병력을 과대평가했고, 결국 아군이 승리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가사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거기에는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쓰인 가사에는 일제에 대한 한국인의 저항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출처: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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