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주맥락과는 거의 영향이 없는 사소한 오류를 언급한 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제가 오히려 더욱 송구합니다...^^::
오히려 당시 조선-대한제국의 처지에서 남의 일이라고는 할 수 없었던
류큐왕국의 멸망과정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글이었습니다.
대마도와 마찬가지로 류큐왕국 또한 임란 이전까지는 조선과도 비교적 활발한 교류를
유지해왔지만.... 사쓰마번의 류큐침공시기를 기점으로 이후 우리와 멀어지게 되지요!
설상가상으로 광해군시기에는 제주목사의 사사로운 욕심으로 인해
당시 제주도에 표류해 왔던 류큐왕자와 그 일행들을 전부 살해하고 배에 실려있던
재물까지 탈취했던 불상사도 일어났습니다.
당시는 사쓰마의 류큐침공 이후인지라... 당시 제주도에 표류했던 류큐왕자 일행은
어쩌면 조선에도 구원을 요청하러 왔을지도 모르는데(물론 저의 추측에 불과합니다)
당시 제주목사가 배에 실려있던 값진 재화만을 남기고 표류민과 각종문서들은
죄다 살해하고 소각했으니 진상을 알 길은 없지만......
따라서 이후 조선후기 시대를 통틀어 류큐지역에 표류했던 제주도인들이
류큐인들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제주도출신임을 숨기고 조선내지 출신이라고
둘러대야 했을 정도로.... 류큐왕자 살해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습니다.
다른이야기지만... 우리나라가 영국에 붙었어야한다고 하는 사람들...
1.청일전쟁 후, 일본은 한국에 대한 보호국화를 시도하다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시행하지 못하고, 한국의 왕비를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영일동맹이 본격적으로 체결된것이나 조선이 러시아에 의존한것 보다 일본의 침략야욕이 훨씬 먼저였고 영국이
동맹을 고른다면 강국인 일본과 동맹맺고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인데 어떻게 우리가 영국과 함꼐 갈수있었다고 망상하는건지 모르겠음
우리가 일본의 속국이 된건 "러시아편을 들어서" 가 아니었는데. 차라리 청나라나, 러시아편을 들었다면 일제강점기보다는 상황이 나았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우리나라사람들이 잘못생각하고있는게 국제법이라던게 생각보다 강제력이 있고 그런게 아니라서 자기들 하고싶은대로 하는거고 이득이 없으면 누구도 군을 움직여주지 않는다는거죠...
영국이 우리국가의 독립을 위해 뭘 해주고 또 군대를 움직여줄것인가? 생각을 했을 때 우리나라가 줄수있는게 없어요. 반대로 러시아는 바로 코앞에서 주먹을 들이댈수있는 힘이있고 우리는 부동항을 줄수가 있죠...
6.25때도 그랬지만 영국에 붙으면 우리나라가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와 부딪히게 되고 토사구팽식으로 다시 일본에 먹힐수 밖에 없는 예정이었죠.
타국가는 사실 조선에 별관심이 없었는데 일본만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있었고 일본이 조선을 공격한다고 했을때 그걸 막아줄국가가 없죠.
물론 외교를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만 그건 너무 어려운 요구구요...
우리 Marauder님은 참 지적이신 것 같아요.... 넓은 방면으로 보시는 눈이 있으신 것 같으세요! 우리가 줄게 사실 영국에게는 부족하기는 하지요...Gold 정도(그런데 그것도 너무 빨리 고갈되어 버렸지요), 그러게요 우리는 영국에 어필할게 없긴해요...시장도 좁고 , 오죽하면 거문도(해밀턴)에 전신선까지 깔아놓고 그냥 갔겠어요.... 그래서 이점 만큼은 일본에게 점수를 죽고 싶긴해요(최강 영일동맹이라...) 일본의 문화적인 힘...(미술사에선 일본화풍, 재팬이 고유명사로 쓰인 칠기 등)도 당시 영국이 일본과 손잡은 무시못했던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화적인 힘은 모르겠고... 애초에 문화로만 따진다면 우리나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일찍 개화했으니 문화적인 부분까지 좋게보인부분도 클테구요...
중요한건 인구도 2배에 경제력 군사력은 우리나라에 몇배인 일본과 우리나라를 저울질 해보면 당연히 일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단거죠...
그야말로 식민지 수준으로 간도 쓸개도 빼어줄듯이 열렬히 러시아와 싸워줘서 영국이 감동해서 미안해서라도 독립유지시켜준다면 가능하겠네요. 국가의 운명을 상대방의 온정에 기대는 전략...
물론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던걸 생각하면 그래도 공격하지 말란법은 없지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당시 눈이 띄여있던 일본보다 영국과 먼저 접촉을 한다는것은 세계정세에 어둡던 조선에게는 어려운일이었죠. 여전히 청의 속방을 자청하고있었다는것도 문제구요.
기본적으로 외국... 혹은 정치외교사 공부하는사람들 입장에선 동학농민운동이 벌어진 청일전쟁 직후를 조선의 독립으로 보던데 그 이전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외교활동을 한다는것은 어렵고... 무엇보다 조선 자체가 의지가 없었으니 청일전쟁 이전의 외교활동에대해 왈가왈부하는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그 시점이라면 설사 우리가 제의했어도 영국이 수락할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청일전쟁이 끝나고나면 이제 일본이 조선을 보호국화하려던 시점이고 여기에 태클을 걸어준게 러시아밖에 없었던게... 문제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