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단독/“한국에서 살고파” 카메룬 선수들, 도주 19시간 만에…
[채널A] 입력 2013-09-03 12:51:00 | 수정 2013-09-03 13:06:00
[앵커멘트]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카메룬 선수 7명이 돈을 벌겠다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말도 못하고 길도 모르는
15살 소년들은 19시간 만에 붙잡혀
모두 출국했습니다.
이명선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국제 중등축구대회.
7개 나라, 10개팀이 참가한 경기에서
선수 18명이 참가한 카메룬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회를 마친
카메룬 선수단은 출국 직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그런데 투숙 다음날인 31일 새벽
선수 7명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호텔을 떠나기 전
"한국은 파라다이스다,
한국에서 돈 벌며 살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스탠업]
이탈한 선수 7명 모두
15살의 어린 학생들이었는데요.
선수복을 입은 채로 30분 가량 걷다가
택시를 타고 이태원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들이 지닌 돈은 4~5백 달러에 정도에
불과했고 이태원에 도착하자마자
값싼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이틀씩 묵는다고 그러던데요?
하루치 (숙박비) 돌려달라고 해서 내줬어요"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아있던 선수 1명에게
자신도 도망쳐 나왔다며 만나자는
약속을 잡게 했습니다.
그리고 실종 19시간 만에
7명 모두 이태원에서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 김양중]
"나도 너희들과 함께 합류하고 싶다.
그러니 위치를 알려달라고 하니
이태원지구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했고..."
카메룬 선수단은
그제 밤 모두 출국했고
도주극을 펼쳤던 소년들의
코리안드림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