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몽골군이 천하무적은 아니었습니다.
몽골군의 핵심은 기병이었고, 기병의 핵심은 기동성이었습니다.
기동성을 100% 살릴 수 있는 평지에서는 천하무적이었지만 다른 지형에서는 그렇게 잘 싸우진 못 했죠.
흔히 사람들은 생각하길, 유럽의 군대는 몽골군에 비해 훨씬 못 싸웠고 심지어 항상 패배만 한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럽군은 각 나라의 환경과 특색에 맞춰 조직된 군대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복잡한 지형이나 보병 위주로 싸울 땐 몽골군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몽골군이 짓밟았던 폴란드는 13세기 당시 아직 국가조직이 늦게 갖춰진 신생 왕국이었고 서유럽에 비해 미개척지가 많고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국가였습니다.
사조강 전투에서는 헝가리군이 약 2만, 몽골군이 약 4만으로 추정되는데, 수보타이의 별동대가 우회 기동을 시도하기 전에 헝가리군은 숫적인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바투의 몽골군을 분쇄하기 직전까지 갔으며 바투의 가신단은 30명이 넘게 전사하는 등 파멸 직전까지 갔습니다.
여하튼 몽골군의 위세는 대단했고 유럽 또한 몽골군에게 공포심과 더불어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게임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오크'를 들 수 있습니다. 오크는 옛 몽골군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입니다.
몽골 말은 말 중에서도 체격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유럽인들은 몽골군이 거대한 늑대를 타고 다닌다고 착각하기도 했는데요.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는 늑대 타고 다니는 오크가 바로 몽골 기병에서 시작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