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대국' 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잘사는 나라 일본이 지난 1989년부터 경제에 거품이 일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그 거품이 빠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의 현 상황을 두고 '이제 일본의 시대는 끝났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들은 아직 많지 않다. 그만큼 일본의 아성은 아직 높다.
하지만 이 경제 대국에게도 지금껏 가슴앓이를 하며 풀지 못한 난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인종적 열등의식이다.일본인들은 언제부턴가 백인을 우러러보며 흠모하기 시작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반드시 백인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스스럼없이 말하 일본인들.
그 절절한 역사를 들여다 보자.
1868년 명치 유신이 있은 지 4년 후, 일본의 젊은 엘리트들은 유럽과 미국으로 구미 시찰단을 파견하게 된다. 발전된 서양의 기독교 문명을 그대로 일본 땅에 옮겨오기 위함이다. 이때부터 일본의 서양 흉내내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일본의 눈엔 서양의 것은 뭐든지 좋아 보였고 근사해 보였다. 반대로 일본(동양)의 것은 뭐든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여 언제나 창피했다.
이윽고 일본은 특탄의 조처를 취하게 된다. '인종 개량론'이 그것이다. '인종 개량론'이란 '열등종인 황인종을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백인종으로 개조시키자'는 일본인의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서 일본은 서양인과의 '잡혼'도 국가가 직접 나서서 추진했었다. 이뿐이랴. 서양식 건물을 지어놓고 매일 밤 서양인을 초대해 호화스러운 무도회를 열었다. 어떻게 하면 황인종이라는 티를 벗고 우등한 백인종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이 당시 일본인 지도자들의 머리속에는 이러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만큼 이들에게 근대화는 급박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백인종 만들기는 별 성과를 거두기 못하게 된다. 결국 일본인이 완전 백인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은 일본은 그들(백인)과의 문화적 격차만 실감한 채 '인종개량 프로젝트'를 접고 만다. 이젠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백인처럼 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이제 그들의 높은 콧대라도 꺽어 보려는 심산으로 야심찬 기획을 준비한다.
그 색다른 기획은 '아시아 연대론' 이다. 자신(일본)들이 열등한 아시아인들을 개화시키면 어느 정도 백인들과 대등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 계획은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땅에서 갑신정변이 터진다. 소위 '조선 근대화'를 위한 허울좋은 명목으로 일본이 열의를 갖고 추진했는데 .............
결과적으로 조선인이 그 일본의 심오한(?) 뜻을 몰라준 것이다. 일본은 조선과 중국을 惡友라고 비난하며 눈에 쌍심지를 켠채 새로운 결심을 하게된다.
오늘날 일본의 만엔짜리 화폐의 주인공 '후쿠자와 유키지'라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동양 것은 무조건 벗어라"라고 말이다. 일본이 이런 우매한 나라들(당시 조선과 중국 등)과 도매급으로 취급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 그러면 '우리 일본만이라도 아시아적 것을 모두 벗어 버리자'란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이른바 '탈아론'이다.'아시아 연대론'에서 '탈아(脫亞)론'으로 정책 변모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오매불망 그렇게도 아시아를 벗어나려 부단히도 애쓴 나라 일본. 오늘날엔 최고의 경제 대국을 이루어 어느 정도 그 한을 풀었음직 한데........
아직까지도 그들이 인종적 열등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간간이 목격된다.고이즈미 총리 이전, 일본에서 최고 인기 총리는 단연 '나카소네 야스오' 총리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동양인으로선 보기 드물게 건장한 체격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태껏, 일본의 총리들은 키가 작달막하고 볼품이 없었다. 죽 한그릇도 못 먹은 사람처럼 말이다. 따라서 국제 회의에 나가 기념촬영이나 사진촬영이라도 하는 날이면 서양의 덩치큰 국가 원수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왜소해 보인다. 그런 광경을 TV나 신문에서 자주 봐야하는 일본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무리 자기 나라 총리라도 많이 창피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카소네 총리때부턴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졌다. 서방의 정상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가뜩이나 인종적인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던 일본인들로선 참 행복했을 것이다. 참 웃기는 한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여기 또 한사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름은 '이시하라 신타로' 한때 우리 뇌리를 자주 스치던 이름이다. 일본의 현 도쿄 도지사 '신타로'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중범죄는 대부분이 열등 유전인자를 가진 중국인이나 한국인(재일교포)의 짓이라고 허튼 낭설을 늘어 놓은 적이 있었다.
당시 아시아는 비분강개하여 일어섰었다. 일본인은 백인 못지 않은 우수한 유전인자를 가진 민족이므로 그런 잔악무도한 범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시 신타로가 말한 내용의 핵심이다. 아시아 민족들에게 이런 모욕적 비방을 서슴지 않은 신타로는 일본인에 잠재되어 있는 인종적 열등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차후에 총리감으로 거론될 정도로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일본의 인종적 열등감은 오늘날엔 '자민족 우월주의'로 변질되고 있다. 이젠 최후의 발악인가. 자민족 우월주의는 마땅히 지양되어야할 위험한 발상임에 분명하다. 그렇게 아시아를 벗어나고파 했던 일본. 아직도 일본인들에겐 백인들의 화려한 기독교 서양문명이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제 아무리 발전한들 이웃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인들 눈엔 여전히 예전의 식민지 시절의 무지하고 불쌍한 민족으로 내비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일본이 백인과 동양인을 대하는 데에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일본은 언제까지 이런 악령의 화신(인종적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인가? 일본이 아시아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하루빨리 바꾸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식민지 지배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아시아 각국들과 거리감이 생겨 앞으로 도래할 '태평양 시대'를 함께 이끌 주역이 되지 못하고 그 테두리만 맴도는 주변국으로 전락하고 말것이다.
일본은 예전의 낡고 편협된 사고방식을 속히 접어서 휴지통에 버리지 않는다면 온 국민이 열망하는 세계 경제 대국으로서의 화려한 재도약은 그만큼 멀어져 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치밀한 인종개량정책으로 서구화된 일본인들.jpg
이렇게하나하나 사진을 찍었던것도 정부의 정책하에 시도된 이미지 쇄신 정책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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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일본 최초 여의사의 딸도 독일 혼혈
은하철도 999 메텔의 모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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