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고려무인 이야기’ 등을 통해 고려사를 생동감 있게 소개해온 저자의 신간. 몽골 제국의 확장으로 위기에 몰린 고려의 상황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읽다 보면 황당한 사건들이 여럿 등장한다. 일개(?) 몽골 사신들이 충혜왕을 발길질한 사건이나 고려를 원의 지방 행정구역으로 만들자는 ‘입성책동’이 대표적인 경우. 하지만, 저자는 “어두운 면도 우리 역사”라며 이런 일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한다. ‘부원배(附元輩)’에 대한 언급도 흥미롭다.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몽골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몽골식 이름을 따로 갖고 있던 이들은 고려 정치를 좌지우지했다. 저자는 이들을 단죄하는 대신 이들의 존재가 고려의 세계화와 시대의 역동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parent_no=16&bbs_id=BBSMSTR_000000000125&ntt_writ_date=20151021
잘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