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건국시조 온조대왕(?년~28년)은 고구려 건국시조 주몽의 소실인 ‘소서노’의 아들이다. 주몽의 큰아들 유리가 졸본 부여(북부여)로부터 아버지 주몽을 찾아온다. 주몽께서는 평소 약속대로 유리를 태자로 봉한다.
이에 불편해진 ‘소서노’는 두 아들 ‘비류’, ‘온조’와 함께 새로운 나라의 터를 찾아 마한 쪽으로 남하한다. 형 ‘비류’는 미추홀(彌鄒忽, 지금의 인천)에, 동생 ‘온조’는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 지금의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 각기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다.
“내가 어제 순행하는 중에 한수(한강)의 남쪽을 보니 토양이 비옥하였다. 그곳으로 도읍을 옮겨 영원히 평안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말하니 ‘서울(한양)’을 도읍지로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온조대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