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역사협의회, 주류사학계에 공개토론 공식 제안
“고조선 존재를 무시하고, 한국사의 시작을 중국 한사군부터 보는 이유는 뭔가?”
일본 식민사관을 계승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국내 주류사학(동북아역사재단)에 비주류 사학계가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미사협)은 주류 사학계가 만든 ‘동북아역사지도’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또는 다음달 중 많은 국민들이 참석할 수 있는 장소를 합의해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미사협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향한 국가 정체성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바른 역사 세우기가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침탈 기도, 임나일본부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미사협에 따르면, 일본은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임나일본부설을 버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만리장성을 평양까지 연장했다. 한사군을 북한 일대로 보는 한국의 동북아역사지도는 이를 추종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정권의 변고 때 중국은 북한에 대한 개입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진핑과 트럼프 회동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에 대해 소유 주류 역사학계의 공식 비판성명은 없었다는 것. 오직 140여개 민족역사 모임인 미사협만 비판성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미사협 측은 “역사학계의 침묵은 시진핑의 주장을 인정한다는 의미인가. 그런데 우리 역사를 회복하려는 국회 동북아특위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국의 역사학계인가, 일본과 중국의 역사학계인가”라고 물었다.
동북아역사지도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불신하는 조선총독부 주장대로 서기 4세기 전에는 한반도 남쪽에는 신라, 백제, 가야가 없었다는 학설로, 임나일본부 설치 근거를 제시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국고 10억을 투입해 추진한 소위 ‘하버드대 프로젝트’는 고조선을 부정하고, 한국사는 중국의 한사군으로 시작하고 한반도 남부는 일본이 지배했다는 일본 식민사관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고 미사협 측은 주장했다. 독도가 동북아역사지도에서 지속적으로 누락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사협은 주류 역사학계에 아래와 같이 제안했다.
1.낙랑군의 위치가 북한이 아니라 중국 하북성 일대라는 수 십개의 1차 사료에 근거한 민족사학계의 학설과,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일대라는 주류 학설에 대해 토론하자.
2.‘하버드대 프로젝트’에서 고조선을 무시하고 이미 제3의 증거들로 입증된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불신하고 한반도 남부에 삼한 소국들이 난립했다는 조선 총독부의 논점 답습에 대해 토론하자.
3.47억의 국비가 투입된 동북아역사지도에 독도를 누락하고, 5개월 유예기간에도 추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보자.
4.국내외 숱한 역사기록에서 입증되는 고려와 조선의 국경에 대해 아직도 조선총독부설을 추종하는 근거에 대해 토의해 보자.
5.유사사학과 정통사학의 기준은 무엇인가?
6.독도는 우리 영토인가, 일본 영토인가, 주인 없는 땅인가?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