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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3 08:28
[기타] 고려도경 관련 글
 글쓴이 : 칼리
조회 : 2,988  

밑에 이상하게 해석하신 분이 계셔서 참고하시라고 원문과 해석, 그리고 조잡하지만 제가 부가설명해봤습니다.


位宮五世孫劉。 위궁의 5세손 유가

 위궁(산상왕) 오세손이면 미천왕(재위300-330)이고 밑의 영가 연간과 일치한다. 유라고 한것에서 보면 사유였던 고국원왕 같은데 머 서긍이 외국인이니 착각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서긍이 의도한 건 고구려와 선비모용씨와의 분쟁시기를 알려주는 것 같다.


晉永嘉中。진나라 영가(307-312) 연간에

 영가 : 서진 진회제 사마치의 연호


與遼西鮮卑慕容廆隣。요서의 선비족인 모용외와 이웃하였는데

 모용외(269-333) : 전연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고구려를 침입하기도 했고(봉상왕), 침입당하기도 했다(미천왕)


廆不能制。모용외도 억제하지 못하였다

 모용외 당시 고구려는 미천왕시기로 광개토왕 이전에 최고의 전성기 시절이다. 억제가 문제가 아니라 고구려의 침공을 당했던 시기


康帝建元初。강제 건원 초에

 강제[동진 4대왕(재위 342-344)], 건원은 연호, 즉 342년 모용황의 고구려 침공시기


廆子皝帥師伐之。모용외의 아들 모용황이 군사를 거느리고 고구려를 정벌했다

 파란만장했던 고국원왕의 수모의 시작


大敗。(고구려가) 크게 패하였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구려는 참패하고, 수도 환도성이 함락돼 미천왕의 유해와 왕모 등 5만여명이 포로로 잡혀갔다. 고구려가 글의 주체라서 생략됬고, 대패라고 한 겁니다. 뒤의 글도 마찬가지로 주어가 고구려죠.


後爲百濟所滅。(고구려는) 뒤에 백제에게 멸망되었다.

 주어가 역시 고구려이고 고국원왕이 백제와의 싸움에서 전사한걸 멸망한 걸로 착각했나 봄.


 한문 번역본만 짧게 가져와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고려도경 글의 주체는 고구려이고, 선비 모용씨가 아닙니다. 따라서 백제에 멸망당했다 역시 고구려이고, 이는 글의 작자가 고구려왕이 백제와의 싸움에서 전사한 걸 잠시 고구려가 망했던 걸로 착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고려도경을 보면 고려는 고구려의 정체성을 이은 국가라는 걸 보여주는 중국인의 사료라는 점에서 좋은 자료인데, 이걸 이상하게 왜곡하는 건 삼가했으면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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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동자 15-10-23 08:39
   
그건 좀 많이 무리인듯? 고구려가 고국원왕이후 금방 멸망했으면 몰라도 곧 광개토대왕 시기인데요? 고구려 최전성기가 얼마뒤인데 멸망했다고요? 광개토대왕이후 몇백년은 중국(사실 송이랑은 아무 관련 없지만...)을 탈탈 털었는데 아무리 중국인이라도 이런걸 착각했다고 보는건 무리수.
     
칼리 15-10-23 08:44
   
저 글의 주체는 고구려입니다. 즉 주어가 고구려이고, 백제에게 멸망당했다는 것 역시 고구려입니다.

 고려도경 글의 처음 부분은 고려의 정체성이 고구려여서 고구려의 역사를 기술한 겁니다. 즉 고구려가 주체란 겁니다.
          
남궁동자 15-10-23 08:46
   
그런데 백제에게 멸망 안당했잖아요. 오히려 얼마뒤에는 백제가 고구려한테 털리죠. 아니면 멸망당했다가 다시 부활했다고 적혀있나요?
               
칼리 15-10-23 08:54
   
에휴 답답한 분이네.

서긍이 무슨 역사학자도 아니고, 고려도경 글의 앞부분에 간략히 고구려의 역사(고려가 고구려의 후예니)를 서술한 것으로서 잘못 쓸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전연은 전진의 부견에게 멸망당했습니다.

그리고 님 말대로 전연이 백제에게 망했다면, 그 앞의 대패란 거 역시 모용황이 고구려에 대패한 게 되는데(?) 이건 더 큰 모순이죠.

결론은 밑에서 백제가 전연을 멸망시킨 게 엉터리 해석이란 겁니다.

이 글의 주체는 고구려이지, 전연이 아니란 겁니다. 더이상 논쟁할 건덕지도 아니네요. 이해 못하셨다면 머 평생 못하실듯.
                    
남궁동자 15-10-23 12:21
   
멸망하지도 않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고 해석하는게 옳은 해석이라는게 어처구니가 없군요. 님 해석대로 저자가 정말 백제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고 쓴거라면 이런 간단한 사실도 알지못하는 저자의 글을 신뢰할 수 있나요? 사료로서 가치가 전무하겠네요.
                         
칼리 15-10-23 12:44
   
네 님같은 분은 그냥 사료로 인정하지 않는게 낫습니다.

위 글에서 백제에게 멸망당한게 고구려인지, 아니면 전연인지 님이 주장하는 바를 밝히세요.

사서의 오류들은 어떤 책이나 다 있습니다. 그걸 어느 정도 감안하고 다른 사서들과 교차비교하는 상식도 모르시는 님이랑 먼 대화를 하는지 제가 한심스럽네요.

고려도경 글에 대한 해석에 불만 있으시면 님이 생각하는 바를 서술하세요.
남궁동자 15-10-23 13:11
   
단순화 시켜서 A,B,C 국가가 있었는데 역사적 사실로 A국이 멸망했고 B,C국이 계속 유지되었다고 합시다.

어떤 책에 A,B,C국에 대해 써있는데 X국이 C국에 의해 멸망되었다 라고 써있다면 X는 A일까요, B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무리 봐도 X는 B고 멸망했다고 쓴것은 실수라는 주장보다는 단순하게 X는 A라는 주장이 몇백배는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만.
     
칼리 15-10-23 13:18
   
삘소리 하지 마시고요.

後爲百濟所滅 이 문장에서 백제가 멸망시킨 게 전연이라는 거죠?

이거나 답해보세요. 그래야 반박을 하든 말든 하죠.
          
남궁동자 15-10-23 13:20
   
뻘소리는 님이하는 거고요. 논리적으로 보면 자명한걸 왜 자꾸 비논리적으로 나오시나요?
               
칼리 15-10-23 13:23
   
그러니깐 전연이 백제에게 멸망당했냐는 걸 님이 주장하는지 묻자나요?

님 바보임?
칼리 15-10-23 13:22
   
정 이해 못하겠으면 위 원문을 가지고, 역사선생이라던가, 정 안되면 한문선생한테라도 가서 물어보세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저글만 가지고, 전연이 백제에게 멸망당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해석은 안 합니다.

고려도경의 글이 틀렸을지언정 저 글에 대한 해석은 제가 한 게 맞는 겁니다.
세끈한펭귄 15-10-23 15:24
   
후연이 후에 고구려에 복속되지 않나요?
전연은 잘 모르겠지만 주어가 고구려를 의미하게 문장상 맞고,
고대에는 수도의 함락이나 왕이 전시중 사망했을 경우 나라가 망했다 여기는 경우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봅니다 물론 고구려가 실제로 멸망하진 않았겠죠 주요 도시였던 환도성과 평양성에서의 패배와 그 결과는 멸망으로 여겼을 수도 있죠 그리고 고려도경이 중국의 사료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고구려의 대를 이은 고려의 위상을 어느정도 깎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기록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왕조는 최약체 중국왕조에 요나라 금나라에게 영혼까지 털리다가 몽골에 잡아먹히죠
그에 비해 고려는 당시 요나라 정예10만을 전멸시키고 국력이 매우 신장하며,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던 시대입니다. 이런 점은 중화주의적 사상에 반하기에 송나라 시대의 중국인들이 특유의 춘추필법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죠
고프다 15-10-23 15:57
   
멸滅 이지 멸망이 아님

[위궁의 5세손 유]가 백제에 의해 멸해졌다는 뜻임  즉 죽었다는 뜻

위궁은 본문글 쓰신분 말대로 산상왕이라는 기록도 있고 동천왕이라는 기록도 있음 (삼국사기에서 산상왕이라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다른 고전에서는 위궁=동천왕인 기록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모용황에 침입을 받았던 왕 그리고 백제에 의해 멸해진 왕은 고국원왕이 분명합니다

모용황에 침입당해 아버지 미천왕의 무덤까지 도굴당하는 굴욕을 당하고 이후에 절치부심 남방의 후환

백제부터 해결하고 전연과 대결하려 마한 정벌에 나선 백제의 뒤를 치지만 불행히도 백제 전성기를 구가한

근초고대왕의 매복에 당해 크게 패하고 전사하고 맙니다


여튼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A%B5%AC%EB%A0%A4%EC%9D%98_%EC%97%AD%EB%8C%80_%EA%B5%AD%EC%99%95

위키가 다 맞는건 아니지만 역대 고구려 왕들의 휘(이름)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위궁 = 산상왕 보다는 위궁 = 동천왕이 더 맞는듯하고

동천왕 5세손 유 = 사유 즉 고국원왕이고

전연 모용황의 침입과 백제에 의해 죽었다는 내용도 정확히 일치하므로 그냥 저건 고구려 고국원왕에 대한 내용임이 확실함

그리고 중요한건 백제가 전연 혹은 모용황을 멸한일이 없음

혹자는 또 요서백제,,요서 부여가 전연 박살낸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저 모용황이란 놈이 346년 부여를 아작낸 놈입니다

라마동 부여인 유골 하는게 바로 저때.. 끌려가서 회유당하고 부여왕은 모용황의 사위가 됨..

모용황의 부마로서 요서 부여 세력은 있었는데 끌려와서 복속했던 처지라 모용황 멸하고 어쩔 처지가 못됐음



하여튼 모용선비는 우리 고대국가 부여,고구려와 엄청나게 대립하던 사이고

이후 고구려는 저걸 쳐바르고 비로소 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되는거죠..
     
막걸리한잔 15-10-23 19:45
   
滅  이 글자는 멸망할 멸.. 글짜 뜻만으로는 멸망하다가 맞긴해요..
          
고프다 15-10-23 21:32
   
1. (불이)꺼지다 2. 끄다 3. 멸하다(滅--) 4. 멸망하다(滅亡--) 5. 없어지다 6. 다하다 7. 빠지다 8. 빠뜨리다 9. 숨기다 10. 죽다 11. 잠기다 12. 열반


여기선 3 or 10의 의미겠죠 멸하다=없애다는 의미

"고구려가 멸망했다"는게 아니라  "위궁의 5세손 유"가 백제에게 멸했다는 내용
               
두부국 15-10-23 22:04
   
그렇군요
          
구름위하늘 15-10-26 17:12
   
아닌데요.
한자를 님처럼 하나의 의미로만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멸망하다는 의미 외에도 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김용옥 교수 같은 분은 일반인이 고전 한문 해석하는 것에 걱정을 많이 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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