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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3 00:13
[기타] 조선일보의 도를 넘은 강단사학 편들기 문제점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5,391  

▲ 심백강  박사    ©브레이크뉴스

공정한 보도는 언론의 생명이다. 특히 조선일보와 같은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언론은 더욱 그렇다. 이런 대형 언론이 공정성을 상실하고 편파적으로 치달을 경우 자칫 여론을 전달하는 공기가 아니라 여론을 오도하여 악을 전파하는 흉기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고대사학계는 이병도, 신석호로 대표되는 강단사학 계열과 신채호, 정인보로 상징되는 민족사학 계열로 나뉜다. 단군 신화설, 대동강 낙랑설을 주장하는 강단사학은 일제가 내세운 고고학 이론을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있다. 단군 실존설, 요서 낙랑설을 주장하는 민족사학은 중국의 사서에 기재된 문헌자료를 기본 토대로 한다.

 
그런데 광복이후 친일 잔재가 제대로 청산이 안 되면서 식민사학을 계승한 강단사학이 제도권에 자리를 잡아 학계를 주도했고 민족사학은 뒷전으로 밀려나 ‘유사사학’, 심지어는 ‘사이비역사학’으로 매도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광복 7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민족사학은 새로운 문헌사료의 추적과 발굴, 연구를 통해 단군 실존설, 낙랑군 요서설을 실증사학보다 더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 


지금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미 이룩했다. 국가적으로 성장시대 추격자 전략이 아니라 성숙시대 창조자의 지략이 요구된다. 이제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와 같은 구호가 아니라 우리민족과 문화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세계를 향해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로 대립된 강단과 민족사학의 관점을 공론화하여 무엇이 우리민족과 역사의 진실인지를 밝히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족지를 표방하는 조선일보와 같은 국내 굴지의 신문은 강단과 민족사학 어느 한쪽의 편들기에 나서서는 안 되며 진실의 편에 서서 이 양자의 입장을 공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시시비비를 가려 바른역사를 세우는데 앞장서야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그간의 행태를 보면 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민족사학계의 윤내현은 그동안 문헌과 고고학을 바탕으로 대동강 낙랑설을 비판하는 많은 저술을 남겼다. 특히 최근에는 병구를 이끌고 고조선에 대한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역저를 펴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노학자의 이러한 역저에 대해 글 한줄 실어준 일이 없다.
비단 유내현 선생 경우뿐 아니다. 심백강이 최근 사고전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전혀 밝혀진 적이 없는 1500년 전 2000년 전의 새로운 사료를 발굴하여 고조선이 발해만을 깔고 앉아 대륙을 지배한 웅대한 나라였고 낙랑군은 대동강이 아니라 갈석산 동쪽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을 무려 3권이나 펴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 3권의 책에 대해 단 하나의 서평도 실지 않았다. 


한편 조선일보는 강단사학의 젊은 학도들이 ‘역사비평’에 민족사학을 사이비역사학으로 매도한 3편의 논문을 발표하자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기사화하여 대서특필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정제되지 않은 미숙한 역사학도가 민족사학을 사이비사학으로 매도한 것을 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영웅시하며 그러한 행위를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들 ‘무서운 아이들’의 학문적 수준은 윤내현에 비하면 입실(入室)은 커녕 아직 승당(升堂)도 안 된 상태다. 이래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편향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디 그 뿐인가. 민족사학이 주최한 강좌나 특강은 조선일보가 일찍이 제대로 다뤄 준일이 없다. 그런데 강단사학이 최근 12회에 걸쳐 고대사 강좌를 개최하자 조선일보는 매회 발표문을 요약하여 문화면의 방대한 지면을 할애했다. 조선일보에 대한 항간의 강단사학 편들기, 편파보도라는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앞으로는 조선일보가 공정보도라는 언론의 사명에 반하는 이런 편파보도를 지양해 주기 바란다. 강단사학에 발표기회를 주었으면 민족사학에 반론의 기회도 함께 부여하고 강단사학의 발표 논문만 종이에 잉크도 마르기전에 극찬할 것이 아니라 민족사학의 원로들이 평생 정력을 바쳐 쓴 역저들도 눈여겨봐주어야 한다. 그것이 멀리 볼 때 우리 역사학계를 살리는 길이고  또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지 조선일보의 위상에 걸 맞는 일이기도 하다.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455806&section=sc11



잘보고가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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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16-08-03 20:44
   
조선일보 받아보는데 끊어야겠네요.
슬퍼하지마 16-08-03 22:28
   
하..이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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