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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3 09:27
[기타] 전쟁에서의 무기, 민족, ...
 글쓴이 : 그네히메
조회 : 1,741  

가생이에 오는 몇몇 학생들 - 판타지 소설이나 위키로 역사를 공부한 - 이 생각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고대나 중세 사람들이 생각하던 민족의 개념과 근대 이후의 현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민족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민족' 이란 개념은 근대에 만들어진것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제국주의시대라고 일컫는 침략의 시대에 만들어진 국가주의를 문화로 덧씌운것이 이 '민족'이라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으로 고대나 중세의 역사를 본다면 이때 부터 판타지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전쟁에서는 죽은 자와 산 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만 있다고 하죠.  살기위해 상대를 죽이는 데에 가장 효율적인 무기를 손에 쥘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 팔다리 두 개씩, 손가락 발가락 10개 씩, 신장도 동아시아 차이가 나봐야 10~20 정도입니다.  미운 왜국 나라 무기라도 효율적이면 도입하는 겁니다.  평화시기에야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 민족 감정이나 애국심을 들먹이지, 누가 전쟁에 그런 거 따집니까?  그런 거 따지는 건 위키로 전쟁을 배운 후손들이나 키보드 붙잡고 하는 짓이지, 우리 조상님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에 일본의 가타나나 댓포의 수입이 늘어나는 것과 무예도보통지등 삼국의 무예를 집대성하는 작업등이 활발해지는 것, 이러한 일들이 임란이후 조상님들의 선택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전쟁은 일기토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전투나 전쟁이 다수가 소수를 이깁니다.  숫적 열세를 만회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 우월한 무기 및 전술체계, 잘 훈련된 병사, 군율등이겠죠.  어떠한 전투, 전쟁이나 개인적인 싸움이든지 전략을 통해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는 것이 전쟁 승리의 원칙입니다.  당연히 아군이 근접전에 강하다면 상대적으로 원거리 전투에 유리한 적의 원거리 무기를 무력화할 방법을 찾고 근거리 전투범위에 끌어들이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반대의 적은 최대한 거리를 두고 원거리 무기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을 척살할 전략을 택하게 되죠. 
단순하게 복싱경기를 생각해 봅시다.  인파이터와 아웃복서가 붙는 상황을 가정하면 위의 예에 부합하겠네요.  발이 빠르고 리치가 긴 사람은 아웃복서가, 맷집이 좋고 리치가 짧은 사람은 인파이터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뱀발.

복싱은 그냥 일반적인 예시입니다.  리치가 짧은 왜인들이 긴 창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기도 힘든 것이, 중국이나 삼국시대 우리나라의 사서에도 긴 창에 대한 사용 기록이 나옵니다.  당연히 그렇게 긴 창들은 개인화기(?)가 아닌 3인이나 5인 1조의 무기였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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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마 16-08-13 09:52
   
자꾸 머리 복잡해지다보니 생각이 났는데 그냥 필요에 따라 다 다른 거 같아요.
주무기가 창일 뿐....
호랭이해 16-08-13 12:35
   
제가 멍청해서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민족 이야기는 왜 나온건가요?
무기 예기중 아니였어요?
구름위하늘 16-08-14 06:27
   
저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서양에서 근대에 생성된 말이 맞지만,
그 '단어'가 기존에 있던 개념에 덧씌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민족은 실제로는 국가주의로 번역되어야 할 nationalism 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이미 종교나 문화적 일치감으로 부족국가에서 중앙집권제로 오랜 시간 동족으로 살아왔던 동양과는 달리 서양은 동족이라기 보다는 도시국가 중심으로 서로 배타적인 성격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접합을 시키는 내용이 nationalism 이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은 실제 생활은 마을 단위이기는 하지만,
국가적인 문화 행사가 거의 일치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미의 민족을 ethnic group 이라고 따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민족'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분명히 nation 에서 나왔지만,
우리가 실제 사용되는 의미는 ethnic group 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근대의 전쟁은 일기토가 아니지만
고대의 전쟁은 일기토의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방진을 갖추고 전쟁을 하는 것은 국가 형태가 완전해지면서
개인 전사의 참전 형태가 아니라
훈련된 병사의 참전 형태로 바뀌면서 나오는 것이죠.

아주 오래전 전쟁은 자유로운 전사가 회의주최자 (추장은 지도자가 아니라 회의를 주최하는 사람의 의미가 강함)의 요청에 따라서 참전 여부를 결정하던 형태이고
이때의 전쟁은 일기토 형태 입니다.
     
그네히메 16-08-14 23:04
   
1. 맞습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고대에나 일기토가 행해지죠, 중세에도 아주 없는 형태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는 거죠.
전황이 고착 상태에 있을때나 심리전의 일환으로 행해지던 일종의 시합이었죠.
재미있는 건 이런 류의 일기토는 임란 기록에도 나옵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명맥(?) 은 이어져 왔다는 거죠.
전쟁에 무슨 낭만이 있었겠습니까마는, 일기토가 횡행하던 시대는 어떻게 보면 낭만시대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일기토에 패했다고 꼭 군사를 되물리란 보장이 없었기에 나라나 부족 전체의 존망이 걸린 일을 일개 장수 하나 패했다고 지켰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2. 무기 '예기'(?) 중이었죠, 네...
그 무기를 효용성 측면으로 보지 못하고 마치 일기토와 같이 판타지 아류로 몰고가는 듯한 아래의 검과 창의 논쟁을 보니 그 분위기가 무기의 본질에서 벗어나, 그 무기를 사용하는 그룹군에 대한 환상과 결부되는 듯하여 꺼내본 겁니다.
          
호랭이해 16-08-15 16:45
   
얘기.. 죄송합니다 ㅋㅋ 헷갈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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