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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22 06:46
[기타] 고구려어는 한국어의 모태 “백제·신라와 동일언어권
 글쓴이 : 치우비
조회 : 3,194  

이 글은 [고구려 연구], 학연문화사, 제9집서 발췌한 것입니다. 


고대 국어에 대한 논의의 일각에서는 고대 삼국의 언어가 방언 이상의 차이를 가진 개별 언어였으며, 특히 고구려의 언어는 백제와 신라의 그것과 매우 차이점을 가진다는 주장이 있어 왔다. 

(*고대 국어에서 남북이 서로 언어가 달랐다고 처음 제기한 학자는 일본인 쯔보이 구마조(坪井九馬三)이며, 고우노 로쿠로(河野六郞)와 무라가이 시치로(村山七郞)가 이에 동조하고 우리나라 이기문(1972), 김형규(1975), 강길운(1993) 등에 의해 이와 같은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찌기 이기문(1961, 1968, 1972) 등에서는 고대 삼국의 언어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이들 논문에서는 '고구려어'를 별도로 분리시켜, 지명 어휘에서 추출한 언어자료를 고대일본어와 비교함으로써 두 나라 언어의 계통에 관하여 논급하였다. '고구려어'라는 명칭은 이기문(1968), 김완진(1968), 송민(1966) 등에 의하여 기정화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논의는 고대국어의 단일성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표하여, 한국어 계통론과 관련하여 '고구려어'는 알타이 제어와 남방한어를 연결시키는 고리 구실을 했고, 그것은 고대 일본어와도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는 논지를 전개한다. 

그러나 70년대 이후에 이르러, 차자표기의 면밀한 분석과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이러한 견해는 점차 수정되는 추세에 있다. 즉 세 나라의 언어가 단순히 방언적 차이만을 가진 단일어였다는 인식하에 삼국의 지명 자료를 동일선상에 놓고 다루는 연구 태도가 나타나게 되었다. 김방한(1983)에서는 한반도의 남북간에 계통을 달리하는 근본적인 언어차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고, 차자표기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 여러 학자들은 삼국의 언어차 뿐만 아니라 남북간 방언차까지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추세에 있다. 이병선(19820)은 그 대표적인 예로, 한반도의 언어는 고대에도 동일했다는 관점에서 고대사와 관련되는 모든 지명을 망라하여 해독하였다. 여기에는 고대 국어가 개음절(열린음절)로 이루어졌다는 전제 아래, 국명 및 지명 어휘를 몇 개의 기원어의 범주로 묶어 고찰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김방한(1983)에서 확대되어, 지명자료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비교언어학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고대 삼국의 언어가 동일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면 실제 자료를 통해 삼국의 언어를 서로 다른 개별 언어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우선 이기문(968)과 박병채(1968)에서 분석된 고구려말 어휘 자료들에는 중세국어와 이어진다고 본 어휘가 각각 44%, 68% 였다. 

(* 이기문에서는 고구려말 76개 어휘 중 31개 어휘를 중세국어와 대응시키고 있으며, 박병채에서는 63개 어휘 중 41개의 어휘를 중세국어아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서로 중복되는 것을 빼고 두 분의 것을 모두 합하면 고구려말에 대해서는 모두 93개 어휘가 지금까지 논의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중세국어와 연관시킨 어휘 중에서 이기문님에게 없고 박병채님에게 있는 어휘는 18개이며, 두 분의 연구를 종합해 볼 때 고구려말 어휘는 93개 중 50개가 중세국어와 대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논의된 셈이다.) 

이는 오히려 삼국의언어가 공히 중세국어에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며, 단일어라는 전제가 없이는 설명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당시의 언어상황을 기록으로 전하고 있는 중국 사서들의 기사에서는 삼국의 언어가 방언 이상의 차이를 가지지 않았음을 증언하고 있다. 먼저 고구려에 대한 중국측 기록은 부여와 언어가 같았음을 증언한다. 

"(고구려는)...동이족들이 서로 전하기를 부여의 별종인 까닭에 언어와 법제가 많이 같다고 한다." [후한서 85, 고구려] 

"동이의 옛말에 부여의 별종이라 해서 언어와 여러 일들이 부여와 더불어 많이 같다." [삼국지 30, 고구려] 

또한 옥저에 대한 기록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동옥저는) 언어, 음식, 거처, 의복이 고구려와 비슷하다." [후한서 85, 동옥저] 

"그 언어는 고구려와 더불어 대부분 같고 때때로 약간 다르다." [삼국지 30, 옥저] 

한편 예(濊)에 대한 다음의 기록에서도 고구려와 예가 같은 언어를 쓰고 있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예의) 늙은이들이 스스소 말하기를 고구려와 같은 종족이라 한다. 언어와 법속이 대개 서로 유사하다." [후한서 85, 예] 

"언어와 법속이 대개 고구려와 같다." [삼국지 30, 예] 

다음으로 남쪽의 한(韓)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변진과 진한은 섞여 산다. 성곽과 의복은 다 같은데 언어와 풍속은 다른 점이 있다." [후한서 85, 한] 

"변진과 진한은 섞여 사는데, 또한 성곽이 있다. 의복과 거처는 진한과 더불어 같고 언어와 법속이 서로 비슷하다." [삼국지 30, 한] 

여기서 '다른 점이 있다.'와 '로 비슷하다.' 의 상반되는 기록에서 추정되는 사실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두 사서의 기록자가 실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책이 다른 한 책을 베낀 데서 말미암은 것으로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후한서의 기록자가 이 지역의 방언차를 목격하고 '다른 데가 있다.' 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변진과 진한의 언어차를 증명하는 기사로 볼 수는 없다. 더우기 신라에 대한 다음의 기록에서 한반도 남부에 존재한 언어는 단일어였음이 실증된다. 

"(신라의) 언어는 백제를 기다린 뒤에야 (중국과) 통한다." [양서 54, 신라] 

이는 당시에 중국사람들이 신라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백제사람이 통역을 해 주어야 한다는 기사이다. 즉 이 기록은 백제말과 신라말이 같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백제말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에 언어와 복장은 대략 고구려와 같은데, 다닐 때 두 손을 맞잡지 않고 절할 때 다리를 펴지 않는 점이 다르다." [양서 54, 백제] 

"언어와 복장은 대략 고구려와 같다." [남사 79, 백제] 

따라서 고구려말과 백제말이 같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백제말에 대하여 이기문(1972/36~37) 및 김형규(1975/29)에서는 <주서>의 다음 기록을 들어 백제는 지배층의 언어와 피지배층의 언어가 달랐다는 주장의 근거를 삼고 있다. 

"(백제) 왕의 성은 부여씨이고 '어하라'라 부르는데, 백성들은 '건길지'라고 부른다. 중국말로는 다 '王'이다." [주서 49, 백제] 

그러나 이 기사 하나만으로 그러한 단정을 내리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단지 왕을 가리키는 호칭이 다르다고 해서 지배층과 백성들의 언어가 달랐다고 한다면, 우리는 조선왕조때에도 지배층 즉, 관료들은 임금을 '주상' 또는 '전하'라고 부른데 대하여 백성들은 '상감마마' 또는 '임금님', '나랏님' 등으로 불렀으니까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언어가 달랐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언어 상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사료들의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와 부여, 옥저, 예(맥)의 언어가 같았고, 韓의 언어 즉 백제와 신라의 언어가 같았으며, 고구려와 백제의 언어가 같았으므로 결국 고대 우리민족의 언어는 단일했다는 확정을 내리게 된다. 



무슨 고구려어를 북방계어
신라어를 남방계어 이딴식으로 분류해서
고구려어가 한국에서는 소멸했다는건 동북공정 스러운 마인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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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몰살 13-06-22 09:59
   
수고하셨습니다. 왜구들의 날조와 왜곡의 추악한 악행을 파헤치는 노력이 여러분야에서 필요합니다
lepatrice 13-06-22 10:30
   
최근 비교언어학계에서는 고구려어 및 일본어 동계설이 점점 부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국문학계가 아닌 한국 및 서양의 언어학계에선 삼국사기 지리지에 기록된 한반도 중부의 지명에서 재구(Linguistic reconstruction)한 일본어풍의 숫자들을 고구려어가 아닌 원시한반도어라는 기층언어(Substratum)로 보고 있죠. 그대신 기층언어를 사용하던 원주민들을 정복한 고구려를 비롯한 삼국인의 언어를 상층언어(Superstratum)인 고대 한국어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고구려어로 잘못 알려진 일본어풍의 수사들은 삼국시대에 신라에 속했던 현 대구지역의 지명에서도 발견되고 있지요.
광개토주의 13-06-22 21:10
   
솔직히 지금 남아있는 고대언어 자료로 삼국언어가 다르니 같니 규명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삼국언어와 관련해서 결정적으로 중국측 사서에 신세를 진 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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