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잡담란에 썼는데 금새 뒤로 밀리는 바람에 못 본 분들도 많을 것 같아 다시 씁니다.
찾아보니 이 비슷한 주장들이 인터넷에 꽤 많네요. 물론 한자 음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특히 진태하 교수라는 분이 적극적으로 말씀하시던데.. 그래서 몇 개 내용을 고치고
첨가해서 여기 토론방에 다시 게재합니다
한자의 원주인은 동이, 즉 한민족입니다 밑의 글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tarling.rinet.ru/cgi-bin/response.cgi?root=config&morpho=0&basename=datachinabigchina&first=1
http://starling.rinet.ru/main.html (The Tower of Babel 메인페이지)
이 사이트는 러시아의 Sergei Anatolyevich Starostin 박사가 연구한 한자의 음가에 대한
연구입니다 이분은 2005년 9월 30일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음가란 발음을 말하는 것인데 현재의 각 한자의 음가와 중세, 고대, 그리고 한자 초창기
(preclassic old chinese) 그러니까 갑골문자, 골각문자 수준의 시대의 음가까지 연구한
것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현재의 표준 중국 발음과 초창기의 발음은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 러시아 학자가 베트남, 티벳 심지어 일본어의 한자까지 연구했으면서 정작
한국어를 연구하지 않은 것은 참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이 초창기의
한자음을 죽 찾아보면 현대 한국어의 한자음과 같은 부분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한자의 발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열에 한 두개, 혹은 두 세개 정도의
기본한자에서는 너무 한국발음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언뜻 몇 페이지만 봤는데도 이미 비슷한 발음을 숱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즉, 베트남, 티벳, 일본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일본어의
한자는 음과 훈으로 읽는데 이 음으로 읽을 때는 한국어의 한자와 같은 발음이 많이 존재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이 한자 창제의 비밀과는 별 상관없는 문제라 이 글에서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이란 나라는 기원 후 3,4세기 경부터 한반도로부터
한자를 받아 들였기 때문에 갑골문자때의 한자 음가와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자를 훈으로 읽을 때는 한국어의 고대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문장의 어순, 조사,
어미의 활용 등 일본어 자체가 한국어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동경대 교수가
한국어가 일본어의 뿌리라는 논문까지 낸 것입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 예를 든다면 아사히 신문할 때의 아사히는 한자로 아침 조(朝),
날 일(日)로 쓰는데 朝는 아사 즉, 한국어 아침이 변한 말이고, 日은 히 즉, 한국어
해가 변한 말입니다 아사히=아침해인 셈입니다. 일본어는 이렇듯 같은 한자라도 음이
아닌 그 한자의 뜻으로 관용적으로 읽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한국어의 고대어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연구는 일제가 조선병합을 정당화 하기위해 이미 19세기에 비밀리에 연구했
다고 하는데 갈수록 한국어의 고대음이 일본어에서 발견되자 연구를 중지했다고 합니다.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공부 도중에 한국어와 많이 비슷하거나 한국어를 연상시키는 발
음을 많이 접해 봤을 겁니다. 혹시 한류가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어쩌면 그 말의
친숙함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건 더욱 더 사견인데 현재 우리
가 많이 사용하는 대체로 두글자로 된 한자어는 대부분 근대의 일본인이 만들어낸 한자어입
니다. 이건 분명 사실입니다 문화,경제, 사회 등등... 그런데 웃긴 건 이 한자어를 발음하
는 것은 일본식이 아니라 우리식의 한자 발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발음이 더욱 더
깔끔하고 더 세련되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식자들은 좀 배가 아플 듯.. 어쩌겠습니
까? 모두 한글과 한자발음(한글자 한발음의 원칙)의 힘이지요.)
그런데 한국어의 한자만 유독 비슷한 발음이 많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처음 이걸 보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오랜 기간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이런게 연구가 안되고 공론조차 아니 인터넷 신문 기사 한줄 나지 않았는지 이상
할 따름입니다.
이제 몇 개 한자를 볼까요?
사람 인(人)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렌, 초창기 한자 음가는 닌 입니다. 인과 렌 중에
어느 것이 닌에 가깝나요?
아홉 구(九)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지어, 초창기 한자 음가는 궈입니다. 구와 지어
중에 어느 것이 궈에 가깝나요?
힘 력(力)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리, 초창기 한자 음가는 럭입니다. 력과 리 중에
어느 것이 럭에 가깝나요?
점 복(卜)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부, 초창기 한자 음가는 폭입니다. 복과 부 중에
어느 것이 폭에 가깝나요?
도망할 망(亡)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왕, 초창기 한자 음가는 망입니다. 이건 그냥
현재 한국어와 같습니다.
큰 대(大)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다 혹은 다이, 초창기 한자 음가는 댓입니다.
어느 쪽이 가까와 보이나요?
작을 소(小)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씨어어, 초창기 한자 음가는 서입니다.
어느 쪽이 가까와 보이나요?
어질 인(仁)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렌, 초창기 한자 음가는 닌입니다. 사람 인하고
같네요. 어느 쪽이 비슷해 보이나요?
지금 금(今)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진, 초창기 한자 음가는 검입니다. 금과 진중에
어느 것이 검에 가까와 보이나요?
여섯 육(六)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리오, 초창기 한자 음가는 륙입니다. 육과 리오
중에 어느 것이 륙에 가까와 보이나요?
벗 우(友)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여어-, 초창기 한자 음가는 워입니다. 우와 여어-
중에 어느 것이 워에 가까와 보이나요?
하늘 천(天)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티엔, 초창기 한자 음가는 친입니다. 천과 티엔
중에 어느 것이 친에 가까와 보이나요?
클 태(太)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타이, 초창기 한자 음가는 댓입니다. 태와 타이
중에 어느 것이 댓에 가까와 보이나요?
글월 문(文)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웬, 초창기 한자 음가는 먼입니다. 문과 웬은
어느 것이 먼에 가까와 보이나요?
말할 왈(曰)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유에, 초창기 한자 음가는 왓입니다. 왈과 유에
중에 어느 것이 왓에 가까와 보이나요?
나무 목(木)입니다. 현재 중국어는 무, 초창기 한자 음가는 목입니다. 이것도 완전 같
군요
........(더 많이 찾아보면 무수히 많이 나옵니다)
이 예들은 네이버 중국어 사전, 한자 사전을 참조하여 발음을 들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동이인들이 남겨 놓은 문자 기록을 찾지 못해 정확한 동이인들의 발음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고대 중국인들이 남겨 놓은 이런 음가에 대한 자료로
간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째서 고대 한자의 음가와 현대 한국어의 한자 음가가 비슷한가? 그것은 한국어의
한자 발음이 오리지날,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원형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고대의 한자 발
음과 현재의 한자 발음이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신라시대 써놓은 이두문자를 연구자들이
읽어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왜 중국어는 고대의 음가와 현재의 음가가 다른가?
그것은 즉 곁가지로 훔쳐 배웠기 때문입니다. 원래 음을 모르니까 몇 세대를 흘러 가면서
자연히 자기들 편한대로 발음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성조가 생겨나면서 우리발음과는 더욱 상이하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짝퉁발음의 특성은 대체로 그 음 길이가 늘어진다는 것입니다. 원래음보다..
영어를 예로 들면 알아듣기 편할 겁니다. 오리지날 영어는 영국식 영어입니다. 영어는 그
본토를 벗어나 캐나다 미국 호주 아프리카 필리핀 홍콩 대만 등 여러나라로 퍼져 나갔습
니다. 실제로 gossip을 영국식으로는 고십에 가깝게 발음하지만 미국식으로 가십이라
고 발음합니다. girl발음도 영국식과 미국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식은 r발음이 더 들어
가서 을/를하는 음이 더 강조됩니다. 걸, 거을. 역시 네이버 영어 사전으로 들어보면
차이를 아실 겁니다. 필리핀 영어를 들어보면 미국식에서 더 이상하게 발음하기도 합니다. 즉,
오리지날 영어 발음이 지역과 민족에 따라서 자기들 편한대로 발음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콩글리쉬라면서 자조하는 것처럼 발음에 관한한 영어가 얼마나 가변적
으로 발음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식 영어를 얘기하자면 세익스피어 시대의 고문체의 영어도 무리없이 통용되는 것이
영국식 영어입니다. 베데스다에서 만든 데거폴 시리즈라든가 울티마 시리즈에서 쓰이는
고문체의 영어도 영어권 사용자에게는 별 무리없이 통용되었으니까요. 즉 이처럼 원형은
잘 변형이 안되고 시대가 흘러가도 후대에서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어
를 곁가지로 배운 사람들에게는 이런 게임들이 어렵게 다가온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중국인들은 은나라 당시에 동이인들로부터 한자를 배워 왔다는 것이 중국측의 유물 발견자
들이 내리는 결론이라는 것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물론 이놈들은
이미 역사공정이라는 날조를 통해서 동이인들을 자신들의 역사범주에 넣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물론 정확한 발음까지 배워왔을 테지만 동이인들과의 전쟁이 상당히 오랬동안
계속되고 적대관계가 되면서 교류도 끊기고 수세기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나라
시대가 되었을 때에는 이미 많은 이질화가 발음상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이 연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대 참으로 우려스러운 것은 한자를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입니다. 부지불식간
에 자신들의 조상이 만들어 놓은 것을 남의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그 태도 말입니다. 지금
까지의 유물 발견(홍산문화를 비롯해서)과 역사공정, 역사왜곡의 와중에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들은 고조선조차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기존 사학계들입니다. 웅녀상이 나오고
곰이 새겨진 옥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자 한단고기의 내용들이 이제 증명이 되지 않았습니
까? 과연 아직도 단군신화가 신화라고 말합니까? 이제 또 갑골문을 능가하는 고문자가
쏟아져 나오면 그때는 어쩔 생각들이란 말입니까? 이미 언론매체에서는 중국의 지명, 인명
따위를 우리 고유의 한자 발음이 아니라 중국어 발음을 흉내 내서 쓰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건 중국에 사대했던 조선시대에도 없던 일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입니까?
마치 영국인이 영국식 발음이 아닌 필리핀 발음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멍청한 짓입니다.
이런 식의 중국어 표기는 성조가 표기 안되어서 정작 중국인도 못 알아듣는 한심한 작태
입니다
지금와서 한자를 쓰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인은 표의문자인 한자(한글자 한발음의
원칙)를 고안해 냈고, 또 더 훌륭한 표음문자 한글을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그에 걸맞는
자부심을 가지고 언어 생활에 있어서 한글을 더욱 한글답게 아끼고 보호하면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설픈 중국어로 더럽히지 말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러시아 박사가 연구한
내용을 국내에서도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현대의 모든 정보가 그렇듯이 역사도 결국 각자 스스로 공부해서 알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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