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일본이 임진왜란때 실패한 이유는 보급때문은 아닙니다.
뭐 당시 조선군과 의병 활동, 또한 이순신 장군의 역활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급 문제가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경상도의 의병 활동과 진주성 공략 실패, 서해 재해권 확보 실패 등
일본군은 보급 관련한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여전히 일본군은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추력이 있었고, 계속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실패 요인은 명나라의 평양 수복과 행주대첩입니다.
일본군은 1월 달에 명나라에게 평양을 빼앗기고, 완전히 기세가 껵였지만,
다시 벽제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전쟁을 교착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한양 수복도 막을 겸, 전세를 뒤엎기 위해서, 4만 명을 동원해서, 행주산성을 공격하지만,
이 작전에 실패함으로써, 일본군도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잃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임진왜란의 종결은 싸울 의지를 잃은 일본군 대장들과 명나라 심유경이 히데요시를 속이면서 강화 회담이라는 형태로 끝났습니다.
일본군이 보급때문에, 평양을 빼앗기고, 행주대첩에서 패배한 직접적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한,
일본군의 보급 문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유재란은 그냥 명나라와 일본의 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