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잘살때 터키 노동자들 들여와서 골머리를 썩은게 거진 20여년도 더 전.
우리나라 책들에서 그때 독일인들의 인종 차별을 까면서
독일인들이 그 근거로 내세우는 제일 지저분한 변명이
터키 애들이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
와
저놈들 때문이 치안이 개판이다라고 수시로 언급했던 것들을 기억하고있음.
....그리고 이게 말도 안된다고 비판을 한 근거는
1. 사람들이 잘살게 되면서 3D업종에서 일하는걸 기피하는데다가
또한 중소기업들이 인건비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하다가
독일 정부가 해외, 특히 가까운 터키 근로자들을 불렀다
2. 위의 이유로 인해 터키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더럽고 힘든 일에 종사하며 받는 급여도 작다.
고국 기준으로는 큰돈을 받는다.
하지만 현지의 생활 물가 역시 만만치 않게 비싼데다가
남은 푼돈을 고국에 어렵사리 송금하면 수중에 돈이 없다.
부유층이나 중산층보다 극빈층이 모여사는 곳의 치안이 낮은건 당연하다.
그런데 값싼 노동력을 위해 불려온 사람들이 모여사는 슬럼의 치안상태를 이유로 이들을 공격하는것은
부당하다 못해 비겁한 처사이기도 하다.
......뭐 해외에서 독일인들의 터키인 취급에 대한 당시의 논조는 저랬음.
오죽하면 어려운 책도 아닌,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에도 실렸던 이야기고.
그리고 지금 가생이 사람들을 보니
딱 저거의 재탕을 동방의 어떤 나라 사람들이 그걸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데...
이걸 단순히 남을 까대기는 쉽지만 막상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보기는 어렵다
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
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음.
사실 한 일주일 전에
불법 체류자들은 추방해야 마땅하되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맘대로 씨를 싸질러 태어난 사람들과,
한국인들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사람들,
혹은 외국에서 한국의 초청을 받아 온 고급 인력들 등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상당수의 외국인들,
특히 귀화한 외국인들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교육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것이 가능한 예로는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조선족이 있다
...라고 대충 썰을 풀었는데
나더러 다문화 옹호했다고 제대로 화교취급 받은 적이 있었음.
사실 그때 사람들의 조선족/화교 드립에 완전 실망하기는 했지만...
-해서 내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 덧붙이고자 함.
재작년 일본여행 당시의 얘기임.
아래의 국제학교 경험담에서 잠시 언급한 외국인 친구들 중 하나인
나오야 군의 집에 놀러간다고 일본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는데
부산 중앙동 부두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만난 독일인이 하나 있었음.
자기 이름을 케옭 케옭 이러길래 여권을 보니 George =ㅅ=;;;
독일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수개월짜리 휴가 끊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왔다는데-
요런분.
...선상에서 홀로 소주와 막걸리를 쳐드시길래 멋대로 합석하면서 친해짐.
영어도 서로 통하겠다, 둘 다 홀로 여행하고 있겠다,
그래서 배에서 밤새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한-일간의 애증의 역사,
같은 패전국이나 취하는 입장은 상반대인 독일과 일본 얘기를 하다가
한국에서의 외국인 얘기가 나왔었음.
한국에서 느낀건 ,
한국사람들은 백인들은 동물원 원숭이 보듯 기웃거리고
동남아 인들에게는 막대하는 성향이 보이는것 같다
-라고 게오르그가 말하기에
내가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는 다소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제일 큰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타 민족에 대한 시각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이는 타국의 지속적인 침략 등에 의해 형성된 역사관이고
내가 알기로는 알바니아 등 이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동구의 몇몇 나라 역시 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이유로 현재까지 자신의 가치관과 전통을 뚜렷하게 지켜나갈 수 있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일의 같은 황인종이 아닌,
다른 인종인 백인들과의 접촉은 고래로 흔치 않았은 일이었다.
한국인이 중-일에 비해 다소 순혈주의가 강하기는 하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좀 이해해줬으면 싶다.
라고 나름 썰을 품.
그러자 게오르그 왈
실은 우리나라에도 당신과 비슷한 말을 한 사람이 있었다.
자국민 순혈주의를 옹호한, 매우 유명인이다
-라고 하고 한마디를 더 붙였음.
아돌프 히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