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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1 16:26
[기타] 고구려를 출범시킨 6부족동맹에대해 아시는 분?
 글쓴이 : 대한미국no1
조회 : 3,842  

고대사를 깊이 배우지 못한 탓에 이런 얘기를 하는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고구려 사에 등장하는 말갈이라는 집단에 대해 평소부터 좀 관심이 있던 편입니다.

말갈은 훗날 금--부족 분열기-후금-청으로 이어지는 여진족의 조상으로 유력시되는데요.

나름대로 추측해봤습니다.

우선 고구려의 건국 주역은 잘 아시다시피 주몽입니다.

그런데 주몽은 한반도 바로 위쪽에 위치한걸로 알려진 부여라는 왕국의 왕자죠.

주몽은 부여 내부의 권력 투쟁에서 지게 되고, 자신을 지지하던 계층, 집단, 사람들을 이끌고 한반도로 남하합니다.

그런데 남하하는 도중 압록강 일대에 자리잡고 있던 6개 부족을 발견하죠. 

남하를 멈춘 주몽은 6개부족을 설득해 주몽 일행을 포함한 6개 부족 동맹체를 결성합니다.

여기서 주몽을 따라온 집단+5개 부족인지, 아니면 주몽을 제외하고 6개부족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고구려라는 이름의 부족 동맹체를 결성시킨 주역인만큼 주몽은 고구려의 왕에 가까운 대접과 권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숫적으로도 그렇고 실제 권력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는 주몽을 제외한 5개내지는 6개 부족이 고구려를 움직였을겁니다.

명예직정도인 수장으로 주몽을 앉혔겠죠.
주몽의 요청이 오면 병사들을 파견하거나,주몽이 제시하는 정책에 동의를 해 주는 정도로 그쳤을 겁니다.

그리고 주몽을 지지하는 부족과는 별도로 군대에서 행정, 외교까지 6부족은 독자적으로 움직였을거라고 보는데요.
지금의 표현으로 말하면 주몽과 그 일족은 유엔 사무총장 격이고, 고구려 군은 주몽 일족의 병사에 더해 6개부족이 파견한 병사들로 구성된 평화 유지 군 격이었겠죠.

마찬가지로 고구려의 대소사는 유엔의 안전 보장 이사회처럼 주몽과 6개부족의 대표의 협의체가 결정하고,
그 하부 조직들은 주몽 일족의 관료와 6개부족이 보낸 관료들이 협의를 해 처리했을 겁니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주몽 일족의 힘과 권위가 강해지면서 6개 부족의 지배층은 귀족 정도로 권위와 힘이 약해졌을 겁니다.

하지만 고구려의 시작이 부족간 동맹체였다는 점에서,

6개부족의 고위층부터 일반 피 지배층은 고구려 왕실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부족을 더 우선시했을거라는 거죠.

이건 전반적으로 고구려의 신민들중 옛날 주몽을 따라온 계층을 제외한, 조상이 6개 부족 출신인 대다수가 그런 정서를 공유했을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말갈이 과연 고구려의 지배를 받던 노예 정도에 지나지 않는 피 지배 민족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여러 역사 서에서 말갈은 정말 피 지배 민족 맞아? 싶을 정도로 좋은 대우를 받고 고구려의 위기 때마다 대군을 일으켜 고구려의 군대와 함께 싸웠거든요.

이런 경우는 사실 보기 힘들죠. 한 국가 내에서 좋은 대우를 누리면서, 지 꼴리는 대로 아무때나 자신들만의 군대를 일으킬수 있다니 말이죠.

말갈이 정말 피 지배민족인지 아니면 6개부족의 통칭이거나 그 중 하나의 부족인지는 제쳐두겠습니다.

내가 궁금한건 고구려의 멸망 이후 6개부족의 역사입니다.

물론 고구려의 멸망 당시 주류격인 고구려 왕실과 왕실을 지지하는 부족이 제일 타격이 크겠죠.

하지만 고구려군에 속하거나 아예 별도로 움직이던 6개부족의 병사들도 엄청나게 죽었을 겁니다.

6부족의 일반 민중도 많이 죽거나 당나라나 신라등으로 끌려갔겠죠.

하지만 잠시 반짝이던 부흥운동도 실패하고 고구려는 영원히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고구려를 결성한 주역이었던 6부족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요?

압록강 일대에서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결성했던 6부족은 고구려 멸망 당시 전멸했을까요?

살아남았다면 그들은 지금까지 어떤 역사를 남기고 어떤 이름으로 남았을까?
난 그게 지금 참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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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끈한펭귄 15-10-01 16:43
   
이 장대한 글 끝에 결론은,
발해는 고구려를 못 이었나봐요?
세끈한펭귄 15-10-01 16:45
   
그리고 고구려 6부족은 후에 6부로 편성되어 중앙집권화되면서 그 색체를 잃었습니다
싸보야 15-10-01 16:46
   
윗분과 동감합니다...발해는 어디다 팔아드셨어요??
애초에 고구려멸망이니뭐니 떠들어대니까 고구려전역이 당나라군한테 짓밟힌것처럼 아시나본데
애초에 당나라군은 요동과만주일부지역과 평양성인근지역만 일시적으로 점령한것뿐이지..그나마도 다른곳은 그대로 이어지다가 발해한테 바통터치가되는데요..
Tenchu 15-10-01 16:54
   
5부족체계는.. 왕권강화되면서  무너졌슴
대한미국no1 15-10-01 17:07
   
발해야 대조영이 말갈과 연합해 세웠으니 더 얘기할것 없을것 같고요.
발해이외에도 거란족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잫아요.

발해를 멸망시키고 고려를 침공한 거란족은 대놓고 자신들이야 말로 고구려의 후예다 주장했는데,

이게 그냥 아주 잠깐 고구려의 지배를 받은걸 가지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건지, 아니면 거란족에게 정말 그럴만한 근거가 있는지
참 궁금하거든요.
     
세끈한펭귄 15-10-01 20:34
   
위에 말갈족과 연합했으니 더 이야기할 것도 없다는건 고구려를 이었다는 겁니까 아니라는겁니까?
그리고 고구려가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요동과 요서에 생활권일 가지던 거란족,  키탄족들은 기본적으로 고구려의 일원이였습니다
우리와 상관 없는 민족도 아니고요.
본디 키탄족과 우리민족은 단군조선 때의 같은 조선계였으나,
고구려 시대에 요동에 있던 거란족들은 예맥족에 흡수되나,
요서의 거란은 자신의 색체를 잃지않죠
이는 요동과 요서의 환경때문이며, 우리에게 있어서 거란족은 상관없는
민족이 아닙니다
애초에 요나라 멸망 후에 받아들인 거란족 수만 10만이 넘습니다
우리민족은 태생부터 단일민족인게 아니라
초기 조선계가 탄생한 후,  고조선의 멸망으로 조선계가 동북아 각지에 퍼지거나 독자적 세력을 확장하면서 갈라졌더가 다시 한국의 고구려  후에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시 여러번에 걸쳐 합쳐지면서 완성된 혈통입니다
그리고 거란은 요나라 시절 고조선의 8조법까지 지켰다는 역사적 사실도 있죠
또,  말갈족에 대해 착각하시는데, 말갈은 본래 한강유역에서 농사와 수렵을 하던 민족으로 우리민족의 주된 근간인 예맥족과 같습니다.
고조선, 부여의 멸망으로 예맥족이 한반도 남부로 남하해오면서, 강원도, 함경도 산지로 밀려났다가, 고구려에 밀러 연해주와 동만주로 쫒겨난 민족이고,  추운 동북방에서 생존해야하다보니 점점 유목민족화 된 겁니다
fininish 15-10-01 17:43
   
그 잔존세력들이 모여 일어난게 발해입니다만?
거란족들은 발해를 멸망시켰으니 정당성 주장하려면 고구려를 주장해야하죠.(물론 북방민족 특성상 실제로도 관계가 있었겠지만)
발해유민들도 후에 금나라에 합류하거나 동진국 등 군소국가를 세우거나 합니다.
영웅문 15-10-01 18:53
   
말갈이 과연 이민족일까요?
그리고 고구려가 단일민족일까요?
고구려는 다민족국가였습니다.
물론 오늘날처럼 민족간의 구분보단 씨족을 중시한 국가개념이겠죠.
여기서 말갈의 경우 말을 기본으로한 유목민으로 생각해보면 당시의 군사력이 농경을 중시하는 부족과 유목을 중시하는 부족이라 볼수 있는데 힘의 세계에서 유목민이 과연 하층부를 구성했다라는 논리는 맞지 않죠.
오히려 그 반대가 될수 있죠.
비좀와라 15-10-01 19:50
   
글안 (契丹▽) : [명사] <역사> 거란(5세기 중엽부터 내몽골의 시라무렌 강(Siramuren江) 유역에 나타나 살던 유목 민족) - 네이버 사전 출처

한韓의 중세음가 는 글안임. 둘의 상관관계는 알아서 판단해 보세요.
뭐꼬이떡밥 15-10-01 20:21
   
주몽이 왕자에요? 금와왕이 임신한 여자 자기 궁으로 대려와 살다가 자식들 보기 거북하니 쫓아낸거겠죠.
막걸리한잔 15-10-01 21:48
   
백제가 한반도 남쪽에 소국들을 정복한게 바로 말갈족들의 소국들을 정복한거에요..
즉 한반도에 부여계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말갈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또 신라가 고려에 망하고 강원도에서 부흥운동을 하다가 실패한뒤 만주로 가서 금나라를 세울때..
김함보는 여진족에게 여진족도 발해와 같은 7개의 말갈부족에서 갈라진 민족이다라면서 우리는 다 같은 말갈족인 한뿌리라는것을 강조해서 여진족을 귀합했죠..
한마디로 한반도 만주 일대는 본래 7개의 말갈부족들이 살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고구려의 게루부는 바로 겨레부를 말하는듯 싶은데 이건 근거는 없어요..
그냥 제 추측이에요 ㅎㅎ
왜냐하면 백두산을 신성시 하는 민족 즉 우리가 배달겨레라고 하면서 백두산을 신성시하듯..
당시 백두산을 신성시하던 부족이 바로 겨레부이지 않을까 싶네요..
만주어로 기오로.. 교로.. 한국어로 겨레.. 고구려 게루..

또 백두산을 신성시하는 백두산 민족.. 여진족 성씨중에 바투루 성씨가 있습니다..
바투루 기오로..  즉 백두 겨레.. 우리말 배달겨레..
배달국은 백두산에 단군이 내려와서 신시를 열었다..
또 단군이 내려온 신당수는 박달나무다..
그런데 배달국은 백달 박달로도 표기하고 밝은 땅을 의미한다..

이런 모든 말들을 종합해보면..다 같은 어원에서 출발된 말들인것 같아요..
박달나무 박달국=배달국=백달국 백두=바투루=바타르=밧뜨르=밝달
게루부=겨레=케레이=까레이=커리에=까리에=기오로

박달나무 박달국 밝은땅.. 밝달..달은 응달 양달 할때 그 땅을 뜻하는 달..
땅은 하늘천 따지 할때 따로도 발음되고 응달 양달할때 단으로도 발음되고..
고조선의 수도 아사달.. 중국어로는 아스따.. 카자흐의 수도 아스타나..
아스따에서 따도 순 우리말로 땅을 뜻하는거죠.. 달도 순 우리말로 땅을 뜻하고요..
맥시코 인디언들도 그들의 기록에 의하면 사막옆에 있는 아스달란의 두개의 나라에서 왔다고 기록하고 있고요.
맥시코 인디언들이 맥족이라는 한 손성태 교수님의 말을 첨부하면 그래요..
또 이 맥시코 인디언들은 마야문명을 일으킨 주역들이고 피라미드 적석총을 쌓았다는거죠..

만주어 바투루 기오로
몽골어 바타르 케레이
한국어 박달 겨레
카자흐 밧뜨르 케레이

카자흐에 케레이부족의 족보를 보면 발해 후손임을 밝히고 있고..발해 멸망후 부흥운동을 하다가 실패하고 서쪽으로 이동해갔다고 기록하고 있죠..
그 족보에는 한국에도 케레이부족이 살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케레이 부족은 몽골 한국 카자흐를 비롯해서 유럽까지 진출했다고 족보에 기록하고 있죠..

거기에 러시아에 고려인.. 우리가 흔히 까레이스키라고 하는....
이 까레이 케레이..
그런데 러시아 사람들이 고려인을 부를때 까레이스키라고 안하고 까리엔까 이런식으로 부른데요..
여기서 고려를 뜻하는 말이 까리에..래요..
그리고 중국어로 케레이 부족을 커리에..라고 한데요..다 비슷비슷한 말인데 겨레와도 비슷하고요..
케레이 까레이 까리에 커리에 겨레

아무튼 카자흐대학의 김정민교수님과 배제대의 손성태 교수님의 말을 합하고..
내 생각을 첨부해서 추정해봅니다...ㅎㅎ
     
비좀와라 15-10-01 22:58
   
스타로스틴교수의 한자 음가 연구에 의하면

韓(한),桓(환),夏(하)의 고대 한자 음가 "아르"  檀(단)의 고대 한자 음가 "단/탄" 이라고 합니다.

환단桓檀은 이 음가로 재구성 하면 아르탄/ 아르타가 됩니다.

즉 환단이 아사달 / 아스타나 / 아스타 들의 원 발음이란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 것은 또 수메르인들이 자신들의 먼 고향으로 늘 그리워 하며 점토판에 기록한 황금의 나라 '아르타'(artta)와도 연관이 있어 보이고요.

아스타나가 보이기에 그냥 잡설을 썻습니다.
          
막걸리한잔 15-10-03 17:06
   
檀은 박달나무 단
즉 단군이 내려온 신당수가 있는 밝은땅을 의미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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