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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6 20:50
[기타] 밑에글에 관해
 글쓴이 : 새연
조회 : 1,334  

정순왕후는 어린나이에 궁에 들어와서 
굉장히 쓸쓸해 했다고 이야기들음 친족들이 그점에 관해 안타까워 했다고 
저희 외삼촌들께 들었음 (정순왕후가 저희 어머니쪽 친족이심)

정조와 대립각을 세웠다면 폐비는 면치 못했을 거라는게 제 생각임니다
댓글이 워낙 많아 새로 글올리네여 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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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5-10-06 21:08
   
폐비란게,, 항렬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시킬수 있는거지.
항렬이 당사자보다 높아지면, 어렵습니다.

광해군의 예에서도 보셨듯이.. 인목대비가 어머니뻘이라 문제가 많았거든요.
그런 마당에, 정순왕후는 어머니도 아니고, 새할머니 입니다.

역대, 많은 폐비가 중전이거나 세자빈일때 일어났지..
왕보다 서열이 높은
대비 이상을 폐비시킨건, 딱 2번 있는데 한번은 세조가 단종과 단종비 내칠때.
광해군이 인목대비 내칠때 입니다.

단종이야 왕조초기였고, 그들 부부가 나이도 어리고, 군사력이 없고,
신하들도 대부분은 수양대군한테 붙었으니 말이지..

어느정도 조선의 기틀이 다져지고, 예법이 발달한 조선중기에
인목대비 내칠때는 엄청 무리수였음..
     
새연 15-10-06 22:01
   
그렇군요 전 그건 몰랏네여^^
알려주셔서 감솨
Banff 15-10-07 03:32
   
정순왕후는 영정조시대 조용히 살았다해도, 정조사후 말년에 순조 수렴청정하면서 조선의 국운을 꺽게 만들기 시작한 신유박해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말이 천주교 박해지 그 중요한 19세기에 야당 말살되어 세도정치의 서막을 멋있게 열었고, 실학파, 즉 사실상 지금개념의 진보주의자 멸종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이라. 과정이 어땠든, 결과론적으로 보면 당시 국정총책임자로서 이후 150여년간 한민족이 고생하게된 역사의 장을 연 사람입니다.

정조가 48세로 10세 세자두고 딱 1800년에 승하했는데, 10년정도 더 살고 왕권을 좀 더 강화하고 갔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mymiky 15-10-07 12:13
   
신유박해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애초에, 천주교란게 아시아의 문화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동아시아에 어느 나라나 천주교가 인정될때까지 파란만장합니다.
그것은 조선뿐만이 아니라, 청도 그랫고, 일본도 그랫고, 동남아시아쪽도 그랬습니다.

정조시기, 정조 본인은 천주교를 사학이라고 부르며, 정학(성리학)이 바로 서면,
사학은 물리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정한 것도 아니고, 온건하게 했지만
이건, 그까짓꺼 별거 아니다-라는 확고한 유교학적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조시기에도 신해박해(진사사건)이 일어났는데,
윤지충이란 천주교도가 어머니상을 당했는데, 천주교 교리에 따르고자, 신주를 불태워버린 사건입니다. 당연히 그자는 체포되었고, 참수당했죠(한국 천주교에선 순교자로 인정함)

이 사건은 정조시기 유일했던 박해사건인데, 그 영향으로, 조선의 관가와 민가에 있는 서학서적들을 찾아내서 불태워버리는 분서사건도 일어납니다.

당시, 조선에서 천주교란게 낮은 취급을 받고 있었고, 순조시기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뭐, 오늘날로 치면, 사이비 종교삘? 같은거라-.-;;

특히, 신유박해가 유명한건,
대중들에게 이미지가 좋게 남아있는 정약용과 관련이 되어서 더 그럴 것인데요.

신유박해가 더 거셌던 것은, 정약용의 친척인 황사영이

[프랑스로 하여금, 프랑스 군대가 조선을 쳐서, 천주교를 인정케 해달라]는- 희대의 개뻘짓 한게 탄로났기 때문입니다.

고작, 신주 하나 태웠다는 것에도 조선사회에 가한 충격은 컸는데,
이는 외국으로 하여금, 조국을 침략해 달라고 하는 내용이니, 이건 반역죄도 그냥 반역죄가 아니였습니다.

정순왕후 개인만을 탓하기도 어려운게, 반역사건도 이 정도가 되면
한 국가의 정치가로써, 섭정가로써도 가만두기 힘들어집니다.
자칫 나라가 망할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당시, 천주교란게 단순히 종교적인 활동뿐만이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적인 성격이 매우 강했습니다.

미개한 동양오랑캐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서구의 기독교인들이 문명개화시킨다는
그런 사상이였기에,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금기로 여겼고, 실제로 오랫동안 박해를 받았죠.

베트남 정도가 온건하게 대처했지만, 그 결과는 결국 베트남의 프랑스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이였습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속에, 황사영의 역모죄는 특히, 연좌제가 있던 봉건시대라
피해자가 늘었던 것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약용이 연좌제에 걸리긴 했지만, 본인 자체는 난 천주교도가 아니고, 난 모르는 일이였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유배형으로 감해준 것 또한 정순왕후 입니다.

신유박해로인해, 세도정치의 서막이 올랐다는데,
정순왕후는 안동김씨가 아니라 경주 김씨이고,
세도정치의 문을 연 것은 순조왕비의 친정집안 입니다.

정순왕후도 이들에게 치여, 3년간 짧은 섭정을 끝냈고
곧 다시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어 조용히 살았습니다.

혹자는 정순왕후 김씨가 안동김씨라고 착각해, 정순왕부부터 세도정치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정순왕후의 치세에서 신유박해가 워낙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크게 남겨서 그렇지;; 뭐 딱히 본인의 야심을 채우고, 그녀의 친정집안이 이득을 채우고 한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지호 15-10-07 16:44
   
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합니다.
사서와 팩트 중심으로 설명해 주시는 님이 계셔서 가끔 들릴만한 게시판이 된 듯합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연 15-10-08 02:05
   
경주김씨는 아니구여 청풍김씨임 뿌리는 경주김씨이지만 정확하게는 청풍김가가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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