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5-10-25 03:11
[기타] 민족과 민족주의
 글쓴이 : 고지호
조회 : 1,836  

일하다가 자러가기 전 몇 자 적고 갑니다.

많은 논쟁이 결국 상호 이해 없이 갈등과 적대로 끝나는 이유 중 하나가 개념을 정의하지 않고 논쟁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서 동이족 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이 논쟁의 기저에는 '민족'과 민족주의가 놓여 있습니다.

민족이 뭐고 민족주의란 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족주의가 대단히 긍정적인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민족반역자, 매국노들이 득세하고 민족주의자들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고초를 겪고 아직까지도 그런 점이 해소되지 않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문적인 관점에서 민족주의는 nationalism이고 이는 대단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집니다. 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 집단의 이익을 밟아도 무방하다는 사상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2차대전 나치가 민족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인종적 박해를 가했기 때문에 이런 뉘앙스는 굉장히 강해집니다. 이후 정치학에서는 민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대두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민족주의는 실재 하지만 민족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다소 이상한 주장입니다.

민족주의는 일종의 정치이념이고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하여 만들어낸 이데올로기로서 실재하는 것이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민족'이란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사회과학에서 민족이라는 단어는 다소 모호합니다. 혈연적, 문화적(특히 언어적) 지역적 공통점을 가진 공동체 집단, 혹은 이런 공통점을 가지거나 자신들이 한 집단에 속한다는 공동체의식을 가진 집단이라고 묘사하곤 하는데 이게 대단히 모호하고 뭘 어떻게 정의해도 예외적인 케이스가 등장하거든요. 예를 들어 유대인이라는 민족은 언어도 다르고 심지어 인종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오로지 종교적 신념으로 한민족으로 엮어서 아프리카유대인을 이스라엘로 이주시킨 적이 있어요.

이런 판국에 한 민족도 아니고 모호하게 일컬어지던 '동이족' 이라는 단어를 엮어서 그걸 우리나라 민족 전체의 역사적 경험으로 대입시키려고 하니 웃기는 이야기로 들리게 되는 겁니다.

민족주의는 대부분의 경우 해로운 정치적 신념입니다(많은 경우 내셔널리즘은 쇼비니즘과 비슷한 뉘앙스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제국주의가 약소국가를 침범할 때 민족주의는 이와 맞서 싸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방어적 수단으로서의 정치신념을 '해방적 민족주의"라고 규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보야 할 것은 결국 민족주의라는 것이 좋든 나쁘던 정치적 이데올로기라는 겁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이 역시 정치적 이데올로기로서 새로운 중화민족주의를 만들어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되겠죠. 민족을 넘어서는 중국이라는 내셔널리즘을 만들고 여기에 소수민족을 결합시키고자 하는 시도 아닌가요?

여기에 대응한다고 우리가 다시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동이족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적절할까요? 현실성도 없지만 논리적으로도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 서구 역사학의 nationalism이 우리나라사람이 흔히 말하는 민족주의와 그대로 일치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혹은 동아시아에서의 민족은 nation이 아니라 거의 ethnic group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민족주의도 일본처럼 쇼비니즘에 가깝게 발전하거나, 여기서 환단고기류의 확산적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경우처럼 내쇼날리즘에 가까운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한곳에 산 집단으로서의 공동체의식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M. 헤르쯔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공동체의식을 확산적(혹은 공격적)민족주의와 구분하여 나치오니스무스(nationismus)라고 정의했습니다. 내셔널리즘과 비슷한 확산적, 공격적 민족주의를 나치오날리무스(nationalimus)라고 하여 이 두 가지는 명백하게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민족주의 논쟁이 끝없이 뺑뺑이 도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민족주의는 일종의 공동체 의식인데, 왜 어떤 사람들은 이를 환빠의 미친짓 정도로 치부할까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겁니다. 두 개념을 좀 나누어서 생각하면 그나마 생산성 있는 논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호랑총각 15-10-25 05:38
   
중학생 수준의 글입니다.  어렵겠지만 게시판에 글을 써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고  설득을 시키고 싶다면 공부를 더 하시고 사고의 폭을 좀 더 넓히세요.  그게 아니라 낙서를 하는것이라면 좋은곳이 있습니다. 님 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모인곳이 있습니다. 오유 역게라고..
     
고지호 15-10-26 11:30
   
평가 감사합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님이 직접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수준의 글을 올려 주시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제 기억으로는 아직 님이 올리신 대학수준 이상의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유역게추천은 감사합니다만... 전 거의 가지 않는 곳이고 따로 시간내어서 가기에는 바쁘네요.
잠원 15-10-25 12:52
   
민족이니 민족주의란 단어는 .. 근대.. 학문이 발전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인 것은 사실이지요.

헌데 민족이 없다?
없는 민족을 만들어 내고 오랜기간 수천만 수억명을 상대로 장사 잘하고
그런 있지도 않은 민족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었다는건가? (체첸인 바스크인은 실체도 없는 민족을 붙잡고 개발광하는 미친집단? )

민족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과연 누군가/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세상의 수 많은 학자 중에 .. 한 줌도 안되는 이름을 들먹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라면  지금 한국의 뉴또라이처럼 극히 소수의 특별하신 분들 아닐까? 

이 한 줌도 안되는 이들의 택도 없는 주장이 인터넷의 영향으로 어떤 목적을 가진 이들에 의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생각이지. (조선족과 뉴또라이 일베충등 )



서구는 지난 역사에서 식민지를 경영하고..  사람들을 데려와서 노예등 노동력착취역사가 있는데.. 현대국민국가가 되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과거 노예였던 이들의 후손들이 지금은 어였한 나라의 주인이된 것이지요.
헌데 민족주의?  군론분열과 차별문제가 될 발언 아닌가?
또 위에서도 민족주의의 폐해를 말했지만 이웃나라와 갈등을 일으키는 단어이기에 피하고 꺼리는 것이지요.(민족주의를 내세우는 학자는 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를 부정하거나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

이런 서구 조차도..
스코틀랜드, 바스크지방..  이들은 왜 분리독립을 원할까? (단지 지방 이기주의로인한 분리독립요구인가?)
과연 분리 독립하면 더 잘살게 되고 지들끼리 살면 천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얼마전에도 체코에서 슬로바키아가 분리독립하고..  이유가 뭘까?

동아시아만 봐도 쥐랄 하는 나라들에 둘러 쌓여 있자나용?
이들이 단지 국적이 다르고.. 국가 이해관계 때문인가?
국적만 다를 뿐인데.. 정치인의 공작에 국민들이 단체로 속아서 개발광하는 것인가?
한국이란 나라는 휴전선에 줄 그어서 만들어진 나라?


일제시대 뭐하러 독립한다고 발광하였는지 ..
그냥 살았으면 강대한 나라 잘사는 나라 국민이었을텐데..

라는 이들의 주장 아닌가?
.
     
고지호 15-10-26 11:3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위에 너무 거칠게 적어서 오해 살만한 부분이 있네요.

일단 "민족주의는 있으나 민족은 없다"라는 주장은 정치적 신념인 민족주의(nationalism)를 비꼬기 위한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이 나오는 배경을 설명 드린 겁니다.

저 주장에서 "민족은 없다"라고 말할 때 지칭하는 민족은 실재하는 공동체로서의 민족이 아니라 민족주의에서 선동하기 위하여 우리라고 지칭하는 민족(예를 들어 우리 아이안족의 번영을 위하여!!!! 대동아 공영을 위하여!!-일제는 대동아를 하나의 민족으로 묶으려고 시도-등에서 나오는 아리안족, 관념속의 대동아 등)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님께서 적으신 바스크지방, 카탈루니아, 북아일랜드 독립운동에서 나오는 민족론도 정치적 신념의 민족주의에서 주장하는 민족(nation)이지 실재하는 공동체로서 민족(ethnic group)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재하는 문화적, 혈연적, 지연적, 언어적 공동체는 분명 잇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체로서의 민족은 하나로 정의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집단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분명 우리와 같은 민족입니다만.... 이들이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우리와 공동체의식이 사라지고 언어까지 완전히 달라진다면 같은 민족이라고 하기가 애매해지는 지점이 올겁니다.

그러나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는 한 민족이다!!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을 거고, 또 다른 이유로 저들은 우리가 아니다!!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들 관념 속의 민족은 실재하는 공동체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레토릭으로서의 주장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부국 15-10-26 12:47
   
이분은 소설가이심?
     
고지호 15-10-26 16:02
   
이 게시판에는 저보다 재밌는 소설을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소설가라는 영예는 다른 분에게 주심이 좋겠어요.
구름위하늘 15-10-26 18:18
   
발제글에서 위키에서 읽은 민족주의 관련 내용이 생각나네요.

여기서 주로 이야기되는 것인 '민족'이지 '민족주의'는 아닌 것 같은데요?

민족이라는 개념 용어가 실체를 가졌냐 아니냐는 서양 철학적인 접근 방식인 것 같고요.
대다수가 사용하게 된 단어에 대해서 실체가 없다고 하는 건 조금 이상합니다 ^^

거기에 무언가 있었고 일부 사람이 그걸 '민족'이라고 불렀고,
대다수가 따라서 민족이라고 부른 다면 그건 실체가 있는 겁니다.
님이 그걸 유령이라고 하든 허상이라고 하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고지호 15-10-26 18:32
   
바로 위에서 설명 드렸습니다만... 공동체는 분명히 실재하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그걸 '민족'이라고 이야기 할 때 말하는 그 관념으로서의 민족은 실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집단을 머리 속에 그리고 그 머리속의 관념을 민족이라고 규정하고 그 관념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대상은 배제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머리 속에는 재외동포도 민족에 포합됩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는 "반쪽바리"로 기입됩니다.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는 재일은 포함되나 조선족은 포함되지 않고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는 전라도는 포함되지 않고 경상도만 포함됩니다.

공동체, 혹은 물리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있으나 막상 민족이라는 것은 각자 머리 속에서 마음대로 생각하고 정의하고 재단하는 것이지 우리가 함께 마주하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대다수가 지칭하는 것이 반드시 실체가 있는 건 아닙니다. 유럽 인류의 대다수가 한 동안 "여호와" 혹은 "야훼"라는 존재의 실존을 믿었을 뿐 아니라 숭배했지만 그런 신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죠.

우리 주면에 그런 존재가 의외로 많을 수 있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름위하늘 15-10-26 19:23
   
재미있네요. 민족이라는 개념의 '실체'를 물리적인 존재로 생각하시는 듯한 느낌이...

유럽 인류의 대다수가 한 동안 "여호와" 혹은 "야훼"라는 존재의 실존을 믿었을 뿐 아니라 숭배했지만 그런 신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죠. ... 님이 스스로 한 말인데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실존이라는 용어를 두 번이나 사용하셨는데 다른 뜻으로 사용하시네요.

역사적인 존재와 사실적인 존재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가요?
저는 역사적인 입장에서 님의 이상한 사고는 역사를 과학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실증사학의 잔재로 치부하고 싶네요.
          
구름위하늘 15-10-26 19:41
   
님의 '착오'같은 것 중에 하나는 말이 의식에 선재한다고 생각하는 점 입니다.
'민족'이라는 용어는 후대에 나온 개념을 구체화 한 것 입니다.

옛날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삼국으로 갈려있어도 스스로를 같은 '민족'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동체를 이루는 다른 나라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판단되기에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부르는 것 입니다.

그 이상한(?) 공동체를 부르는 이름으로서 '민족'이라는 것을 선택한 것인데,
그것을 보고 실체가 없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시다니....

민족이 실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시려면 공동체라는 것은 "오로지 같은 종족/같은 종교/같은 영토에 있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다"를 증명하시면 됩니다.
               
고지호 15-10-26 20:22
   
일반화 되어 있고 뻔 한 글을 다시 설명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네요. 저 위의 누구 말처럼 제 수준이 낮은 탓이겠지요.

위키피디아에서 민족이라는 말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민족(民族, 영어: ethnic group) 또는 겨레는 인종, 문화, 언어, 역사 또는 종교와 같은 전통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인간 집단을 말한다. 민족의 일원은 일반적으로 문화적 또는 유전적으로 비슷하다고 여겨지나, 사실 이것은 항상 그렇지는 않다. 베너딕트 앤더슨은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라는 말로 정의한다.

민족의 일원들은 일반적으로 강력한 역사적 영속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사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소위 민족 유산이라고 불리는 문화적 특징들의 많은 부분이 근세기에 들어서서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다. 또한 과정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강제적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들의 고향에서 중요시 되는 문화적 특성들은 혼합되거나 지워지게 된다."

위키의 내용은 민족이라는 번역어의 상대를 ethnic group으로 정해서 설명합니다. 사실 베네딕트 앤더슨은 nation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이를 "상상의 공동체"로 규정합니다.

실제로 같은 마을, 같은 지역, 같은 국가의 일원이라는 개념은 있었으나 그걸 민족이라고 정체감으로 느끼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근대 국민국가를 형성하면서 생성된 개념이라는 것은 사회과학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원래 있던 개념을 구체화 했다는 것이 님이 주장하는 말의 요지일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부르조아들이 국민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도구로서 민족의 개념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국민국가가 형성되고 난 후 이 개념은 에도시대 란학자에 의해서 민족이라는 단어로 번역됩니다.

우리는 이 단어를 가져와 우리들의 공동체 의식을 이 개념으로 정형화 하여 일본의 가공된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의식으로 형성화 환 겁니다.

님이 생각하는 원초적인 공동체, 공동체 의식은 현재의 민족이라는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구름위하늘 15-10-27 11:29
   
민족이라는 말이 nation 이라는 서구 용어에 대한 번역 용도로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현재의 민족은 서구의 민족국가와는 다른 의미로 님이 지적하신 그대로 ethnic group 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님이 지금 nation 과 ethnic group 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민족 또는 민족주의는 nation 과 nataionalism 이 아닌데요?

우선 시간적으로 종적인 관계는 생략하겠습니다. 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던 우리나라 선조들이 단군의 자손으로 꾸준히 믿어왔고 이전 세력의 적자로 전통성을 이어왔다고 주장해왔으니까요.
그럼, 남는 건 횡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즉, 삼국(또는 4국)시대에 각 나라 사이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문제 입니다. 남북조는 생략합니다. 둘이 서로 동족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이니까요.

1. 고대국가의 형태가 현대국가(민족국가를 포함)와는 다르게 피(인종 뿐만 아니라 결혼으로 통한 혈연과 성씨 교환을 통한 혈연 포함)로서 연결된 대부족연맹 형태였다는 점에서 그 국가의 형태는 아주 느슨한 것 입니다. 삼국시대에도 각 변경 세력(부족)은 세력 판도에 따라서 이리붙고 저리붙고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각국의 강성할 때에 특히 고구려를 상정하면 충분히 백제와 신라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국력을 가진 상태에서도 멸망시키지 않고 그대로 둔 사례를 보면, 외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도 대부족의 형/아우 형태로 생각한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물론 아우로 평가 받는 백제와 신라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겠지만요.
3. 님이 이야기 한 마을/지역/국가 중에서 고대 일반인에게는 사실 마을 이외에는 실체가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당연합이 깨진 후에 발생한 나당전쟁에서 많은 부흥군이 신라와 연합하여 당나라에 싸운 것은 시사점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개념을 동양의 역사에 그대로 들고 올 때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비슷한 단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살아온 방식이 다르거든요.
서양의 봉건제 엇비슷한 제도를 가졌던 동양 나라는 아주 드문니다. 일본이 비슷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다르거든요 ^^ 우리나라에는 봉건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고요.

저는 오히려 영문 위키의 ethnic group을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Ethnic_group

마지막 항목 쯤에 있는 ethnic groups by continent 의 대륙 별로 판단되고 있는 ethnic group이 얼마 쯤 되는지 보시고 민족이 실체가 있니 없니 했으면 합니다. 실체가 없다면 숫자가 나올 수 없겠죠?
지나가던이 15-11-01 19:35
   
일기는 본인 일기장에 적어주세요~
 
 
Total 20,02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9005
6089 [한국사] 왜인들은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라를 침략한 것인가… (5) 밑져야본전 06-12 1833
6088 [다문화] 원주민[인디언]의 주권과 인권을 묵살한 호주의 다문… (2) 뿍엑스 10-09 1832
6087 [기타] 네이버는 식민빠들이 점령한곳인가요? (5) 대은하제국 04-16 1832
6086 [기타] 김구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 (11) 두부국 06-11 1832
6085 [기타] 제1회 한국·중국 고구려 연구학자 학술교류 회의 (7) 두부국 07-29 1832
6084 [한국사] 몽골반점 (7) 감방친구 04-29 1832
6083 [중국] 비파형동검이 중국식동검에게 처발린 이유 (19) 프로이 06-15 1832
6082 [세계사]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5) 레스토랑스 07-15 1832
6081 [한국사] 고구려 평양위치는 이미 연구중 (4) 인류제국 08-22 1832
6080 [한국사] [펌] 고조선의 서쪽 경계 (윤내현) (9) 꼬마러브 08-26 1832
6079 [한국사] 조선을 사랑한 언론인 "베델" 보스턴2 09-04 1832
6078 [일본] 일제강점기의 마지막 황실에 대한 개인적 평가... (4) 하린 07-23 1831
6077 [세계사] [펌]眞삼국무쌍.TimeAttack (3) 레몬맛봉봉 12-23 1831
6076 [중국] 제발 부탁드립니다 (3) 목요출생 07-12 1831
6075 [기타] 고구려시대 생활모습 (1) 인류제국 01-17 1831
6074 [기타] 북한이라는 국가가 진짜 한심한 게 (52) 쇠고기 03-23 1831
6073 [한국사] 홍산문화_ 고조선 이전 이미 상투, 비녀및 관모를 사… (3) 조지아나 01-06 1831
6072 [중국] 중 조선족 90% “중국이 조국”…일 조선인 17% “일본… (11) 투후 07-21 1830
6071 [중국] 중화라는 개념의 맹점 (1) 내셔널헬쓰 01-18 1830
6070 [일본]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일본과 연관이 되어있나요 (9) jjb45 08-15 1830
6069 [기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Kazakhstan) 카자흐인 외모 (1) 하플로그룹 08-15 1830
6068 [한국사] 죄송한데 eo 님께 또 질문... (30) Marauder 02-13 1830
6067 [한국사] 중국역사지도의 위만 조선 지도 수준 (5) 고이왕 09-01 1830
6066 [한국사] 고려와 몽고의 종전협정과 세조구제 그리고 부마국 … (9) 국산아몬드 01-16 1830
6065 [한국사] 한국인은 북방계 남방계가 섞인게 아니에요. (9) 보리스진 03-19 1830
6064 [다문화] 세계의 다문화 정책 (5) 내셔널헬쓰 10-13 1829
6063 [다문화] 서유럽 사회학자들 - 이제 군대로 다른 나라 점령하… 내셔널헬쓰 05-21 1829
 <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